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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art—exhibit

'New Space, New Sight'

by e-bluespirit 2005. 1. 5.

 

제7회 극장을 찾는 사람들 조각전

 

'New Space, New Sight'

 

 

2004년 12월 22일 ▶ 2005년 2월 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층 로비 & 극장 외부 회랑

 

참여작가: 김상균(39)  김영궁(39)  김지현(37)  이용덕(38)  신치현(38)  김무기(40)  정인식(39) 이윤석(35)  김병철(39)

 

관람문의 : 국립극장 대외협력팀(2280-4080~4 / 2280-4066)

주    최 : 국립극장

기획주관 : 조은정  큐레이터(0117992387)

후    원 : 문예진흥원

 

이번전시는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 내부와 외부 회랑 공간을 이용하여 마련된 조각전으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동적인 공연예술과 함께 정적인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극장 예술 공간에서의 총체적인 복합예술을 보여 주고자 시도되었다.

 

극장내부의 중앙계단이 사라졌고 둥근 기둥들이 사각 기둥으로 변모한 신 공간에서의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기획된〔New Space, New Sight〕조각전시는 개성 있는 재료와 독특한 기법으로 자신만의 작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작품은 관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극장내부의 기둥들을 중심으로 배치되었으며, 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동선을 따라 대극장 외부공간으로 이어진다. 거대한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보일 수 있는 난점을 극복하고자 작품의 규모는 실내에 놓이는 작품이지만 높은 천정고와 넓은 내부공간을 고려하여 규모가 큰 작업들로 전시 공간 환경에 부합되게 선정하였으며, 출품작들은 모두 많은 시간적 노동력을 들인 작품들로 통일감을 주었다.

 

덧붙이자면 보여 지는 작품들은 모두 각각의 재료적인 특성을 이용한 집약적이며, 반복적인 형태를 밀도감 있게 구축해나가는 작업관을 소유한 끈기 있는 386 동세대 작가들의 작업으로 소위, 이들은 신세대와 구세대와의 사이에서 작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현재의 작가들인 셈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는 세태에 맞추어 근래에 보여 지고 각광받는 작품들은 모두 현란하거나 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발 빠른 작품들로 이러한 작품들이 현대미술의 전반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에 반에 전통적인 조각방식을 고수하며 묵묵히 반복적인 시간을 원점으로 돌려가며 끝이 보이지 않을 길을 정진해가는 작가들이 있다. 여기에서 다시 나누어 보면,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쉽게 말해 팔리는 작품과 그 반대 경우의 작업으로 양분되는데 이번 전시작품들은 후자의 경우라 보아진다. 그러기에 이번 전시작품들은 다분히 건축적인 조형미도 소유한 형태적인 작품들로 본 전시 공간과도 부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간을 다스릴만한 위엄을 갖춘 건축미를 소유한 국립극장건물은 이번 전시를 개최할 만한 이유로의 최적의 조건을 소유하였다. 공간에 작품을 맞추고, 작품에 공간을 스미게 하는 특정 공간에서의 전시(specific art)는 기존의 미술관 전시와는 차별화된 본연의 의도를 소유하며, 그 결과 또한 전시의 고정관객 이상의 불특정 다수를 포함하는 찾아가는 미술을 표방한다.

 

관객참여를 유도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미술이 수용인원이 광범위한 국립극장에서의 체험과 교감을 통해 융합된 복합예술로의 시각적 관점이 형성되길 바라며, 수동적이고 형식적인 강제성이 배제된 능동적으로 찾아가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예술적 가치추구의 진리를 예술이란 범주 안에 모여진 사람들, 그들인 극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부여해본다.  

 

전시 작가는 현대 조각을 독창적인 작업으로 시도해 나가고 있는 386세대의 비슷한 연령으로 구성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공간 미학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재료적인 특성을 이용한 반복적 형태 구축

밀도감 있고 집약적인 기법

노동력이 많이 부여되는 작업 구사

각각의 작업관, 그러나 통일된 형태로 만난다

 

■ 김무기(2점) / 중얼거리는 나무, 그들의 정원 (스테인레스 철사) 5000x5000x4000(大)

공간의 확장된 밀도와 인간과 나무의 존재를 비교한 결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허무와 실존, 유희를 주제로 존재문제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선적인 요소와 나무를 직립적 으로 도입하여 인간의 서있음과 움직임에 의미성을 표출하였다. 가는 철사선과 작은 인체를 나무의 형태로 구축하여 여기에 아날로그적 영상을 도입하여 존재문제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가는 철사를 무수히 용접하여 선의 밀도를 볼륨으로 구축하여 사유적이며 미세한 움직임에 주목하라는 의도를 포함하였다.

 

■ 김병철(2점) / 한 끼의 밥 (브론즈, 동선) 4303x880x870(大)

보여 지는 대로 직접적인 의미로 전달된다. 거리에서 혹은 지하보도에서 만나는 이들이 있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이들에게 무언적인 멸시와 동정을 보내지만 그들 모두는 고귀한 삶의 주인공이며 오히려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찬양받아져야 하는 존재로 부여되었다. 살고자 하는 의지는 권리며 의무인 것이다. 그 신성한 생명을 한 끼의 밥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보는 이 모두가 더불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록 바라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 김상균(2점) / 풍경 2003 (시멘트 Casting, 유리, 마천석) 1380x1080x2000(大)

시멘트를 이용하여 축조한 작품으로 이 건물은 기능적이지도 못하며 실제에 비해서도 모형에 불과하다. 일상에 대한 무기능의 반영을 우리 주변의 건물을 복제하는 방법으로 시도하였으며 그것은 또 다른 풍경으로 일상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강한 부재 속에서 명상을 하고 일상과 문명, 그 사회가 소유한 속도의 의미를 표현하였다.

 

■ 김영궁(1점) / 생명력 (나무) 3800x400x400

기다란 자연목(호두나무)을 소용돌이치는 나선형의 형태로 깎아내어 연속적이고 반복적인 생명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나무의 본질적 특성을 바탕으로 율동적인 굴곡과 시점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마치 희망과 좌절을 반복하듯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나무를 매개로 표현하였다.

 

■ 김지현(2점) / Dreaming Joint (알미늄, 철, 베어링) 3000x1800x1100(大)

단조(forging)의 방법으로 알루미늄 금속 표면을 흠집을 내어 결론지어지지 않은 삶의 미래에 대한 심리적인 갈등과 그 소망의 실현가능성을 시각화하였다. 새겨진 흔적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꺾여진 듯한 조각 날개의 이면에는 지친 일상의 힘겨움이 내제되며, 소망적 의미에서 날개의 형상을 표현하였지만 현실과의 괴리감과 불안함에서 가벼워야할 희망의 날개는 부정적 의미로 보여 지고자 무거운 금속성 재료를 사용해 중량감을 표현하였다.

 

■ 신치현(1점) / 얼굴 (10mm 우드락) 2500x2500x3200

현세의 의식과 시각문화는 다양한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가상세계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가치관은 이미 시공간을 초월해 가상의 이미지들을 실제로 혼동하고 있다. 10mm의 작은 정육면체 집합들을 우드락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이것은 모니터상의 픽셀 이미지를 입체화 한 것으로 가상의 형태를 실공간에 이동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 이용덕(2점) / Sprit - Cycle 0201 (나무) 2600x1300x1800(大)

기다란 각목에 일정한 홈으로 간격을 주어 구부려 반복적으로 말아 올린 작업으로 시간의 반복적인 개념을 가시화 하는 것인 추상적인 순수개념에 물적 형식의 기교를 입혀 시간을 현전 하는 것에 작업의도가 숨겨져 있다. 시간의 단층을 단위적 지층으로 서술하며 위로 쌓아올린 시간기둥을 의미하는 원기둥의 유기적 형상은 시간개념의 정점이자 이상향의 영원성을 지향 한 것이다.

 

■ 이윤석(2점) / 宙 - integral movement (스테인레스 스틸) 1350x2000x1300(大)

1인칭 자아를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시간과 공간은 상호간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기는 하나 다른 본질적 개념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한 개념의 자아의의식속에서 의미 경계가 모호해지는 양상으로 인지되고 있다. 의식의 경계를 구분 짓고자 하는 의도로 시도한 작품은 철선을 용접하여 반복적인 노동의 시간을 부여한 물성의 덩어리를 만들고 몇 개씩 공간에 배치하여 두는 표현 방법을 통해 의식물의 실체를 시각적으로 느껴보고자 하였다.

 

■ 정인식(2점) / 권력이라는 것 (나무) 2400x2400x2800(大)

권력의 의미를 의자형태로 표현 한 것이다.

가공된 각재와 자연형태의 나무를 자르고 그 조각들을 예각, 둔각, 직각으로 끊임없이 이어나기는 작업으로 동일한 행위를 반복, 되풀이 하면서 일정한 형상을 갖추어 나갔다.

수없는 반복과 확장, 확충을 통해 커다란 무리의 결과를 보여주는 군집형상은 최초 한단위의 그것과는 다른 응집의 결과로 보여 지며, 단위의 연결을 통한 집적은 개인과 사회라는 관계 구축의 의미를 시사한다.

권력이란 무수한 개별적 존재들의 유기적 연결의 결과로써 형성되는 힘이며 이를 일정 소수가 대의하여 갖는 것이라 보고 있다. 참다운 정의로운 권력을 의미해보고자 작은 조각조각들의 이음으로 거대한 의자를 표현하여 권력의 근원적인 참뜻을 야기해 보고자 하였다.

 

 

 

 

 

 

 

 

미술포탈 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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