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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마음이 놓이면

by e-bluespirit 2010. 11. 21.

 

 

 

 

 

 

 

 

 

 

 

 

 

 

 < 마음이 놓이면 >

마음이 놓이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다.

마음에 괴롬이 없고 평안하면 심심치 않겠는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몰라서 하는 말이다.

마음이 놓이면 바탈(性)을 타고 나가게 된다.
마치 바람이 자면 배를 타고 나가는 것과 같다.
마음이 놓이면 자기의 개성이 살아난다.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124쪽 -  

 

 

 

< 풀이 >

몸이 성하고 마음에 매인 게 없으면 마음이 놓인다. 마음이 놓이면 감성과 지성과 영성이 살아난다.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놀라운 영감이 떠오르며, 마음의 여유와 힘이 솟아난다. 탐욕과 집착,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놓인다. 마음이 놓이면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다.

-박재순-

 

 < 바탈 타기-인생의 가장 즐거운 일 >


사람은 자기의 바탈(性)을 살려낼 때
자기를 느끼게 된다.

자기의 개성이 자랄수록 사람은
오늘보다 내일 더 깊은 바탈을 느끼게 된다.

자기를 더 깊이 느끼게 될수록
더 깊이 자기 바탈을 찾아내어 자기 바탈을 타고 가게 된다.

땅을 파들어가듯이 자기의 바탈을 파고 들어가는데
인생은 한없이 발전해가는 것이다.

이 바탈을 타고
우리는 하늘에까지 도달한다.

이것이 인생의 가장 즐거운 일이다.
나는 바탈 타기를 가장 감사하게 생각한다.


 - 박영호편 씨알의 메아리 124쪽 -  

 

 

 

< 풀이 >

자신의 본성을 살려낼 때 자기를 느끼고 개성이 자란다. 자기를 느끼고 개성이 자랄수록 더 깊은 본성을 느낀다. 깊은 본성을 찾아내면 그 본성을 타고 더 깊은 본성에로 들어가게 된다. 자기 본성의 속을 깊이 파들어 가면 결국 하늘에 이른다. 다석은 이것을 바탈 타기라고 하였다. 바탈 타기는 바탈을 깊이 파고 들어가는 바탈 파기이다. 자기의 바탈을 파고 들어가면 인생은 한없이 발전해간다. 제가 저답게 되면서 제게서 자유로우니 즐겁고 고마운 일이다.

-박재순-

 

 

 < 문명병 >

문명의 목적이 뭐냐 하면
어떻게 하면 할 것을 아니하고도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꾀부림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에 잘못이 들어 있다.

사람마다 제 할 것을 의무로 알고,정직히 그것을 했다면,
그래서 마땅히 할 것을 피할 생각을 아니했더라면,
인간 사회가 이렇게 까다로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공중 나는 새 보라,
들에 피는 백합 보라
하시지 않았는가?

그것 지키지 않고
사치 향락을 위한 대규모의 공장조직의 기업을 하면서
평화는 어렵다. 절대 안 될 것이다.

인간이 만일 사는 목적이
영의 사람에 이르는 데 있는 줄을 알아서
그것을 잊지 않았던들,

이런 복잡한 행복을 약속함으로
인류 전체를 지옥으로 끌어넣는
이런 문명병에 빠지게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 “예수의 비폭력투쟁” 함석헌전집 3권 323/3 -  

 

 

 

< 풀이 >

문명이란 마땅히 할 의무를 버리고 남에게 짐을 지우고 편히 살 길을 찾는 꾀부림에서 나온 것이다. 천명을 받고 태어난 인생이 의무와 사명을 버리고 편리와 향락만을 추구한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마땅히 할 의무와 사명을 충실히 하면서 살았다면 인류사회가 이렇게 까다롭고 복잡하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가 져야 할 짐을 남에게 지우고 저만 편하게 살려다 보니 세상이 갈수록 교묘하고 까다롭고 복잡해졌다.

남에게 짐을 지우고 저는 편리와 향락을 누리려는 문명생활은 인류 전체를 지옥으로 끌어넣고 있다. 그래서 예수는 일찍이 하늘의 새를 보라, 들의 꽃을 보라고 했다. 하늘의 새와 들의 꽃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제 할 일에 힘쓰면 전체의 사람, 얼의 사람이 될 것이다. 전체에 사는 얼 사람은 몸과 맘을 갈고 닦으며 다른 사람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질 것이다.

-박재순-

 

 

 < 현대인의 대 마비증 >


산소와 질소를 분간하고 호흡작용과 동화작용의 지식이 밝은 현대인이
저 과학의 분해가 없던 고대인만큼 생명(消息)을 온전히 못함은 어찌됨일까?

직관(直觀) 대관(大觀)의 능력을 잃고
전체에서 분리하려(세간나려)고만 하는 경향에
천혜전부(天惠全富)에 감격할 줄을 모르는
대 마비증에 걸려서다.


- ” 김흥호편 제소리 ‘숨’, 335쪽 -

 

 

< 풀이 >

고대인은 대기(大氣)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하나로 통하는 대생명의 기운을 숨 쉬고 느끼며 살았다. 그러나 현대인은 대기의 성분, 호흡작용, 동화작용에 대한 밝은 지식을 가졌으면서도 우주의 대생명을 깊고 크게 보는 능력을 잃었다. 전체 생명에서 벗어나 제 살림에만 몰두하는 현대인은 하늘이 베푼 온전한 풍요로움에 감격할 줄 모르게 되었다. 물질과 향락에 마비된 현대인이 생명과 정신의 깊고 큰 세계를 모르게 되었다.

-박재순-

 

< 하늘양식 >


하늘양식(天供養)을 우리 위해 베푸셨다.
먹는 것은 제(第) 몇째다.
더러 굶어도 살림이다.

호흡은
제일이요, 끝까지요, 온통이요, 늘이니,
맨 먼저 정일(精一)하게 경건하게 숨을 쉬어야 한다.

숨은 결코 각자가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가 봉행(奉行)하는 것이다.

생명은 지공(至公)이니, 생명을 위한다는 생활도
만일 사사로이 영위하려다가는

도리어 생명을 해하는
악소식(惡消息 숨을 잘못 씀)이 된다.


 - 김흥호편 제소리 ‘숨’, 335쪽 -

 

 

< 풀이 >

하나님이 천지간에 하늘양식을 풍부하게 베푸셨다. 하늘 양식을 먹고 마시는 숨 쉬는 일이 생명활동의 근본이다. 밥먹고 물마시는 것은 2차, 3차의 일이다. 좀 굶어도 살 수 있지만 숨을 쉬지 않으면 곧 죽는다. 숨은 생명활동의 으뜸이고 쉼없이 끝까지 쉬어야 한다. 또 숨은 코와 목으로만 쉬는 게 아니라 온 몸과 맘으로 쉬고 혼와 얼을 담아 쉬어야 한다. 숨은 나 홀로 쉬는 게 아니라 온 인류가 함께 쉬는 것이고 우주 전체의 대생명이 함께 쉬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은 사사로운 것이 아니라 지극히 공적인 것이요 전체 생명의 일이다.

-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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