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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live—Library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by e-bluespirit 2007. 5. 27.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그곳에 새로운 힘이 숨어 있습니다....

 

 

 

 

 

 

산처럼 생각하기

 

 

선은 기다림 속에 자란다

 

형제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라.

기다려라.

기다리는 중에 내가 변화된다.

그러면 변화된 나로 인하여

형제가 변화될 것이다.

 

악은 실체가 아니다.

선의 부족 상태일 뿐.

그러니 선을 북돋으라.

악은 몰아댈수록 야수처럼 자라지만

선은 식물처럼 기다림 속에 자라난다.

 

-초대 기독교 수도 공동체 규칙서

 

 

 

 

 

 

 

"평화란 남이 내 뜻대로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

<야생초 편지>

 

 

새 길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법입니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이지요.

 

참된 결심은 사실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걸림 없는 그분께서 결심하시면

나는 그에 따라 행동할 따름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몸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신은 우리 곁에 늘 계시지만

생각이 많은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지 못하시고 안타까이

바라보고만 있을 때가 많습니다.

 

 

결국 하나인 생명

 

 

'산처럼 생각하기(Thinking Like a Mountain)'

-알도 레어폴드 <모래군의 열두 달>

 

 

참문명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똑바로 바라보기

 

 

생명은 잠시도 쉬지 않고 흘러가면서 무한한 다양성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분법으로는 생명의 이 변화무쌍함에 대응할 수가 없다.

늘 깨어 있는 상태에서 똑바로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개인의 깨달음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가는 그 누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고뇌하는 지식인' 으로부터 벗어나 '수행하는 지식인' 으로 나아가야 한다.

생명운동을 하는 지식인들은 사바세계에 피어나는 한송이 연꽃이어야 한다.

 

 

희망이 없는 곳엔 사람도 없다

  

 

 

 

 

 

멀리 내다보기

 

 

소유와 소비를 넘어

나눔의 공동체로

 

생태적이면서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개인과 공동체가 서로 긴밀히 유대관계를 맺는 가운데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 사회가 소홀히 했던 '상생' '조화' '협동' 등의 가치를 몸에 익혀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에 거기엔 숱한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

창조의 새로운 힘이 거기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깨우친 대로 사는 삶을 위하여

 

 

 

 

 

 

중요한 것은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아니라 깨우친 바대로 사는 것이다.

 

 

 

 

 

 

황대권 黃大權

1955년 서울생.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부로 살면서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결사'모임을 꾸려가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야생초편지』를 출간하여 MBC 「느낌표」 선정도서, 동아·조선·중앙·문화일보 등에서 200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백척간두에 서서 - 공동체 시대를 위한 명상』『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 황대권의 유럽 인권 기행』『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공저로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역서로『가비오따쓰』『새벽의 건설자들』 등이 있다.






이 세상 어디를 보나 묘한 대비의 연속이다. 한번 더 눈을 돌리면 9척 담장 밑에 내가 가꾼 꽃밭에 철모르고 싹이 튼 들풀들이 가득하다. 오늘 그것들을 모두 거두어들였다. 서리 맞아 거세어지기 전에 먹어 버렸단 말이다. 운동시간에 옆방의 이성우 선생님과 함께(이 선생님은 꽃밭의 또 다른 주인) 쭈그리고 앉아 꽃밭에 멋대로 자라난 온갖 잡풀들을 다 뜯었다. 다 거두니 세숫대야로 하나 가득, 저녁에 끓은 물을 얻어다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