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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인간형 - 안수길

by e-bluespirit 2006. 8. 2.

 

 

 

 

안수길 安壽吉 (1911∼1977)

 

 

소설가. 함흥 출생. 호는 남석(南石). 와세다(早稻田)대학 고등사범부 영어과 수학. 1935년 단편 <적십자 병원장>을 <조선문단>에 발표하여 등단함. 박영준과 함께 <북향(北鄕)> 동인. <간도일보>, <만선일보> 기자 역임. 그는 민족적 리얼리즘의 작자로 객관적 입장에서 우리 민족의 생활과 역사가 지닌 고민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해방 전 만주에 거주하면서 이민 생활과 농촌 삶의 애환을 그린 작품을 쓰다가, 해방 후에는 지식인의 심리적 세계를 파고든 작가였다.

 

 

 

작품의 경향은...

 

 

첫째, 망국인의 삶과 통한을 그린 것 - '새벽', '북간도', '맹아기', '망명 시인' 등

 

둘째,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를 다룬 것 - '여수(旅愁)', '제비', '제삼인간형' 등으로 6·25 전후를 배경으로 지식인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어떤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를 추구한 소설이다.

 

셋째는 산업 사회의 문턱에서 인간이 점차 왜소화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 '서장', '새' 등이 여기에 속하며 기능과 능률을 강조하는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소외되어 가는가를 그린 소설이다.

 

넷째,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피해 망상을 그린 것으로 'Irap에서 온 불온 문서', '동태찌게의 맛' 등이 이에 속하며, 분단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의 아픔과 갈등을 그린 소설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소설의 배경을 시간적으로는 한말부터 1970년대까지, 공간적으로는 만주일대까지 확대시키면서 현대사와 국토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망국인들의 통한을 그린 것과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를 다룬 것이 주류를 이룬다.

 

 

 

대표작으로...

 

 

대하 소설인 '북간도' 외에 '새벽', '여수', '제3인간형', '풍자', '초련 필담', '제2의 청춘', '성천강' 등이 있다.

 

 

 

 

 

제3인간형(第三人間型)

 

 

1953년 <자유세계>에 발표된, 안수길의 기념비적 단편 소설로서 초기의 이민 생활을 다룬 만주 체험 소설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그는 3년간의 작품 활동 중단 끝에 발표한 이 작품을 통해서 그의 만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또다른 작가로서 출발하게 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문학사적 가치 외에 안수길 자신의 문학적 태도와 방향을 결정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안수길 자신도 "사변을 통한 지식인의 세 개의 형(型)을 그려 보았다. 세 번째의 인물은 작가가 모델로 되었으나 그것은 개인적 '나'가 아니라 전형으로서의 '나'라는 점을 말하려고 한다."라고 하였듯이 이 작품에서는 6·25와 피난 생활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세 사람의 삶의 방식이 조명된다. 결국, 이 작품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그후 <검정 넥타이>로 개제(改題), 일역(日譯)하여 <친화(親和)>에 실리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6·25와 피난 생활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살핀 작품이다.

 

 

이 소설에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첫째, 작가 '조운'이다. 그는 '독특한 철학적인 명제를 난삽한 문체로 표현하는' 작가로서 개성이 뚜렷하다. 더욱이 자신에 충실하고 문학에 대한 결백성을 굳게 지켜 존경을 받는다. 세속적인 것에 초연하고 세상일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동료들뿐 아니라 문학 소녀들 사이에도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6·25가 일어나자 '조운'은 문학을 버리고 사업에 손을 대어 돈을 번다. 몸이 불어나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깊이 생각하는 일도 없어졌고, 술과 여자 속에 살아간다. 6·25 전 반세속적이었던 그가 철저하게 세속적인 인물로 변신한 것이다.

 

 

둘째, 문학 소녀 '미이'이다. 회사 중역의 외동딸로 입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부박(浮薄)한 일면이 있는 아가씨였다. 문학을 하겠다고 '조운'을 따라 다니는 '미이'는 6·25가 일어나 집안이 몰락하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하고, 인간의 소명(召命)이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조운'의 경제적인 도움을 거절하고 간호 장교 시험을 치른다.

 

 

셋째, 작가요 교사인 '석'이다. 그는 6·25 전에는 신문사에 근무하면서 작품을 써 왔다. 6·25가 일어나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는 '생활을 위하여' 교사로 취직하지만, 교사로도 충실하지 못하고 작가로서도 그렇지 못하여 늘 번민 속에 있다. 그래서 그는 "조운의 말대로 조운은 동란의 압력으로 그의 사명을 포기하였고, 동란을 통하여 '미이'는 용감하게 시대적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였다. 나는…… 사명을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것에 충실하지도 못하고 말라 가는……나도 동란이 빚어낸 한 타입이라고 할까?" 라는 자책감에 빠진다.

 

 

이 소설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인간이 어떻게 변모되는가를 살핀 것으로,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http://solbit.net/%C7%F6%B4%EB%BC%D2%BC%B3/%BE%C8%BC%F6%B1%E6.htm

 

http://my.dreamwiz.com/itrue/soseolheaseol/korean/7-anskil.htm#제3인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