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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art—exhibit

[스크랩] 전승일 애니메이션展

by e-bluespirit 2006. 5. 4.

 

전승일 애니메이션展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작가의 홈으로 연결됩니다)

 

2006년 5월 3일 ▶ 5월 8일

갤러리 쌈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38번지 쌈지길 (아랫길 B1F) TEL 02-736-0088(#607) FAX02-736-6720

www.ssamziegil.com

 

초대일시 : 5월 3일(수) 오후 6시 /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저녁 9시

 

독립 애니메이션 1세대 감독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온 전승일 감독이 12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

전승일 감독은 미술대학 졸업작품으로 처음 애니메이션을 만든 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내일인간>(1994)을 통해 본격적으로 독립 애니메이션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0여 편의 작품을 만들어온 독립 애니메이션 진영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80년대 후반 미술대학 재학시절 민중미술운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작가주의, 독립정신, 예술지향을 모토로 하는 대안적인 영상문화로서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보급하고자 노력해온 전승일 감독은 이번 개인전에서 <연필이야기 2>(1995), <사랑해요>(1997), <미메시스TV-에피소드1>(2000), <하늘나무>(2003), <Cold Blood>(2004) 등 기존 작품 8편과 함께 2006년 신작 <똥이 어디로 갔을까>를 발표한다.

 

한국 창작동화의 애니메이션화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의 첫 번째 성과물인 신작 <똥이 어디로 갔을까>는 2006년도 서울환경영화제 환경영화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우리나라 야생동물과 풀꽃들을 소재로 환경?생태동화 글쓰기를 해온 이상권 작가의 동명의 창작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똥이 어디로 갔을까>는 곤충이나 식물들에게 맛있는 식사가 되어 다시 우리 식탁의 먹거리로 오르게 되는 생명 창조의 밑거름이자, 사라지지 않고 순환하는 자연의 소중한 일부인 '똥 이야기'를 구연동화 스타일의 나레이션에 담아 디지털 컷-아웃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제작된 전승일 감독의 단편 8편과, 그의 아내이자 스튜디오 미메시스에서 함께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오진희 감독의 단편 2편을 포함 총 10편의 작품이 수록된 <미메시스 단편애니메이션 작품집> DVD가 한국독립영화협회,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의 지원으로 제작?판매될 예정이어서 독립 애니메이션 배급의 새로운 활로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메시스 단편애니메이션 작품집> DVD는 미메시스 홈페이지(www.mimesistv.co.kr)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환경, 인권, 반전, 미디어, 문명 등 주로 사회적인 주제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해온 전승일 감독, 그는 현재 장애아동인권 애니메이션 <경찰 오토바이가 오지 않던 날>을 제작중이며, 12월에는 후배인 주재형 감독과 함께 독립 애니메이션 극장진출 프로젝트 (가제)<에머랄드 타블렛>의 프리 프로덕션을 갤러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소개]

 

 

1. <내일인간  Tomorrow Human>

 

감독 : 전승일 / 3분 17초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Betacam / 1994

 

- 1995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교육영화상

 

보다 나은 삶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고 있는 무제한적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을 막아내지 못하면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

만나서는 안될 이러한 가상공간을 살고 있는 '내일인간'은 멀지 않은 미래의 실제 우리 모습일 수도 있다.

 

19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1998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만화 페스티벌

1999 한국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

2001 제24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 한국독립애니메이션 특별전

2005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타마 한국인디애니메이션초정전 (일본)

     인디애니페스트 2005

     서울환경영화제

 

  

2. <연필이야기 2 Pencil Story 2>

 

감독 : 전승일 / 3분 20초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Betacam / 1995

 

작은 연필 하나가 등장해서 장난스럽게 공장 건물을 그리기 시작한다.

공장 굴뚝에서 솟아나는 회색 연기는 화면을 가득 메우고 연필은 숨을 쉬지 못해 답답해한다.

인간의 호기심과 창조성이 스스로의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결한 그림체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19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1997 애니메이션 리-플레이展

2005 서울환경영화제

 

 

3. <순환 Circulation>

 

감독 : 전승일 / 음악 : 이성욱 / 3분 45초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Batacam / 1996

 

인간의 고유한 본성은 화해와 사랑을 낳기도 하지만 때로는 대립과 전쟁을 일으키면서 무수한 발전과 갈등을  잉태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인류가 문명 발견하고 건설하는, 혹은 문명에 의해 스스로 파괴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1996 부산국제영화제

1997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독일)

     애니메이션 리-플레이展

1998 싱가폴 애니메이션 피에스타

 

 

4. <사랑해요 We Love You>

 

감독 : 전승일 / 8분 24초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Betacam / 1997

 

1997년 당시 한국의 양심수와 그 자녀들의 상처받은 동심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양심수 자녀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표현하였다.

엄마, 아빠의 석방을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그린 크레파스 그림들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구성되었고, 중간 중간에는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이 편집되었다.

 

1997 서울인권영화제

     애니메이션 리-플레이展

1998 인디포럼

2002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캐나다)

2005 타마 한국인디애니메이션초정전 (일본)

 

 

5. <미메시스TV-에피소드1 MIMESIS TV-eposode 1>

 

감독 : 전승일 / 3분 10초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DV / 2000

 

미디어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짧은 판타지.

한 사람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밖에는 디스켓이 날아 다니고 그는 무료함을 느낀다.

잠깐의 상상 속에선 뇌가 날개짓하고 이내 그는 쫒겨 도주한다.

인간은 스스로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종 미디어를 만들었지만 때로는 그것들에게 압도당하기도 한다.

 

2000 인디포럼

     서울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

     동아LG만화페스티벌

     정동진독립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2001 대화영화제 ‘미디어 온 필름’

2002 테헤란 국제단편영화제 (이란)

2005 중앙시네마 애니광 구출상영작전

 

 

6. <내가 만난 90년대>

 

감독 : 전승일 / 4분 / 실험비디오 / DV / 2001

 

2001년 인사미술공간 기획초대전으로 열렸던 독립영상전 '디지털 드릴'을 위해서 만든 실험비디오 작품으로 8미리 비디오로 촬영된 90년대 초반 서울 대학가와 시내 곳곳에서의 집회, 시위 현장을 인디밴드 '새봄에 핀 딸기꽃'의 음악 '별따기'에 맞춰 디지털로 재구성하였다.

 

2001 독립영상전 디지털드릴

2005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서울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

 

 

7. <하늘나무 Cosmic Tree>

 

감독 : 전승일 / 음악 : 성기완 / 16분 25초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HD / 2003

 

- 2002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HDTV용 디지털영상콘텐츠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

 

전쟁을 겪고 있는 어느 도시.

소년은 포스터 제조공장에서 잉크통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소년의 실수로 잉크통이 잘못 운반되어 인쇄 상태가 불량한 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소년은 자신의 방으로 불량 포스터들을 가져가 벽에 붙여놓고는 옛이야기 자청비를 상상한다.

소년은 자청비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자청비는 아주 먼 옛날 군대의 침략과정에서 죽임을 당했었고 소년은 스스로 자청비와 같은 운명에 처한다.

 

2003 부산국제영화제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2004 싱가폴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서울인권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광주인권영화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CGV 한국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

     ANIMA MUNDI (브라질)

     서울환경영화제

     제50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 디지털 시대의 독립영화

2005 중앙시네마 애니광 구출상영작전

     에벤세 국제영화제 (오스트리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인권영화제 (아르헨티나)

     중국 국제카툰&디지털아트 페스티벌

     버몬트 국제영화제 (미국)

2006 로마 국제독립영화제 (이태리)

 

 

8. <Cold Blood>

 

감독 : 전승일 / 음악 : MOT / 3분 40초 /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 Betacam / 2004

 

- 2005 중국국제카툰&디지털아트페스티벌 뮤직비디오부문 심사위원특별상

 

2인조 모던록 밴드 'MOT'의 데뷔앨범 'Non-Linear'에 타이틀 곡으로 수록된 'Cold Blood'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사랑과 삶의 상처들이 빚어낸 우울한 서정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4 리용 아시안필름 페스티벌 (프랑스)

     레스페스트 디지털영화제

2005 서울넷페스티벌

     트레본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체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중국국제카툰&디지털아트페스티벌

     샌디에고 아시안필름 페스티벌 (미국)

     베를린 국제단편영화제 (독일)

     ANIMADRID (스페인)

 

 

9. <똥이 어디로 갔을까 Where did poo go?>

 

감독 : 전승일 / 원작 : 이상권 / 15분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Betacam / 2006

 

- 2005 서울환경영화제 환경영화 사전제작지원작

 

아빠와 산에 오른 유치원생 단후는 나무 밑에서 급하게 똥을 눈다. 똥을 발견한 사람들은 모두들 더럽다고 달아나지만 곤충들에게는 맛있는 먹거리가 된다. 똥파리가 처음 발견한 똥은 냄새를 맡고 찾아온 집파리, 쇠똥구리, 말벌, 노래기, 개미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점점 작아진다. 아빠와 단후는 다시 똥이 있던 곳으로 가지만, 그 곳엔 이제 똥이 없다. 똥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똥은 곤충들이나 식물들에게 맛있는 식사가 되어 다시 우리 식탁의 먹거리로 오르게 되는 자연의 이치를 상징하는 하나의 작은 세상이며,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조금씩 떼어주고 사라지는 순환하는 자연의 일부이자 생명 창조의 밑거름이다. 환경?생태동화 작가 이상권의 창작동화 <똥이 어디로 갔을까>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2006 서울환경영화제

 

 

[작가노트]

 

미술대학 졸업작품으로 처음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이 벌써 15년 전이고, 올해로 나는 불혹에 들어섰다. 그동안 돈과 상관없이 혹은 돈을 위해서 만든 단편들이 20여 편을 넘어선다. 타블로 작업보다 더 친숙하고 강력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기대에서 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TV나 극장과 같은 대중적인 영상매체에서는 좀처럼 볼 기회가 없는 나의 애니메이션들을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애니메이션은 프레임과 프레임 간의 연결과 조작으로 만들어지는 독특한 영상예술이며, 애니메이션의 프레임 단위 이미지는 전적으로 작가의 판단에 따른 미적 이상이 담긴 것이기 때문에 ‘관습’이 아니라 ‘창조’를 요구한다. 애니메이션은 선과 색, 각종 오브제, 공간과 시간, 음악과 음향 등을 움직임 속에서 취급하며, 그 움직임은 ‘실재하는 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려운 것은 실재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할 것인가 하는 지점이다. 애니메이션은 매우 쉽게 간단한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본성에서 벗어나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의 외모와 동작이 모두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움직임도 개별 작품마다 서로 달라야 마땅하다. 다르지만 실재는 아닌 창조된 그 어떤 것으로.

 

한국에서 예술로서 애니메이션을 창작하는 일은 상당한 고행을 각오해야 하며, 극단적인 인내심도 필요하고 육체적인 고통마저 뒤따른다. 나는 백내장까지 찾아와서 요즘은 모니터 쳐다보기도 힘들다. 하지만 몇날 며칠씩 자리에 앉아 이미지들을 프로그램에 집어넣고 이리저리 조작하고 변형해서 움직이다 보면 나만의 희열감에 도취되고는 한다. 또 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어 관객과 만날 기회가 주어지면 흥분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만족감이나 뿌듯함을 더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려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되새겨본다.

 

첫 번째 개인전을 마련하기까지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들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다.

 

특히 개인전 일정에 맞춰 지난 10여년 동안 만든 나의 독립단편 애니메이션 작품 8편과 아내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오진희 작가의 작품 2편을 담은 <미메시스 단편애니메이션 작품집> DVD 제작을 지원해준 한국독립영화협회,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많이들 소장하시길 소망해본다.

 

 

 

 

 

 

http://artin.com/db/view.php?id=exhibit&no=544

 

 

 

 

 

 

 

 

출처 : 둘리화실
글쓴이 : bluespiri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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