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 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
민중의 넋이 주인 되는 참 세상 자유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솔아 푸른 솔아 - 박영근
"취업공고판 앞에서" 1984
아우의 피를 무심히 씻겨간
빈 나루터, 물이 풀려도
찢어진 무명베 곁에서 봄은 멀고
기다림은 철없이 꽃으로나 피는지
주저앉아 우는 누이들
옷고름 풀고 이름을 부르네.
샛바람에 떨지 마라
어널널 상사뒤
어여뒤여 상사뒤
삼년 묵정밭 드리는 호밋날마다
아우의 얼굴 끌려 나오고
늦바람이나 머물다 갔는지.
수수가 있어도 서럽던 가을, 에미야
사월비 어두운 산허리 따라
넘치는 그리움으로 강물 저어가네.
만나겠네. 엉겅퀴 몸쓸 땅에
살아서 가다가 가다가
허기 들면 솔닢 씹다가
쌓이는 들잠 죽창으로 찌르다가
네가 묶인 곳, 아우야
창살 아래 또 한 세상이 묶여도
가겠네, 다시
만나겠네.
원래 안치환이 작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래 노동시인이었던 박영근 시인이 1984년에 낸 시집 "취업공고판 앞에서"에 있던 "솔아 푸른 솔아"를 개작한 것이다. 다만 저작권 관련해서는 여전히 안치환 작사 또는 공동 저작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안치환 본인은 2015년 11월 불후의 명곡 2에 출연해 이 노래를 "박영근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고 싶어서 (내가 쓴 가사와) 짜깁기를 해서라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노래 자체는 6월 항쟁 직전인 1987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노래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우상호 씨가 유세 당시 바이올린으로 이 노래를 연주하면서부터 였다고 전해진다.
6월 항쟁 이후에 이 노래에 대한 심의를 신청했기 때문에 최초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무삭제 통과한 민중가요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첫 발매 당시 약 20만장의 앨범 판매도 기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XCVxkZUE8
https://www.youtube.com/watch?v=M1FUv8gX1eg
https://www.youtube.com/watch?v=a9gDBEfsCOY
https://www.youtube.com/watch?v=rjaEb4jsjQw
https://www.youtube.com/watch?v=p6T_5DmdIrI&t=35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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