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irit/e—cr—life

무조건적 선 善

by e-bluespirit 2010. 9. 21.

 

 

 

 

 

 

 

 

 

 

 

< 영적 체험의 소매상 >

남이 일생을 걸려서 가시덤불, 불꽃 속이라 형용해도 모자라는 정신적 시련 끝에
제 가졌던 인간적 지식 노력을 다 내버리고 나서 비로소 얻은 체험을,
몇 시간 몇 날 동안 읽어보고는 다 이해한 것처럼 옮긴다.

그것은 사실은 영적 체험의 소매상인데,
그나마 그것이 그대로 있느냐 하면 아니다.

물질적인 것은 내가 만든 것 아니라도 그것을 팔아도 변질이 되지 않지만,
영적 체험은 그 본인의 입에서 일단 나오면 벌써 식어서 굳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다시 생명적이 되려면
나 자신의 혼의 용광로에 들어가서 녹아가지고
내 것으로 다시 체험되지 않으면 안 된다. “

- 예수의 비폭력투쟁” 함석헌전집 3권 -

 

 

< 풀이 >

남이 오랜 탐구와 구도의 길에서 체험하고 깨달은 진리를 글로 읽고, 말과 글로 옮기는 사람은 영적 체험의 소매상이다. 체험적인 진리는 생명의 진리이므로 체험한 사람의 삶과 분리되는 순간, 변질되기 마련이다. 모든 진리는 체험 속에서 깨달아지고 체험 속에서 전달된다. 글을 읽을 때 몸과 혼으로 읽지 못하면 진리를 체득하지 못한다. 몸과 혼으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사람은 진리를 전할 수 없다.공자도 군자의 배움과 소인의 배움을 구별했다. 소인은 귀로 들은 것을 바로 입으로 말하는데 귀와 입의 거리가 4촌(寸)밖에 안 된다고 했다. 군자는 귀로 들은 것을 온 몸에 삭여서 손과 발로 나타나게 한다. 몸과 맘과 혼으로 체득하지 않은 진리는 말과 글로 옮길 수 없다.

- 박재순 -

 

 

 

< 무조건적 선(善) >

무조건적 선이 아니면 그것은 악이 된다.
악은 치워버려야 한다.

손해를 입고 실패를 당해도
그리고 기어이 죽임을 당해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선이며 불살생이며
사랑의 극치이다.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114쪽 -

 

 

< 풀이 >

선에 조건이 붙으면 경우에 따라 선이 아닐 수 있다. 나를 좋아하고 내게 유익이 되는 사람만 좋아하면 선이라고 할 수 없다. 다석은 조건이 붙은 선은 선이 아니라 악이라고 한다. 그런 악은 치워버리라고 했다. 서로 좋은 사람들끼리 좋게 지내면서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 것은 정말 좋은 것이 아니다. 손해 보고 실패하고 죽임을 당해도 미워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이 정말 좋은 것(善)이다.

- 박재순 -

 

 

 

< 아무것도 미워하지 마라 >

이 세상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맹수나 독사 같은 것도 미워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남을 노엽게 해서는 안 된다.
불한당도 있는 뜻이 있어서 있다.

악한 것이라도 미움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심하게 미워하면 마침내 난(亂)이 난다고 하였다.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113쪽 -

 

 

< 풀이 >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람은 미워하러 세상에 나온 게 아니라 사랑하러 나왔다.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의 보람이고 목적이다. 사랑하려면 먼저 미워하지 않는 법을 익혀야 한다. 못되고 악한 인간도 다 뜻이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미운 맘을 줄일 수 있다. 미워하더라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면 미움이 작아진다. 미움이 사무치면 더 큰 미움을 불러온다.

- 박재순 -

 

 

< 섬김을 위한 자유 >

사람은 자유하면 할수록,
자기보다 절대로 큰 이를 안다.

사랑은 잃음으로 얻음이요,
짐으로 이김이다.

사람이 절대자에 맞서는 것도 실상은
그를 한없이 섬기고 싶어 하는 일이다.

-“이야기하는 종교”, 함석헌전집 3권 -

 

 

< 풀이 >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은 만인으로부터 자유롭고 만인의 종이다. 그리스도인만이 아니라 지성과 영성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전적으로 자유인이면서 전적으로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의 자유는 지배와 정복을 위한 자유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을 위한 자유다. 파멸과 죽음을 위한 자유가 아니라 창조와 생명을 위한 자유다.

- 박재순 -

 

 

 

< 하나님과 한번 사랑해 보려면 >

하나님과 한 번 사랑해 보려면 우주적 부자가 되어야 해.
만물의 주인이 돼 보아야 한다.

만물을 마음대로도 못하고 사랑이 무슨 사랑이냐?
자주하는 인격이 돼야 한단 말이다....

한번은 영악을 부려 만물의 주인이 되었다가
그것을 드려야 하는 것이다.

나면서부터 씨종인 놈이
무슨 주인 사랑이란 말을 하겠느냐?

스스로 자진하여 제 자유를 바친 자만이
참말 하나님의 종이다.

- “이야기하는 종교”, 함석헌전집 3권 -

 

 

< 풀이 >

하나님과 사랑하려면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만물 위에 우뚝 서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랑하고 사귀는 사람은 만물의 주인으로서 만물을 맘대로 할 수 있다. 인격의 자유가 없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 자유로운 자만이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

- 박재순 -

 

 

 

< 두려운 것이 없어야 한다 >


세상에는
두려운 것이 없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두려운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참을 꼭 잡은 사람이다.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하나’밖에 없다.
곧 하나님만이 두려운 것이 되어야 한다.

‘하나’만 꽉 붙들면
무서운 것은 저절로 사라진다.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113쪽 -

 

 

< 풀이 >

세상에서 참으로 있는 것,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변함없이 있는 것은 하나님밖에 없다. 다른 모든 것은 있다가 없어질 것이고 없다가 생겨날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것은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내가 두려워할 것은 하나님밖에 없다. 내가 보람과 기쁨의 참된 생명에로 들어갈지 허무와 무의미의 나락으로 떨어질지 결정하는 이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하나’만 꽉 붙들면 두려운 것이 없어진다.

- 박재순 -

 

 

< 하나님의 이름은 없다 >


신(神)이라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것인데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좀 이상하다.

하나님의 이름은 없다.

모세가 “백성에게 어떠한 신이라 말하리까?”라고 하자,
하나님은 “나는 나다”라고 하였다.

언제부터 어디서 어떻게 생겨
무슨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신이 아니다.

상대세계에서 ‘하나’라면 신(神)을 말하는 것이다.
절대(絶對)의 ‘하나’는 신이다.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98쪽 -

 

 

 

 

 

< 풀이 >

하나님은 절대 하나, 오직 하나(唯一)이다. 사람이 무엇을 인식하고 생각할 때, 이미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이 있고, 또 인식대상과 비교되는 제3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인식과 생각은 ‘크다’, ‘작다’, ‘좋다’, ‘나쁘다’, ‘검다’, ‘희다’와 같이 비교하는데서 성립한다. 오직 하나인 하나님은 상대세계를 초월한다. 인간의 인식과 분별과 생각을 초월한 것이다. 오직 하나인 하나님은 캄캄한 모름의 세계에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름 붙일 수 없다. 하나님은 순수한 주체 “나는 나”이고, 모든 것을 하나로 품은 전체 하나이다.

- 박재순 -

 

 

 

 

 

 

 

 

 

 

http://www.crlife.org

'Spirit > e—cr—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놓이면  (0) 2010.11.21
우리가 몰랐던 것   (0) 2010.10.09
사랑의 원리   (0) 2010.08.29
온 세상이 하나 됨을 향해 움직이려 한다   (0) 2010.08.08
1기 2학기 씨알지기 양성과정에 초대합니다  (0) 201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