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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feature—film

Low Life 하류인생 Raging Years 2004

by e-bluespirit 2010. 7. 12.

 

 

 

 

 

 

 

 

 

 

 

 

Nothing could stop my Passion

for a decent Life

call ma a scum if you want

One Life, no Regrets.

 

 

 

  

 

1950년대 후반 자유당 정권 말기부터 1970년대 초반 유신체제 수립까지

한국 현대사를 배경 삼아 한 남자의 젊은 날을 클로즈업한 임권택 감독의 새로운 경지

 

 

삶은 기대를 배신한다. 최선을 다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 있고 아무리 거스르려 해도 휩쓸리게 되는 파도가 있다. 그러다 어디로 가는 건지 둘러볼 때는 이미 늦었다.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벌써 지났다. <하류인생>의 주인공 태웅은 자존심 센 건달이지만 배고픔 앞에선 무릎 꿇지 않을 수 없었다. 의리를 믿고 살았지만 대신 감옥에 간다고 영웅이 되는 건 아니었다. 정치를 몰랐지만 그런다고 정치가 그를 피해갈 리 만무했다. 적당히 더러워지고 은근슬쩍 타협하면서 오욕의 세월을 살아낸 남자, 그는 결국 정보부 요원들에게 쫓겨 전경과 시위대가 대치한 한복판에 떨어진다. 10여년 전 폭력조직간의 싸움에서 그랬듯 태웅은 간신히 몸을 숨겨 어쩔 수 없이 다시 살아갈 내일을 맞는다.

 

 

 

 

 

 

 

 

 

 

단적으로 물어보자. 이것은 비극인가? 자유당 정권 말기부터 유신시대까지 건달로, 영화제작자로, 군납업자로 살았던 사내의 인생에서 비참하고 서글픈 심정을 경험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박하사탕>의 영호와 크게 다를 바 없지 않은가. 그러나 <하류인생>은 비극이 아니다. 탄식하고 애도하고 안타까워하는 대신 감독은 태웅의 삶에서 코미디를 목격한다. 시대 자체가 희극이었기에 여기엔 더하거나 뺄 것이 없다. 따로 기승전결의 드라마를 구성하지 않고 그저 수많은 사건을 나열하기만 해도 <하류인생>에는 비애가 잉태한 해학이 가득하다. 여기서 웃음은 그 시대를 살았던 감독이 과거를 돌아볼 때 생기는 거리감과 통찰에서 비롯된다.

 

 

롱숏이 많지 않아도 영화 전체가 태웅의 삶을 멀리서 지켜보는 듯한 이유일 것이다. 이 영화에는 진짜 놀라운 것이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영화라는 사실이다. 임권택 영화의 특징이었던 롱테이크를 이 영화에선 찾아볼 수 없다. 장면과 시간이 훌쩍훌쩍 예기치 못한 곳으로 질주하는 순간, <하류인생>이 펼쳐보이는 인생의 파노라마는 예리하게 다듬은 단문들로 이뤄진 장편소설을 연상시킨다. 그 효과는 거장의 문체가 어떤 건지를 입증한다. 태웅은 세월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몰랐던 사람이다. <하류인생>의 속도감은 태웅을 떠밀고 가는 격랑처럼 보인다. 이건 고뇌하는 예술가를 다룬 <취화선>과 전혀 다른 방식이며 임권택의 다른 영화들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류인생>은 임권택 영화의 새로운 경지다.

 

 

 

 

 

 

 

 

 

 

 

두려울 것 없는 그 남자의 호쾌하고 비장한 액션이 시작된다!
책보다 주먹이 가까웠던 학창시절. 이승만 자유당 정권 말기. 거리는 온통 시위대 행렬로 뒤덮이지만, 껄렁한 교복차림의 태웅은 혼란스러운 상황에는 무관심하다. 단지, 홍익고교 짱에게 얻어터진 친구의 앙갚음을 위해 당장 그 놈을 찾아내야겠다는 생각뿐. 결국 짱을 흠씬 두들겨 패주는 데는 성공하지만, 그 광경을 보고 분노한 승문에게 칼을 맞는 사고를 당한다. 칼이 꽂힌 몸으로 피를 흘리며 승문의 집으로 찾아간 태웅. 승문에게 직접 칼을 뽑으라 으름장을 놓고, 승문의 누나 혜옥은 이런 저돌적인 태웅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나중에 경찰들이 이 사건을 전해듣고 야당 정치인인 승문 혜옥 남매의 아버지 박일원의 뒤를 캐내기 위해 태웅을 취조하지만 태웅은 승문의 가족을 보호한다.



명동 한복판으로 진출하다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박일원. 그러나, 유세장은 자유당의 사주를 받은 정치깡패들의 난입으로 난장판이 된다. 분노한 태웅은 재룡이파 소속의 정치깡패 살모사를 한방에 제압하고 명동파의 노른자위 나이트클럽 마이애미에 기도로 취직하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혜옥도 인근지역 교사로 발령이 나면서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끌린다. 한편, 명동파와 라이벌인 재룡이파의 대립은 날로 격화되고 결국 명동파는 재룡이파의 배후인 자유당의 음모로 와해된다. 4.19 데모대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와중에도 태웅은 전직 국회의원들의 빚진 돈을 받으러 다니며 삶을 이어가고, 박일원은 연이은 낙선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꿈같은 행복도 오래지 않아...
태웅과 혜옥은 결혼을 약속하고, 혜옥은 태웅을 사람 만들어보겠다고 서약하여 기어이 아버지의 승낙을 받아낸다. 결혼과 임신으로 이어지는 행복한 나날. 어느덧 혜옥은 해산의 기미를 보이고, 산부인과로 가던 두 사람은 5.16 쿠데타군의 탱크와 서울 진입 차량들을 목격한다. 이와 함께 태웅의 인생은 현대사의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는데...

 

 

 

 

 

 

 

 

 

 

 

Raging Years invited to Venice competition

 

Veteran director Im Kwon Taek's 99th film Raging Years ("Haryu Insaeng") has been invited to screen in the competition section of the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his marks the first trip to Venice by director IM since 1987, when his film Surrogate Woman was awarded with a Best Actress citation for KANG Su-yeon. In recent years, IM's works Chunhyang and Chihwaseon have screened in the competition section at the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with Chihwaseon sharing the festival's Best Director award in 2002.

Raging Years, which stars CHO Seung Woo and Kim Min Seon, tells the story of a youth who gets involved in organized crime during the turbulent years between the late 1950s and the 1970s. It is financed and sold internationally by local major Cinema Service.

In addition, Asian omnibus horror project Three... Monster (also known as Three... Extremes) will screen in the festival's Midnight Screenings section devoted to genre films. The film contains a 40-mintue segment by local director Park Chan Wook (Old Boy), as well as contributions by Japanese director MIIKE Takashi and Hong Kong director Fruit CHAN. Local companies involved with the project are production company b.o.m. Film Productions and distributor CJ Entertainment.

 

 

 

 

 

 

 

 

 

 

 

 

 

 

 

 

 

 

 

 

 

 

 

 

http://www.lowclasslife.com/

http://www.koreandrama.com/Low_Life_km241/

http://www.hancinema.net/korean_movie_Low_Life.php

http://www.hancinema.net/raging-years-invited-to-venice-competition--1414.html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8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