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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바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깊은 번뇌에 빠졌고,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일생을 바쳤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또 주위의 가치관과 맞지 않았던 그의 理想의 근원이나 세상을 개조하려는 수단으로 내세웠던 그 사상의 근원은 무엇인가? |
공자는 단순히 古道의 부활만을 추구하였고 사람들에게 유덕한 [先王]의 道로
돌아가라고 권고하였을 뿐 이라는 것이 종래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공자가 고도를 자신의 사상적 근원으로 시사한 적도 두 번 있었고, 과거와
비교하여 현재를 자주 비난한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정권을 쥐고 있었던 사람들을 조롱한 공자의 발언은, 단지 자기에게 개혁을
수행할 기회를 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만을 비난한 일면이 있다 는 점을 염두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 |
그는 인간의 제도가 변화, 발전하다는 것을 인정하였으며, 적절하고 상식에도 맞는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개변시키거나 그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가졌다. 이러한 공자의 태도는 漢代에 가서야 비로소 유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공자는 [周는 앞선 두 왕조의 경험을 살필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었다. 주의 문화는 정말 찬란하구나. 나는 주의 전통을 따르겠다]고 말했지만, 전통적인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방향을 추천한 예 는 거의 없었다.
그는 정치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열한 번이나 받았지만, 전통적인
관행의 관 점에서 대답한 것은 단 한 번 뿐인데, 그때 그는 [夏代의 曆과 殷代의 輅, 周代의 冕을 사용하라]고 말하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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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살았던 세상은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그 시대에 현저하게 결여된 것을 갖춘 국가, 즉 모 든 백성이 평화와 안전 및 풍요를 향유할 수 있는 국가를 그가 최선의 국가로 생각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 평화를 언급했지만, 공자가 평화론자였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분명히 그는 평화론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불필요한 전쟁은 그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었고, 당시 대부분의 전쟁은 살육전이었을 뿐 아니라 일반 적인 무법상태의 일부였기 때문에 만약 공자가 주장한 정치적 개혁이 성공만 한다면 전쟁은 자동적으로 소 멸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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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이 정치에 관해서 묻자 선생께서는 훌륭한 정부란 충분한 식량과 무기를 갖추어야 하며 백성의 신뢰 를받아야 한다]고 대답하셨다. [만약 부득이 三者 중 하나를 빼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빼야 합니까?] [식 량을 빼라. 옛부터 사람은 주기 마련이지만, 백성이 신뢰하지 않는 정부는 지탱하지 못한다.] 이것은 정부 자체의 존립을 위해 백성을 굶겨죽여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의미라면 공자답지도 않 은 말이다.
고대 중국에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은 민주정치의 가능성을 꿈꾼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이 점은 공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백성들은 한번도 권력을 장악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치적 죄악에 대한 책임을 그들에게 물을 수는 없었다. 따라서 공자는 시종일관 백성들의 편을 들었고 모든 불의으 책임을 백성 을 착취하는 세습귀족에게 물었다. 그는 군주가 선량하고 유능하기만 하다면, 준엄한 처벌 없이도 백성들은 할 바를 다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자가 정치문제에 다소 큰 영향력을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한 정치이론가도 많 지만, 공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고대 중국에는 상업이 미미하였기 때문에 주된 축재의 방법은 지배자가 되어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었고, 큰 부자를 압제자로 생각한 것은 당연하였다. 그러나 그는 공산주 의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군주가 자신의 직분만 다한다면, 사치가 아닌 한 신분에 상응하는 생활을 누릴 자격 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맹자와는 달리 공자는 결코 폭군을 죽여야 한다거나 제왕과 농민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직선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그의 전체적인 운동은 시작도 되 기 전에 중단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좀더 신중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1세기 후 맹자가 아무 탈 없 이 직선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초를 쌓았던 것이다. 이것은 확고한 방침에서 나온 것 같은데, 부패한 정부 아래 살고 있는 사람은 기회가 오면 용감하게 행동할 용의를 갖고 있어야 하지만 말을 할 때는 다소 신중해 야 한다는 견해를 공자는 표명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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