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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 법정

by e-bluespirit 2007. 4. 21.













심신 山골에는

山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深山

청마 선생

 

 

꽃이 지나간 자리에 초록이 눈부시다.

온천지가 살아 있다는 소식으로 생명의 물감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다.

 

 

오두막 이슥한 밤

홀로 앉아 있으니

 

고요하고 적적해

본래의 자연

 

무슨 일로 서녘 바람

숲을 흔드는고

 

외기러기

먼 하늘에 울고 간다.

 

금강경 五家解

야보선사

 

 

우리는 다만 자연 앞에 무심히 귀를 기울일 뿐이다.

무심히 귀를 기울이라.

 

그때 그곳에 내가 할 일이 있어 내가 그곳에 그렇게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현재의 당신이다.

그리고 당신이 쌓은 업이다

순간순간 당신 자신이 당신을 만들어간다.

명심하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복음

 

 

내가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야 한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우리 생각과 행위가 만들어낸 결과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은 순간순간 그가 지닌 생각대로 되어간다.

이것이 업(카르마)의 흐름이요, 그 법칙이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일 없는 사람—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마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임제 선사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다. 

내가 자신의 영혼과 얼나마 일치되어 있는가에 의해

내 인간 가치가 매겨진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적인 힘을 부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사람됨이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왔지요

-티베트 노스님

 

 

나물 뿌리와 나무 열매로 주린 배를 달래고

송락과 풀옷으로 이 몸을 가리며

들에 사는 학과 뜬 구름으로 벗을 삼아

깊은 산골짜기에서 남은 세월 보내리.

몸과 마음 선정에 들어 흔들리지 않고

오두막에 묵묵히 앉아 왕래를 끊는다.

적적하고 고요해서 아무일 없으니

마음 부처에게 저절로 돌아가다.

 

스스로 경계하는 글 自警文

野雲스님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얼음이 된다.

이처럼 물에는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이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재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이 세상에서 물보다 더 부드럽고 겸손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딱딱한 것, 사나운 것에 떨어질 때는 물보다 더 센 것은 없다.

이와 같이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노자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이것이 세상 사는 지혜의 전부이니라.

명심하거라.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절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만났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리니 기쁜 마음으로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그와 같은 동반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 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걷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걷기예찬

다비드 르 브르통

 

 

확신하거니와 내가 남약 산책의 동반자를 찾는다면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교감하는 어떤 내밀함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취미는 자연을 멀리함을 뜻한다.

-소로우

 

 

'홀로'라는 낱말 자체는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는 것을 뜻한다.

당신이 홀로일 때 비로소 세상에 살면서도 늘 아웃사이더로 있으리라.

홀로 있을때 완벽한 생동과 협동이 존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래 전체적이기 때문이다.

-크리슈나무르티

 

 

靑山自然自然  綠水自然自然

山自然水自然  山水間我赤自然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산절로 수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절로.

 

하서가 自然歌

河西 김인후

 

 

극락세계

한없이 맑고 투명한 땅 無量淸淨土

연꽃이 간직된 세상 蓮華藏世界

아, 하늘과 땅 사이에 물 흐르고 꽃 피어난다.

 

 

온갖 초목 중에서 뛰어난 이 맛을

조주스님 몇 천 사람에게 권했던가

돌솥에 좋은 물로 달인 이 차를 드시고

영가여,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소서.

 

행기로운 한 잔의 차는

자신을 바쳐 중생의 갈증을 풀어줍니다

법의 진미 넘치는 이 공양 받으시고

덧없는 애정의 갈증을 푸소서.

 

차의 게송 偈頌

 

향기로운 한 잔의 차 속에 우주의 신비가 스며 있다.

저 꾀꼬리의 맑은 목청에 우주의 가락이 흐르듯이.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못가에 홀로 앉아 있다가

물 밑의 스님을 우연히 만나

말없는 웃음으로 서로 보면서

그를 알고 말해도 대답이 없네.

 

그림자를 보고

진각 혜심 선사

 

 

그곳에서 그렇게 산다

 

 

올 때는 흰 구름 더불어 왔고

갈 때는 함박눈 따라서 갔네

오고가는 그 나그네여

그대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은 앞서 간 이들의 발자취가 아니라

그분들이 찾고자 했던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외부에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이미 존재해온 우리 자신이다.

 

 

사람의 몸에 음식이 필요하듯,

우리 영혼에는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이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이다.

-마하트마 간디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익에 헌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

-샨티데바 寂天

 

 

봄은 가도 꽃은 남는다.

 

 

사라져가는 것들은 아름답다.

다시 볼 수 없는 모습들이기에 또한 애처롭고 슬프다.

봄날이 내 가슴에 물기를 돌게 한다.

 

 

우리가 참으로 보고 들어야 할 것들을 가려서 보고 들어야 한다.

흙과 물과 바람과 꽃과 나무와 햇볕을 가까이 하면

시들하던 속뜰에 맑은 기쁨이 솟는다.

다시 돌아갈 산이 있어 나는 기쁘다.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백 가지 일을 이룰 수 있다

-왕신민

 

 

하늘과 땅은 만물을 생성하고 양육하지만 자기 소유로 삼지 않고,

스스로 이룬 바 있어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 않으며

온갖 것을 길러주었으면서도 아무것도 거느리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크나 큰 덕이라 한다

-노자

 

 

꿀벌이 다른 곤충보다 존중되는 것은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

남이란 누구인가?

그는 무연한 타인이 아니라 또 다른 나 자신 아니겠는가.

그는 생명의 한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이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鶴鳴 선사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것 속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가 곧 모든 것이고

많은 그것이 곧 하나를 이룬다.

 

一中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법성게法性偈

의상 스님

 

 

나무종이보살!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마하트마 간디

 

 

나누는 일을 이 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