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이 없어 편자를 잃었다네
편자가 없어 말을 잃었다네
말이 없어 기수를 잃었다네
기수가 없어 전투에 졌다네
전투에 져서 왕국을 잃었다네!
Trio for Piano, Clarinet and Cello - Adagio
acrylic on canvas
작가의 말
나의 작업은 자연의 형태를 닮은 구도와 필체를 갖는다. 추상적인 동양화와 산수화를 보며 그안에서 자연의 본질적인 형태와 인간의 모습을 찾아내고 나의 무의식을 형성했던 어린시절의 기억과 감정이 지금의 나의 작업에 투영되고 있음 을 느낀다. 나의 손에 익어있는 물질의 감각과 동양적인 사상과 정신이 충돌하여 불협화음을 낳기도 하나, 그것에서 조화를 이루려한다. 나에게 항상 문제의식으로 다가왔던 존재와 부재의 문제는 언제나 나의 상상력에 의해 화면속에서 어우러질수 있었다.
"전통에 얽매이면 구식이 되고 이것을 무시하면 바탕과 뿌리가 없어지고 전통만 고수하면 세계에서 고립되고 세계의 사고에 민감하면 자신을 상실하게 된다" 이문장은 아버지가 쓰신 한 신문의 칼럼에서 읽었던 글이다. 어린시절 이문장은 항상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나를 이끌어 주는 길이 되었다.
서구의 모더니즘을 수용한 미술은 미술의 가치를 전적으로 서구의 가치관에 종속 시켰으며 옛것을 잇는 미술은 오늘의 가치를 옛것에 종속 시켰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무언가 아름다운 발견을 간혹하지만 그것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을 파괴해야 한다. 몇번에 걸쳐 뜯어 고쳐야 한다 .아름다운 발견을 파괴할 때마다 예술가는 실제로는 그 아름다운것을 억압하지않고 변형, 농축시켜 보다 본질적인 것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전체라는 개념의 우주와 그 가운데 작은 부분인 한 덩어리의 우주와도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작은 우주는 마치 큰 소용돌이 속의 작은 소용돌이 처럼 서로 얽혀 있다. 넓고 큰 대우주와 그 우주속의 작은 형태인 인간, 그 인간 속에 깃들여 있는 혼의 소우주처럼---
한 마리 나비의 날게 짓이 다음날 폭풍우를 일으키는 나비효과 현상과 많이 닮아 있다. 나비효과, 즉 초기현상에 민감한 의존성, 그렇듯 우주의 질서와 혼돈은 함께 생겨났다. 모든 것은 불확정속에 끝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비효과 개념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전래 민요에도 나타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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