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근 yun hyong keun1 윤형근 Yun Hyong Keun 낙엽이 다 지고 나목의 숲속에 산비탈에 거목이 넘어져서 썩어가는 것을 봤다. 한쪽은 이미 흙이 되어가고 있었다. 분명히 그 빛깔은 흙 빛깔과 다름없었다. 그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보면 꽤 오랜 세월이 된 것 같았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숙연해졌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피상적으로 표피가 알록달록하고 빛깔이 곱고 뭐 이런 게 아름답다고 난 생각 안해. 진리에 사는 것, 진리에 생명을 거는 거. 그게 인간이 가장 아름다운 거예요. 진실한 사람은 착하게 돼있고, 진실하고 착한 사람은 내면세계가 아름답게 되어있어.. 그것 뿐이예요. '그림만 잘 그리면 됐지 그 사람 사생활은 어찌 돼도 좋다' 이렇게 볼지 몰라도 인간이 바로 서야.. 작품이란 그 사람의 흔적이니까 분신이니까 그대로 반영되는 거에요. 한 두장은 거.. 2024.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