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e—live—Library

이상한 나라의 프로포즈 - 김하인 백미혜

by e-bluespirit 2010. 5. 22.

 

 

 

 

 

 

 

 

 

 

1. 바다 속으로 내리는 눈
2. 붉은 기차
3. 깜장 고무신
4. 투명한 가슴 저금통
5. 북극 사마귀
6. 상처
7. 씨방 속 사랑
8. 과일 깎는 남자
9. 마음 방정식
10. 태양의 나라에 내리는 눈
11. 바보
12. 소리 접기
13. 마음의 입구
14. 만남을 위한 에필로그

 

 

 

 

 

 

책소개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독특한 발상을 손바닥 소설 형식으로 묶은 이 책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각각의 이야기 마다 기발한 상상을 전제로 영상미를 부각시킴으로써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전체 테마는 ‘사랑’이며 1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바다 속으로 내리는 눈’, ‘과일 깎는 남자’등을 비롯해 총 13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단편 모음들은 상상의 심연에서 갓 퍼올린 사랑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환상적이면서도 상상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영상이 떠오르는 ‘생각하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해 주고 있다.
 
 
 
 
가만히 혼자 앉아 깊이 눈을 감으면 가슴 속 세상 안에서 마음이 홀로 걸어 다닙니다. 내 안에, 내 안의 세계 속에서 '나'이면서도 또 내가 아닌 그 누군가가 고요히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기이한 짧은 사랑들과 일상의 사랑 이야기를 모은 이 책은 마음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려낸 것입니다. 이 세상과 삶이 갈수록 점점 더 각박해지고 조악해져 가는 이 시대에 출간될 이 책이, 이 세상의 사랑을 보다 맑게 꿈꿀 수 있는 옹달샘의 그리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그녀의 눈동자가 가물거리는 촛불처럼 흔들립니다. 잠이 오는 게 아닙니다. 사실 그녀는 기차를 타면서부터 조금씩 정신이 흐려져 왔습니다. 그녀는 애써 눈을 크게 뜨기를 반복합니다. 그 와중에도 기차는 그녀를 싣고 폭설로 뒤덮힌 하늘과 땅 사이를 뚫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쉼없이 좌우로, 혹은 앞뒤로 흔들거리는 기차의 일정한 움직임을 따라 그녀의 몸 속에서도 그렇듯 쉼없이 빨간 피가 그녀 몸 속을 빠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두꺼운 치마를 흠뻑 적시고도 남을 정도로...
- 본문 '붉은 기차' 중에서
 
 

"네가…… 이 세상에서 좋아했던 사람이 나 하나뿐이었듯이 나 역시 저 세상에서 그리운 사람은 너뿐이야. 우리…… 언젠가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경계를 뚫고 다시 만나자. 눈이 바다 수면을 뚫고 바다 속으로 내리는 것을 똑같이 본 우리라면…… 가장 깊은 가슴 밑바닥으로 내려간 하얀 그리움과 투명한 슬픔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바다 깊은 바닥에 하얗게 쌓인 눈처럼 함께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 비늘처럼 우리들의 마음이 기쁘고 투명하게 빛날 것만 같아. 사랑해…… 너를…… 영원히 사랑할 거야."

- 본문 '바다 속으로 내리는 눈' 중에서

 

 

남자는 매일 저녁 보기 좋게 과일을 깎아 아내에게 먹게 합니다. 어느덧 세 명으로 늘어난 아이들도 엄마를 따라 배와 사과를 와그작 와그작 열심히 씹어 먹습니다. 그러면 남자는 아내와 세 아이의 얼굴에 패이는 저마다의 볼우물을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세 얼굴에서 여기저기 사라졌다 다시 보이는 크고 작은 볼우물이 환장할 정도로 예쁩니다. 저녁마다 그렇게 과일을 깎는 그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내입니다.

- 본문 '과일 깎는 남자' 중에서

 

 

 

 

김하인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고 대학 3학년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현대시학』으로 시단에 나온 후 잡지사 기자, 방송작가를 거쳐, 강원도 고성에 머물면서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며, 여성 전용 공간 ‘김하인아트홀 국화꽃향기’의 대표이자, 경동대학교(고성 속초)에서 교양학부 외래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장편소설 『국화꽃 향기』『아침인사』『일곱송이 수선화』『내 마음의 풍금소리』『국화꽃 향기, 그 두번째 이야기』『소녀처럼』『왕목』『푸른 기억 속의 방』『아르고스의 눈』『사랑과 환상』과 성인을 위한 동화 『우츄프라카치아』그리고 시집 『박하사탕, 그 눈부신』등이 있다. 영화화된 『국화꽃 향기』와 『아침인사』『일곱송이 수선화』, 『소녀처럼』등을 통해 지친 가슴을 안은 오늘의 독자들을 절대적 사랑의 풍경과 마주하게 한 작가 김하인은 이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리워하는 백만 독자의 가슴속에 사랑을 풀어내는 하나의 고유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대만, 일본 등으로까지 진출한 그의 작품은 무섭게 불어닥친 한류열풍의 태풍의 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최근작 『안녕, 아빠』는 힘든 시대에도 우리가 웃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가족'이라는 답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감성을 흔든다. 가정이 붕괴돼 헤어져 살게 되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서로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림 백미혜

1953년 대구 출생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
1982년 ≪심상≫에 시 <보행>이 추천완료되어 등단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토마토 씨앗을 심은 후부터> 민음사 1986
시집 <에로스의 반지> 민음사 1995
시집 <별의 집> 민음사 2002

 

 

 

 

 

 

 

 

 

 

 

 

 

 

 

 

 

 

 

http://www.yes24.com/24/goods/1445885

http://www.libro.co.kr/Product/BookDetail.libro?goods_id=0100005791368

http://www.poemlove.co.kr/?doc=psearch.php&writer=%B9%E9%B9%CC%C7%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