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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intro—intercolumn

칼럼소개 특 24 호> "언론 비판하기"

by e-bluespirit 2001. 7. 11.









'어설픈' 한자능력검증시험 : 사회 : 하니리포터









<Á¦100È£> '어설픈' 한자능력검증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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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한자능력검증시험





(사)한국어문회(http://www.hanja.re.kr/)가 한자능력검증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수험생들은 지난달 19일에 실시한 '제18회 한자능력검증시험'과 관련해 고사장 안내 미흡, 합격자 발표 번복, 채점방식, 재시험 여부와 관련한 공지 등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다. 이같은 수험생들의 불만은 어문회 홈페이지 '질문과 답변'코너에 하루에만 백여 건에 가까운 글이 개진돼 있고, 일부 수험생들은 이와 관련해 집단대응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어문회에서 한자능력검증시험 결과 발표후, 어문회 홈페이지 '질문과 답변' 코너에는 이에 대한 응시생들이 일시에 불만을 토로해, 300여건의 글이 개진돼 있다.


&한국어문회의 한자능력검증시험은 올해부터 국가로부터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로 인정받아 올해 시험 합격자부터 국가자격증과 같은 대우를 받게 돼 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이 자격증을 소지한 이에 한하여 한문 유관 학과에 대해서는 특차전형과 수시 모집에 가산점을 받게 되고, 일반 기업체 중에서도 입사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조선일보사의 경우 3급 자격증이 있어야 입사시험의 자격이 된다.


이러한 자격증 관련 혜택이 대학과 직장을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모여들어 이번 시험에만 15만 명이 몰리기도 했고, 98년 3만5,619명, 99년 6만8,074명, 2000년 141,599명으로 매년 두 배에 가까운 응시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 한자능력검증시험 접수공고가 나간 이후, 이러한 이유로 17만 명이 한꺼번에 몰렸고 주최측에서는 예상인원이 15만 명만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응시생들이 몰리자 주최측에서는 고사장 선정에 어려움을 비롯해 응시생 관리, 운영 면에서 미흡함을 남겼다. 특히 700 ARS로 합격을 통보하는 과정에 전산작업 오류로 인해 합격을 번복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지난 22일 어문회 홈페이지에 '1급 수험생'이란 아이디로 글을 남긴 한 응시생은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건 몇 일이 안 걸린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느꼈다. 합격이 번복되었다면 신속한 조치로 피해 수험생에게 알려줘야지 뒤늦게 이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하고 혹시나 싶어 ARS를 통해 확인하니 이직도 축하합니다"라고 나오고 있다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어문회 전종국(39) 간사는 "성적 데이터 전산작업에 실수가 있었다"며 "ARS와 인터넷에 발표된 결과가 상충되는 경우도 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전 간사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도 수험생들이 보기에는 불만이 있는 것이다. 이번에 진행상황에 실수가 있어서 수험생들의 불만이 더한 것 같다"며 "다음 시험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합격 번복과 1급 시험 응시생들은 어문회의 채점방식에 이의를 제기, 현재 시험지와 답안지를 공개하라며 요구했다. 또 어문회 측에서 시험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 모호한 자격요건의 재시험공지를 띄우면서 파장은 더 확산됐다. 이에 시험에 떨어진 이들이 대거 ARS를 통해 재시험 문의를 하면서 어문회 홈페이지는 아수라장이 됐다. 심지어 일부 수험생들은 한국어문회 안티싸이트(http://kjy8775.wo.to)까지 개설하는 형국이다.


'수험자'라는 아이디로 글을 남긴 응시생은 "수검료도 모자라서 ARS 전화요금까지 왕창 두둑히 챙기자는 속셈입니까?"라면서 "정부 공인시험이니까 정부만 믿고 있는 겁니까?. 정말 실망이다"고 교육인적자원부의 철저한 감독을 요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직업교육정책과 담당자는 "교육부와 한국어문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민원들의 사실확인하고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면서 "관리·운영기준, 시험의 공정성 등 절차에 따라서 문제가 있을 경우 민간자격 공인인증제를 취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수험생은 "일자 다훈인 한자를 어문회에서 지정한 훈(어문회 발간교재)으로 적지 않은 것은 틀렸다고 한 것 같다"며 한자능력검증 시험의 검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한자능력검증시험은 시행단체와 평가내용에 있어 일관성이 없으며, 각각의 민간기간마다 급수와 인가단체 등의 원칙이 없어 수험생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어문회의 경우,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로 17만 명의 응시생이 몰렸지만, 이번과 같은 관리·운영의 문제 발생시 대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담당자는 "예외적인 현상인데, 한자 관련 민간 자격시험이 남발이 되고 있다"며 "7월 중순 공청회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니리포터 이승경 기자 hanireporter@naver.com







편집시각 2001년06월24일11시23분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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