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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사랑의 원리

by e-bluespirit 2010. 8. 29.

 

 

 

 

 

 

 

 

 

 

 

 

< 사랑의 원리 >


아들과 아버지 사이를
왔다, 갔다하는 동안에
한없는 축복과 기쁨이 그 안에 든 것이다.
이것이 사랑의 원리다.

이리하여 만물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끊임없이
한 번 제물 되었다가
한 번 선물 되었다가 하며
왔다, 갔다하는 동안에 그 영광을 더해 간다.


-“이야기하는 종교”, 함석헌전집 3권 -

 

 

< 풀이 >

궁극적인 사랑은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씨알을 지닌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딸이다. 아들인 사람과 아버지인 하나님 사이의 사귐과 교류 속에 한없는 축복과 기쁨이 있다. 사람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제물로 바치고 하나님은 사람에게 그 모든 것을 선물로 준다. 거꾸로 하나님이 만물을 아들인 사람에게 사랑의 선물로 주고 사람은 아버지인 하나님께 만물을 사랑과 헌신의 제물로 바친다. 이러한 사랑과 헌신의 교류 속에서 사람과 만물과 하나님에게 영광이 더 해 간다.

- 박재순 -

 

< 최고의 양생법 >


양생법(養生法), 장생법(長生法)이라는 것이 있는데
한때는 듣는 것 같아도 다 못쓴다.

그저 줄곧 곧이(貞直)의 정신을 가지고 입 다물고 숨 쉬어야 한다.
‘곧이’를 가지면 숨이 잘 쉬어진다.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96쪽 -


 

 

< 풀이 >

다석은 날마다 무릎 꿇고 앉아 단전호흡과 명상을 하였다. 도교에서 유행하는 양생법, 장생법을 다 실행해 보았다. 다석이 내린 결론은 온갖 장생법, 양생법이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양생법은 몸과 맘을 곧게 하는 것이다. 몸과 맘을 곧게 하면 저절로 숨이 깊고 편안하게 쉬어진다. 숨을 깊고 편히 쉬면 온 몸의 피가 잘 돌고, 온 몸의 기관과 기운이 하나로 통한다.

- 박재순 -

 

 

< 신과 통해야 일이 된다 >

안다는 것은 신(神)과 교통이 되어서 아는 것이다.
성신과 무엇이 통하는 점이 있어야 바르게 옳게 발달이 된다.

무슨 신앙이 아니더라도 자주 신과 통하여야 일이 된다.
성경에서도 자연에는 성신이 풍만하다고 이른 것이 있다.

동양에서는 기상천외(奇想天外)라는 말이 있다.
참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신이 일러준다는 것을 안다는 말이다(神以知來).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87쪽 -


 

 

 

< 풀이 >

모든 학문과 지식은 신통(神通)한 것이다. 신통한 영감(靈感)이 있을 때 일과 조직, 물질과 정신, 사회와 역사가 발달한다. 이제까지 모르던 새로운 깨달음과 생각이 나와야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새 삶과 역사의 지평이 열린다. 수 백 만년 동안 돌을 깨트려 쓰다가 돌을 갈아 쓸 생각이 나옴으로써 새 시대가 열렸다.

- 박재순 -

 

 

 

< 하나님의 조명(照明) >

납작납작한 초막의 골짜기에 저녁 해가 비치면
그대로가 신선들의 집이나 되는 듯
시의 나라 그림의 나라로 빛나지 않더냐?

사람의 하는 일이, 물질적인 것이거나 정신적인 것이거나,
그 값은, 그 내용에도 달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도 더 그것이 어떤 빛의 비침을 받고 있느냐 하는
그 빛에 달려 있다.

어떤 개인도, 어떤 민족도 그 마음이
하나님의 얼굴의 광채에 비침을 받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잊어버리지 않고,

높은 종교나, 깊은 철학이나,
오묘한 예술이나, 넓은 지식이나,
큰 사업을 낳을 수는 없다.


 -“이야기하는 종교”, 함석헌전집 3권 -

 

 

 

 

< 풀이 >

산골 마을에 저녁노을이 비치면 가난하고 초라한 초가집들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와 그림의 나라로 된다. 마음에 하늘의 빛이 비치면 초가삼간도 신선의 집이 되고 하늘나라가 된다. 사람의 하는 일도 크든 작든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그 값은 어떤 동기와 목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가에 달려 있다. 세계를 통일하는 큰일을 했대도 사욕과 공명심으로 했다면 오래 가지 못하고, 가난하고 목마른 이에게 물 한 잔을 대접해도 참 사랑으로 하면 그 일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사람에게 참된 동기와 목적을 주는 이는 하나님뿐이다. 개인이나 집단의 사욕과 감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로 움직일 때 크고 참된 일을 이룰 수 있다.

- 박재순 -

 

 

 

< 몸으로 나타난 사랑 >

하나님은 지극한 사랑이기 때문에
몸으로까지 나타나고야 만다.

너는 내게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것이요
나는 네게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것이다.

만물이 서로 다 그렇다.
그러나 또 이 몸이 그 사랑에 방해인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지.
어느 날 가면 이 몸 이대로가 하나님의 맘성인 때가 올까?


 - "이야기하는 종교”, 함석헌전집 3권 -


 

 

< 풀이 >

함석헌은 정신과 몸, 이상과 현실의 통합을 강조했다.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은 몸으로 나타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몸은 신령하다. 함석헌의 생각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랑에 집중되어 있다. 모든 사람, 모든 생명, 모든 물건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것이다. 구체적인 한 사람에게서 그리고 구체적인 물건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함석헌은 정신과 몸, 하나님과 현실 사이에 갈등과 모순이 있음을 절감한다. 그는 이 모순 속에서 몸으로 하나님의 맘과 뜻을 드러내려 하였다.

- 박재순 -

 

 

 

< 도산 안창호와 씨알사상 >

강사 : 김재현 교수(경남대학교 철학)  
일시 : 2010년 9월 5일 일요일
시간 : 오후 3시30분 ~ 6시
장소 : 만해 NGO 교육관
        우리함께 빌딩 2층
대상 : 누구나

 

김재현 교수는 ?

근현대 한국현실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실은 일제강점과 남북분단이다. 사회철학자인 그는 철학이라는 제한된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학 경제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뿐 아니라 아카데미즘을 넘어 운동성이 강한 글 까지도 철학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넓게 섭렵하였다. 북한의 주체사상 연구에 탁월한 실적을 남긴 그는 박종홍의 연구에도 업적을 쌓아 학문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함석헌 연구가이기도 한 그는 '함석헌의 초기 사상형성에서 기독교와 사회주의’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경남대 인문학부 교수,
서울대 철학과  동 대학원(박사)(논문; ‘하버마스의 해방론’),
독일 콘스탄츠 대학 방문교수 역임(1993)
동경외국어 대학 조교수 역임(2005-2006)

주요 논저

저서 - [한국사회철학의 수용과 전개](동녘, 2002), [현대철학의 흐름(공저)],
      [하버마스의 사상(공저)] 등

논문 - [한국에서 근대적 학문으로서 철학의 형성과 그 특징;경성제대를 중심으로],
      [함석헌의 초기 사상형성에서 기독교와 사회주의] 등

이번 강의에서…

이번 강의에서는 도산 안창호와 신천 함석헌의 관계 자료를 기초로 하여 두 분의 사상적 영향관계를 고찰하도록 한다. 일제강점이라는 민족의 수난기에  씨알사상이 태동하였다. " 씨알사상의 씨를 뿌린 이는 안창호, 싹을 틔운 이는 이승훈,  뿌리를 깊게하여 하늘에 닿게 한 이는 유영모, 줄기와 가지 그리고 잎과 꽃과 열매를 맺게 한 이는 함석헌이다(박재순)”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나 비약은 아닐 것이다. 무실역행의 도산사상과 우리철학으로 최근 부활하고 있는 씨알사상이 오늘의 한국현실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헤아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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