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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mid—monolog

The secret of lotus leaves...

by e-bluespirit 2004. 9. 16.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도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

 

‘아하,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

 

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이다.

 

 

 

 

법정,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Yiruma - If I Could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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