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사자 한 마리
젊은 사자 한 마리
황야를 떠돌다
늙은 수사자가 이끄는 무리를 발견하고
주변을 맴돌며
우두머리의 다섯 번째
암컷에게 눈짓을 보냈지
정오의 햇살처럼 타오르는 눈빛에
암컷은 곁눈질로 응답했네.
우두머리 으르는 소리, 놀라 달아나는 척
사라졌던 떠돌이 어느새 돌아와 기척을 살핀다.
무심한 태양 중천에서 이글거리고
늙은 우두머리 졸음에 겨울 적
젊은 사자 살금살금 다섯 번째 암컷을 덮쳤네.
자줏빛 희열, 핏줄 터지는 교성
단잠 깬 우두머리 발끈 고함치며 달려드는데
勃起충천한 떠돌이 돌아설 겨를 없어
다급히 맞선다
사내의 명예 또는 욕망을 건 必死의
승부는 짧다.
젊은 놈의 갈기에 걸려 송곳니 부러진 우두머리
衰한 다리를 절며 떠나가고
젊은 사자 큰 울음으로 위세를 선포할 때
조아리는 암컷들. - 세상은 바뀌었다.
떠도는 것들은 미래의 우두머리
욕정이라는 성장통으로 자라나 아비가 되느니.
젊은 떠돌이 사자 한 마리
방랑에서 돌아와 아비의 다섯 번째 암컷에게 눈짓을 보냈지.
( 正 明, 2009. 2 )
* 시집이 어제 완성되었습니다.
이 이미지는 원본 사진이 아니라 편집디자인 샘플입니다.
실제 형태는 변형국판으로 가로폭이 약간 좁습니다.
책제목 : 피어라 꽃!
지은이 : 정명
발행처 : 현대시문학사 (현시 시리즈 88번)
발행일 : 2009년 9월 30일
책사양 : 변형국판, 반양장, 120쪽
정가 : 6,000원
출판사 주문 : 031 - 799-8892 (016-851-0623)
저자 사이버 詩공방 : http://cafe.daum.net/soulwork
* 인터넷 판매 검색이나 전국 주요서점 배포는 다음주 중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詩人 正明 프로필 (58년 서울생)
18세에 詩수업 입문. 대학졸업 후 창작을 멈추고 신문과 잡지기자 20년. 2009년 창작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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