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ue/e—art—exhibit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 강익중 Kang Ik Joong

by e-bluespirit 2010. 6. 11.

 

 

 

 

 

 

 

 

 

 

강익중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2010. 4. 7 - 5. 2


 

 

 

 

강익중씨가 자신의 ‘3인치 작은 그림’ 곳곳에 오브제를 붙여 완성한 ‘해피 월드’.

“내가 아는 것을 아무리 적어보아도 A4용지 한 장뿐이더라”는 깨달음이 담겨 있다.

 

 

 

 

 

 

강익중의 개인전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는 뉴욕과 서울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주요 시리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선보였던 '해피 월드'를 비롯해, '달항아리 시리즈' '산 시리즈' '한글 시리즈' 등이 망라돼 있다.

광화문 복원공사 가림막으로 제작한 작품 〈광화에 뜬 달:산, 바람〉으로 유명한 강익중은 그 속에 그린 달항아리를 오랫동안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뤄왔다. 지난 10여년 간 어린이 그림과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골몰했다. 그가 달항아리에 새롭게 눈 뜬 것은 2004년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 띄우기로 한 대형풍선에 바람이 빠지면서였다. 그는 "처음엔 상심했지만 자세히 보니 우리가 봐왔던 달항아리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뉴욕 차이나타운 작업실에서 달항아리를 그렸다는 작가는 "달항아리의 넉넉한 몸체를 보면 욕심이 많은 사람 같지만 항아리 속은 텅 비어 있어, 모든 것을 품겠다는 넉넉한 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1984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돈을 벌려고’ 미국으로 간 작가는 26년째 뉴욕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달항아리, 한글, 산 등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적 소재들이다.

 

조선 후기의 뛰어난 문인화가였던 강세황과 강희안의 후예인 강익중을 우리에게 알린 것은 유학 생활의 고단함이 담긴 3인치짜리 작은 그림들이었다. 그는 아이들의 꿈을 담은 작은 그림을 모아 대형 설치작품으로 완성하는 프로젝트를 많이 벌였다. 경기도미술관과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충남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 있는 ‘희망의 벽’이 대표적이다.

 

 

 

 

 

 

 

 

 

 

 

강익중은 “아픈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가 꿈으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희망의 벽’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 아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을 받아 작품을 만드는 계획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어떤 권력이든 100년을 가기는 어렵거든요.”라고 통일에 대해 전망하는 강익중은 우리 민족이 요즘 큰 바람을 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민족의 에너지에 대한 그의 자신감은 다음 달 1일 개막해 10월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EXPO)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엑스포 중 가장 큰 규모인 6000㎡의 한국관을 강익중은 한글과 단청 색으로 꾸밀 예정이다.

 

 

 

 

 

 

 

 

 

 

개인전에 나오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나무에 14가지 단청 색을 칠하고 ‘강익중체’라 불리는 한글로 쓴 ‘내가 아는 것들’에는 재미있고도 유익한 내용이 많다. ‘부자들은 돈을 항상 펴서 가지고 다닌다.’ ‘뉴욕사람들은 콧구멍을 차 안에서 몰래 후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 ‘폭풍 직전의 하늘은 연한 청록색이다’ 등 작가가 일상에서 깨달은 말들을 크레용으로 적어나간 ‘내가 아는 것’은 한글 나무딱지가 오브제로 번식하며 벽화가 된다.

 

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한글의 조형미를 발견한 작가는 작품 〈내가 아는 것〉에서 우리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보여주는 내재적인 힘과 유연함이 잘 드러난다. 강익중은 5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제작에도 참여하는데, 한글 자모를 디자인해 한국관 외부에 붙일 계획이다.

 

 

 

 

 

 

나무판에 먹으로 칠하고 물감을 흘러내린 산 그림들을 연결시킨 ‘산’ '폭포' 시리즈

올록볼록한 화판 위로 집합과 반복의 미가 도드라진다.

 

 

 

 

“맘에 드는 산이 그려지지 않아 고민하던차에 산을 보고 그리고 또 그리다가 어느 날 마음 속의 산을 보았더니 드디어 보고 싶은 산이 보였습니다.”

 

〈산〉시리즈는 먹으로 인왕산을 그린 것으로, 이 땅에서 만날 수 있는 산의 깊음과 무위(無爲)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반복되는 간결한 먹선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무한한 자연과 그 속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달항아리, 산, 폭포, 들꽃 등 그의 작품 소재는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쉽고 편해서 옆에 있는 것부터 한 거예요. 자연을 그릴 때는 자연을 따라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하는 게 좋아요. 폭포 그림 속 폭포수도 따라 그렸더니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물감을 짜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했죠.”

 

 

 

 

 

 

 

 

'그림을 그릴 때 눈을 반쯤 감고 그려야 좋은 그림이 나온다’를 비롯해 ‘폭풍 직전의 하늘은 연한 청록색이다’까지. 가로 세로 3인치(7.6㎝)의 나무판에 14색의 크레용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글귀는 강익중씨(50) 작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의 일부다.

 

그는 "'내가 아는 것이 뭐냐'라는 화두를 잡고 1995년부터 최근까지 문득 문득 생각나는 문장을 채집한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도 아는 지식을 모두 늘어 놓았을 때 A4용지 한 장을 채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익중 작업의 소재는 ‘쉽고 편안하고 옆에 있는’ 일상이다. 난해한 미술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근한 작업을 추구하며 그는 차창 밖 풍경이나 달항아리처럼 ‘순수하고 당당해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린다. ‘3인치 그림’들을 가로 세로로 모은 뒤 드로잉액자 및 장난감 등 일상생활용품을 덧붙여 이미지를 조합한 작품의 제목이 ‘해피 월드’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선 ‘정말로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며 작가의 직간접 체험이 깃든 단상을 담아낸다. 광화문의 가림막 작품에는 달항아리, 산의 이미지가 반복해 등장하고,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및 병원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망을 그린 3인치 그림을 모아 대형 벽화를 펼쳤다.

 

 

 


 

 






“쉬운 것, 편한 것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내 안에 있는 순수, 당당, 유연을 무심히 내보이는 작품 말이죠. 언제 그리고, 언제 마치느냐, 즉 포기하느냐가 중요하죠. 부족할 때 내려놔야죠. 그림에 빠져들면서도 거기서 나와야 하는 순명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강익중씨는 아이가 쓰던 장난감이나 생활 주변에서 구한 물건을 ‘3인치 작은 그림’ 곳곳에 배치한 ‘해피 월드’ 앞에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만져보며 “다 추억이 있죠”라며 재미있어했다. 강씨도 김을씨처럼 자신의 사변을 풀어나가는 분신이자 조수로서 그들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국내에서 오랜만에 대규모 개인전《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를 열고 있는 강익중.

한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조화를 모색하고 있다.

 

“작은 달항아리 1392개를 바닥에 배열한 첫 설치작품이지요.

달항아리 개수는 조선백자가 만들어진 조선의 개국연도 1392년에서 따온 숫자입니다.”

 

 

 

 

 

 

조선 백자인 달항아리는 아래와 위를 따로 만들어 붙인다. 이런 고유의 제작방식 때문에 강익중의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작품에 담겨 있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 소개되는 달항아리 회화 작품에는 자세히 살펴보면 볼펜으로 그린 작가의 또 다른 그림이 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숨어 있다. 사람, 집, 새 등을 아이들의 그림체로 그린 작은 그림들은 귀엽고 새롭다.

 

전시에는 1392개의 작은 달항아리를 바닥에 늘어놓아 공명(共鳴)의 장(場)으로 만든 설치 작품이 나왔다. 아이 주먹만 한 크기의 항아리들이 위에 떨어지는 소리를 담아낸 뒤 이를 다시 받아 올려 거대한 악기(樂器)로 바뀌었다. 작가가 어린 시절 창호지를 사이에 두고 들었던 은은한 빗소리를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다.

 

 

 

 

 

 

강익중〈3 Moon Jars (3개의 달항아리>

 

그에게 아름다움은 달항아리와 같은 순수하고 당당함의 조화다.

“모든 아름다운 것은 순수와 당당함을 가졌습니다.

순수하기만 하여도, 당당하기만 하여도 아름다움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순수와 당당의 양 날개를 가져야 비행할 수 있습니다.”

 

 



강익중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만나면서 '큰 판'을 읽게 됐고,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작가가 된 이후 책임의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이런 생각을 여러 각도에서 엿볼 수 있게 한다.

 

 

 

 

 

 

 

 

 

 

재미 미술가 강익중씨(50)가 상하이 엑스포 개막과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184일간 황푸강변을 밝힐 한국관 외벽의 대형 벽화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7.62×7.62㎝(3인치) 크기의 알록 달록한 한글 아트 타일 4만점을 꼼꼼하게 붙인 대작.제목은 '바람으로 섞이고,땅으로 이어지고'다. 4만개의 한글 소리 하나하나로 어망을 짜 '세계'란 큰 대어를 잡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3인치 작품은 상하이 외에도 서울아산병원 로비의 '희망의 벽',광화문 복원현장의 대형 가림막,과천 국립현대미술관,경기도미술관,뉴욕 플러싱 지하철역,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프린스턴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한글,어린이 그림,장난감 오브제 등을 모아 독특한 형태의 '커뮤니티 아트'(공공미술) 작업을 해온 그가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벽화 작품 제목을 주제로 개인전을 펼친다.

 

 

 

 

 

 

 

 

 



그는 1994년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과의 2인전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백남준은 무명 작가인 그를 두고 "전생에 내 아들이었다. 나보다 훨씬 유명해질 거니까 두고 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은 후 '리틀 백남준'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그의 그림은 '작지만 큰' 주제를 담고 있다. 그가 작은 편린들을 모아 만들어낸 큰 세상 속에는 세계의 화해와 조화,행복과 평화가 녹아 있다.

"쉽고 편하면서 주변 가까이에 있는 것을 묘사하되 거기에 빠지지 않고 작업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림은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빠져나오는가가 더 중요하거든요. 피카소는 그림에 빠지되 언젠가는 나와야 된다는 생각에 왼손으로 그렸다고 하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미술은 드나듦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얘기다.

'부자들은 돈을 항상 펴서 가지고 다닌다''얼짱 사진 각도는 사십오도가 아니라 사십팔도라고 한다' 등 한글 아트 역시 그의 기발한 생각을 보여준다.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벽화처럼 사람의 다양한 생각을 한글 소재로 형상화했다.

"2004년 일산 호수공원에서 아들과 공으로 작업을 했는데 아침에 가보니 한 쪽이 기울어져 마치 달항아리 같더군요. 그때부터 달항아리를 회화적으로 풀어냈죠.제가 김연아를 자주 달항아리에 비유하는데,순수하고 당당한 모습에 유연성이 있기 때문이죠."

 

 

 

 

 

 

 

 

 

<해피 월드〉 시리즈는 가로·세로 3인치 화판에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화려하면서도 생동감 넘친다.〈해피 월드〉는 2003년 미국 프린스턴 도서관이 재개관할 때 전시된 작품이다. 프린스턴시(市)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이 백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로 갈려 있었다. 강익중은 보이지 않는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가로세로 3인치 그림과 주민들로부터 오브제를 기증받아 벽에 붙였다. 주민들은 이 과정에 동참하면서 서로 섞이고 함께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강익중의 〈해피 월드〉는 이후 서로 소통하고 화해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는 시리즈가 됐다.

 

 

 

 

 

 

1960 Born in CHEONG JU, KOREA
1984 Hong Ik University (BFA), Seoul, Korea
1987 Pratt Art Institute (MFA), Brooklyn, NY
WORKS & LIVES IN NEW YORK
Solo Exhibitions
2010 Ik-Joong Kang, Gallery Hyundai, Seoul, Korea
Wall of Hope, Special Project for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Daejeon, Korea
Wall of Hope, Special project for Asan Medical Center, Seoul, Korea
Things I know, Special Project for Korean pavillion in Shanghai Exop, Shanghai, China
25 Wishes, Special Project for Korean Gallery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NY
2009 Moon Jars, Neuffer am Park Kunsthalle, Pirmasens, Germany
Multiple / Dialogue ∞, Nam June Paik and Ik-Joong Kang,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s, Gwacheon, Korea
2008 Ik-Joong Kang: Mountain and Wind, ALEXANDER OCHS GALLERIES BERLIN | BEIJING, Berlin, Germany
Ik-Joong Kang / Inexorable Dream; The Korean Affair, Andrew Bae Gallery, Chicago, IL
Wall of Hope, special Project for Kyungkido Museum of Art, Ansan, Korea
Recent Works, Kang Collection, New York, NY
Recent Works, ALEXANDER OCHS GALLERIES BERLIN | BEIJING, Berlin, Germany
2007 Ik-Joong Kang / Everything He has, Carl Solway Gallery, Cincinnati, OH
Mountain and Wind, Special Project for Kwang Hwa Gate, Commissioned by Korean Government, Seoul, Korea
Small pieces for Peace , Special Project for G8 Summit, Organized by Eurasian Foundation , UNICEF Germany, Heiligendamm / Münster Bad Doberan, Germany
Moon of Dream, Special Project for Tae Hwa River, Ulsan, Korea
2006 Amazed Children, Special Project for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Cincinnati, OH
Chance of Space, , Princeton Cultural Council, Princeton, NJ
2005 Amazed World 2005, Special Project for Muhammad Ali Center, Louisvillle, KY

 

 

 

 

 

 

 

 

 

 

 

2층 전시장에 걸린 그의 신작 '해피 월드'는 3인치 그림 2000개를 벽면에 건 14m짜리 대작이다. 아이들이 쓰다 버린 장난감이나 뉴욕 시절 차이나타운에서 수집한 오브제를 사용해 인간이 가고 싶은 곳,먹고 싶은 것,만나고 싶은 사람,좋아하는 동물 등을 만화경처럼 보여준다. 바람 소리,물 소리,새 소리까지 들리는 음향 장치도 부착했다. 쉽고 편하고 가까운 것들에서 희망과 행복의 의미를 잡아내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http://www.galleryhyundai.com/kor/exhibitions/introduction.asp?SiteNum=1&ArtistsPK=&ExhibitionsPK=125&iExhibitKind=

'Blue > e—art—exhib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ZEST FOR ART  (0) 2010.09.19
Content/Context - Da Aie Park   (0) 2010.08.29
Chalk Artist Julian Beever  (0) 2009.11.09
Five: Korean Young Artists - Korean Cultural Center  (0) 2009.07.11
El Camino College The Print Center  (0) 200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