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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nouvelle—nouveau

떡국 Tteokguk

by e-bluespirit 2009. 1. 5.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 첫날은 아무 것도 씌여 있지 않은 백지와도 같다.

 

떡국은 자연 본래의 순수한 흰 빛을 그대로 지닌 소박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매일 새로운 마음 又日新 으로 한층 더 성숙해 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설날'의 '설'이란 말에는 '삼가고 근신한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떡국을 먹으면서 한 해의 남은 날을 별 탈 없이 지내도록 기원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떡국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가래떡은 가늘고 길게 뽑은 길쭉길쭉한 떡처럼 무병장수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떡국을 만들기 위해 가래떡을 얇고 납작납작하게 썰어놓은 모양이 마치 엽전 꾸러미와 같다고 해서

떡국에 넣을 떡의 숫자만큼 부자가 되라는 덕담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떡국은 소박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맞았던 선인들의 지혜라 할 수 있다.

 

 

Tteokguk is a traditional Korean dish eaten during the celebration of the Korean New Year.

The dish is comprised of the broth/soup (guk) within which is placed several thinly sliced rice cakes (tteok).

It is a tradition to eat tteokguk on New Years because it is believed to grant the consumer luck for the forthcoming year

and for him or her to supposedly gain an additional year of life.

Additional ingredients are usually added to the dish;

these include thinly sliced cooked eggs, marinated meat, mandu, and/or dried seaweed for seasoning.

 

 

흰 떡의 역사를 문헌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벼농사를 짓고 시루와 돌확을 사용했던 때가 기원전 4~5세기경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이때부터 흰떡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가래떡은 백병(白餠), 거모(擧摸)라고도 불리웠으며

식용의 역사는 고구려 유리왕 이전부터라고 추측하고 있다.

(참고로 가래떡의 가래는 떡이나 엿 따위를 둥글고 길게 늘여 만든 토막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조선 후기 한양의 세시풍속을 기록해놓은 <열양세시기 冽陽歲時記 1819년>의 원일조 元日條 에,

“좋은 쌀을 빻아 체로 쳐서 고수레한다음 시루에 쪄서 안반위에 놓고 떡메로 친다.

조금씩 떼어 손으로 비벼서 둥글고 길게 문어발같이늘이는데 이것을 권모(拳摸:골무떡)라고한다.

먼저 장국을 펄펄 끓이다가 돈모양으로 자른 떡을넣고 끈끈하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게 알맞게 끓여

돼지고기, 쇠고기, 꿩고기, 닭고기 등을 섞어끓이기도한다.

제석(除夕: 섣달그믐날)에 식구대로 한 그릇씩 먹으니 이것을 떡국(餠湯) 이라고 한다”고 적혀있다.

 

 

Tteokguk is also called byeongtang. The dish was served on New Year's Day.

Eating one bowl of tteokguk in the morning of New Year's Day means that you get one year older.

Beef brisket is boiled for hours and the stock is strained to clarify the broth.

Long rice cake sticks are thin-sliced diagonally and boiled in the clear beef broth.

 

 

궁중잔치 기록에는 익종의 비(妃)인 조대비의 환갑을 축하하는 진찬(1868년)때에

악공(樂工)과 여령(女伶)들의 밤참으로 올렸다고 나와 있다.

 

설날 차례상과 손님 접대를 위해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 음식들을 통틀어 세찬 歲饌 이라 하며

메 대신 떡국을 올리는 '떡국 제사'를 지낼 정도로 떡국을 꼭 준비했기 때문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 먹었냐?"고 간접적으로 묻기도 하였다.

떡국을 먹는 것은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상징의 의미로 나이를 더하는 떡, 첨세병 添歲餠 이라 했다.

해마다 정월 초하룻날이면 떡국을 먹고 나이를 한 살씩 더 먹게 되므로 떡국의 숫자는 곧 자기나이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본래 재간은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 오랜 경험으로 제법 능숙한 솜씨를 보이게 된다는 뜻으로

'떡국이 농간한다'라는 말도 생겨났다.

 

 

1849년 홍석모의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 정월편을 보면,

떡을 돈같이 썰어 국을 끓여 먹는다고 해서

새해 첫날 자신의 집안은 물론 세배 손님에게까지 떡국을 먹여 재물이 풍성하기를 기원했다.

또한 떡국을 만들때 흰떡과 쇠고기, 꿩고기가 쓰였으나, 꿩을 구하기가 힘들면 대신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바로 ‘꿩 대신 닭’ 이라는 말이 비롯됐다고 한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 朝鮮常識問答>에 의하면,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매우 오래됐으며,

상고시대 이래 신년 제사때 먹는 음복 飮福 음식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흰색의 음식으로 새해를 시작함으로써

천지만물의 신생을 의미하는 종교적인 뜻이 담겨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정월 초하루에 길고 하얀 떡을 먹었던 것은

심신이 그릇된 욕심 없이 흰떡처럼 깨끗하고 때 묻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Tteokguk is served traditionally during the Korean New Year celebration, Seollal.

It is a time for the family to get together and celebrate the coming of the new year.

It is a tradition for older adults to give blessings, usually in the form of money,

to the children of the family to wish them the best in the coming year.

In exchange, the children perform a ceremonial traditional bow of respect, called sebae,

to their elders and offer their blessings to the adults.

The children usually say, "saehae bokmani badeuseyo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o wish prosperity and good fortune to the adults and show them respect.

It is also a tradition to wear the hanbok during New Years.

 

 

설날 아침에 개성지방에서는 조랭이 떡국을 끓이고,

충청도지방에서는 생떡국, 이북지방에서는 만두국을 끓이기도 한다.

특히 평안도나 황해도, 강원도 출신 사람들은 설날에 떡국보다 만두국을 즐겨 먹었다.

떡국이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음식이라면

만두국은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1년 내내 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먹는 음식이다.

원래 만두국과 떡국은 따로 끓여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점차 두 가지를 함께 끓여 먹기 시작했다.

 

 

  • 1 gallon water
  • 2 ½ pounds flank steak
  • 1 white onion, halved
  • 3 green onions, cut in 3-inch pieces
  • 2 tablespoons toasted ground sesame seed*
  • ½ teaspoon black pepper
  • 7 tablespoons Korean soup soy sauce, divided*
  • 2 teaspoons minced garlic
  • 1/3 cup sliced green onion
  •  

     

    떡국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떡국의 장국(육수), 맛있는 떡국용 떡, 고명이 필요하다.
    먼저, 떡국의 장국은 사골과 양지머리 또는 사태 등을 오랫동안 푹 고아서 만든 것이 깊은 맛을 내고,

    바로 육수를 만들 때는 쇠고기를 잘게 썰어서 양념해 볶다가 물을 부어 육수를 만든다.
    양지머리나 사태를 오랫동안 우린 후 고기를 건져서 결대로 찢어 갖은 양념을 해 놓는다.
    떡국용 떡은 동글동글 수저로 떠서 먹기 편하게 썰은 다음 미리 따뜻한 물에 불려놓는다.
    흰 떡국에 오색의 고명을 더하기 위해 떡국에 얹는 고명은
    쇠고기 산적을 작게 만들어 올리기도 하고,
    달걀지단의 노란색, 실고추의 붉은색, 파의 초록색을 더해 오방색음식으로
    떡국을 만들면 훨씬 더 영양적으로 보완되고 멋스러운 음식이 된다.
    떡국을 먹을 때는 시원한 동치미나 나박김치와 함께 먹어 소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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