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눈을 틔워주는 행복한 가시고기 이야기
"
가시고기를 생각하면 아빠가 떠오르고,
내 마음속에는 슬픔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아, 가시고기 우리 아빠!
"
차례
제1장 ㅣ 하늘
제2장 ㅣ 하지
제3장 ㅣ 산길
제4장 ㅣ 낮달
제5장 ㅣ 저녁놀
제6장 ㅣ 가시고기
에필로그
후기
'하루에 열 번 이상은 하늘을 쳐다보자.
열 번 이상 하늘을 보지 못한 하루라면,
그 하루는 헛되게 산 날이다.'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
"노을이 참 곱네요.
저녁놀이 아름다운 건 동에서 서까지 긴 거리를 지나왔기 때문이래요.
하지만 지나치게 아름다운 저녁놀은 비올 징조죠."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
턱을 들어라....
어깨를 쭉 펴라!"
아빠는 죽어도 아주 죽는 게 아니란다.
세상에 널 남겨놓은 한 아빠는 네 속에 살아 있는 거란다.
너는 이 아빠를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겠지.
하지만 아빠는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는 거란다.
네가 지칠까봐, 네가 쓰러질까봐,
네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설까봐 마음 졸이면서
너와 동행하는 거란다.
영원히, 영원히....
"사람은 말이야.......
그 아이를 세상에 남겨놓은 이상은,
죽어도 아주 죽는 게 아니래."
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건 바로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 걸 왜 잊어버렸을까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아빠 말대로 속이 시원할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돌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슬프고 또 슬퍼서 정말로 아빠 가시고기처럼 될지도 몰라요.
만약 내가 엄마를 따라 프랑스로 가게 된다면요, 아빠가 쬐금만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쬐금만 슬퍼하면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죠.
-"본문" 중에서
조창인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로 여러 해 동안 일했으며, 출판기획팀을 이끌며 생명력 있는 많은 책들을 펴냈다.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뒤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그녀가 눈뜰 때', '먼 훗날 느티나무', '따뜻한 포옹'을 발표했다.
2000년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린 '가시고기',
2001년 외딴 섬 등대지기와 어머니의 화해를 그린 '등대지기',
2004년 부모를 잃은 소년의 눈물겨운 삶을 그린 '길'로
핵가족화, 개인주의화 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가족 사랑의 의미를 각인시키며 널리 사랑받았다.
'가시고기'는
교문문고 42주 연속 1위,
yes24 다시 읽고 싶은 책 7위(2006년),
MBC 느낌표 선정 읽고 싶은 소설 1위(2001년),
EBS 조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16위(2002년),
문화관광부·교육부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현재까지 200만 독자를 감동의 세계로 이끌었다.
'아내'는 '가시고기', '등대지기'에 이어 조창인 감동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머나먼 길을 돌아 다시 소중한 사랑을 찾는 부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 낸 이 소설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오늘날부부들의 이혼 풍조와 맞물려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깃든 따뜻함을 그려내고 싶다는 작가는
오늘도 외딴 집필실에서 자신을 가둔 채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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