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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 혜민스님

by e-bluespirit 2011. 12. 11.

 

 

 

 

 

 

 

 

젊은 날의 깨달음: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 혜민스님

 

 

 

프롤로그

젊은 날의 깨달음
경복궁 영어/ 영어 공부와 도道
버클리에서 불법佛法을 만나다
하버드에서 울다/ 지인의 죽음
우리가 행복을 선택하기까지

사미승의 하루하루
장미와 소나무/ 칼이 가져다 준 교훈
우리 멧사발의 미美/ 어른들 장난감
명품만을 고집하는 학생들에게
끝이 좋은 인연

북경 유학
북경 최고의 자전거/ 중국어 공부
텅 빈 중국/ 한민족
화초와 금붕어/ 느끼는 대로 말해 보세요

미국 대학 강단에 서서
미국에서 교수 되는 길/ 공부 삼매
교수 임용도 인연 따라/ 한국 불교는 없다
미국 교육이 우수한 이유/ 법정스님과 김수환 추기경처럼

사랑하는 마음 아파하는 마음
사랑론/ 아파하는 그대에게
결혼을 축하하며/ 선생님의 눈물
희망을 주는 한마디, 인생을 바꾼다
3년 만에 만난 북경의 도반들

소중한 순간 귀중한 인연
뉴욕의 가을과 이메일/ 은사스님/ 나이예찬
봄날의 행복/ 강아지를 키워 보셨다면
음표 사이의 침묵처럼

만행에서 느끼다
너무 가까우면 보이지 않는 것들
돈황의 별과 사막과 올림픽/ 티베트 사원에서
인도 짝퉁 거지에게도 돈을 주어야 하나
일본, 이런 면이 있었구나
중국 천태산에서 만난 스님

하나만 알면 하나도 모른다
만나고 싶은 디슨 씨께/ 우주 중심에 서다
그녀의 기도/ 나에게도 권리 있어요!
심리적 버튼의 정체
미국 사람들도 불교를 믿나요

평범한 삶 속의 수행
남의 흉이 내 눈에 보이는 이유
왜 미국 부모는 아이들에게 "쌩큐"를 먼저 시키는가
아난다의 오류/ 쉽지만 하기 어려운 일
마음이 마음을 본다/ 회향廻向미스터리

 

 

 

중국 북경에 처음 간 터라 나는 주말이 되면 이곳저곳 관광하기에 바빴는데 존은 이상하게도 금요일만 되면 학교 기숙사에서 사라지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놀러 다니는 사이에 존은 주말이 되면 북경역에서 기차를 타고 마을 전체가 에이즈에 감염된 지역에 가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해 몰래 봉사하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
경쟁 사회에서 끝없는 자기 개발만을 추구하는 사례들만 보아 온 나에게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존의 이런 모습은 일대 충격이었고 이것이야말로 ‘하버드’를 통해 내가 배운 최고의 가르침이었다. --- p.10, '프롤로그' 중에서

외국인들과의 교류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었다. 처음 20분 정도의 대화 내용은 거의 비슷비슷하다는 점과 좀 더 심도 있는 교류를 나누는 데에는 단순히 영어 문장을 잘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 지리, 시사 문제를 잘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언어와 그 나라의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전반적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외국어 공부가 어느 한 선에서 탁 막히고 큰 진보가 없게 된다. --- p.18, '경복궁 영어' 중에서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깨달음의 척도를 어떤 신비한 깨달음의 체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가지고 분별하였다. 체험에서 나온 스님의 신비한 경험담이나 신통력은 있는지 없는지, 또 구도자 사이에서 얼마나 많이 알려져 있고 어떤 평가가 내려져 있는지 등이 주로 참고가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특별한 “깨달음”의 체험은 왔다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흥미롭고 아주 특별한 경험이지만 그것 또한 결국 무상無常한 것이었다. --- p.31, '하버드에서 울다' 중에서

미국 교육이 우수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공부가 학생들의 삶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처럼 학교 성적만을 가지고 공부 잘하는 애와 못하는 애로 나누어 학생들에게 열등의식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고,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개개인이 가진 개성과 능력을 존중해 주는 교육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
하버드대에서 공부할 때 하버드 광장Harvard Square을 지나칠 때마다 항상 눈에 띄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달라이 라마 승왕의 모습이 크게 들어간 애플Apple 회사의 광고 포스터였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애플은 지금처럼 잘 나가는 회사가 아니었는데 스티븐 잡스Steven p. Jobs회장의 재등장과 함께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라는 회사 모토를 달고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 당시 달라이 라마 승왕의 사진을 광고에 쓸 정도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큰 가치로 여긴 애플이 지금 전 세계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전자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우연의 일이 아니다. --- pp.110-114, '미국 교육이 우수한 이유' 중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불현듯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예가 떠올랐다. 두 분께서 종교는 다르지만 얼마나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깊으셨는지, 또 종교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 소통하고자 어떻게 직접 모범을 보이셨는지 등에 관해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또한 법정 스님께서 수계 법회차 뉴욕 은사스님 절에 오셨을 때 스님을 옆에서 모시면서 느꼈던 점과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서거하시고 나서 법정 스님께서 추기경님을 애도하면서 쓴 감동의 편지글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 p.119,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처럼' 중에서

사랑은 그래서 내가 원한다고 아니면 내가 잘 준비가 되었다고 내 마음대로 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랑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문득 손님과 같이 찾아오는 생의 귀중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 p.127, '사랑론' 중에서

만약 다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사람의 흉을 보고 있다면 십중팔구 내 안에도 그 사람의 결점과 일치하는 무언가가 똑같이 진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 안에 그와 비슷한 것이 아예 없다면 다른 사람의 잘못이 웬만해서는 내 의식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그것 때문에 괴롭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의 흉을 일부러 잡는다거나 하지 않는다. ---
p.231, '남의 흉이 내 눈에 보이는 이유' 중에서

 

 

 

 

 

 

 

2000년 조계종 행자교육원에서 스님이 되기 위해 엄격한 수행을 시작한 행자들의 10년 후 모습을 담은 MBC 다큐멘터리 '출가, 그 후 10년'의 주인공 혜민 스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학부 때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에서 공부하고 하버드에서 석사 공부를 하던 중 출가를 결심하여 2000년 해인사 행자 교육원에 들어가 계戒를 받았다. 이 책은 계를 받고 난 후 지난 10년 동안 하버드, 프린스톤과 중국, 일본, 햄프셔 대학교등지에서의 삶을 소재로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삶의 길을 담담히 소개하는 가 하면, 하버드대에 목메는 현 한국 교육 열풍을 미국의 교육자로써 꼬집기도 하고, 독일 종교학자 '막스뮐러'의 말을 인용해 하나의 종교밖에 모르면 사실 그 종교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뉴욕, 북경, 오사카, 티베트,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 등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글은 불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자신의 삶을 차분히 성찰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MBC TV “출가 그 후 10년”의 주인공
버클리, 하버드, 프린스톤 졸업 후
미국 최초 한국인 스님 교수된 혜민 스님이 묻는다.
“하버드 나오면 뭐가 좋은데?”

2000년 조계종 행자교육원에서 스님이 되기 위해 엄격한 수행을 시작한 행자들의 모습을 'MBC 스페셜'로 담아 '부처님오신 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방송했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2009년에는 속세와 인연을 끊고 출가했던 그 스님들의 10년 후의 모습을 담은 '출가, 그 후 10년'을 다시 TV로 방송하게 된다. 혜민 스님은 '출가, 그 후 10년'의 주인공으로 100대 1일 넘는 경쟁을 뚫고 미美 동북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햄프셔 대학교에서 정식 교수로 활동 중인 “미국 최초 한국인 스님 교수”이다.
스님은 학부 때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에서 공부하고 하버드에서 석사 공부를 하던 중 출가를 결심하여 2000년 해인사 행자 교육원에 들어가 계戒를 받았다. 이번 책은 스님이 계를 받고 난 후 지난 10년 동안 하버드, 프린스톤과 중국, 일본, 햄프셔 대학교등지에서의 삶을 소재로 쓴 에세이들의 모음집이다.

책 안에서 스님은 하버드대에 목메는 현 한국 교육 열풍을 미국의 교육자로써 꼬집는가 하면, 독일 종교학자 '막스뮐러'의 말을 인용해 하나의 종교밖에 모르면 사실 그 종교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종교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 소통하고자 모범을 직접 보여 주신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예를 우리 모두 본받자고 말한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익힌 외국어 공부 비법을 책 안에서 전수 하는가 하면, 승복을 입은 몸이지만 칼릴 지브란과 김춘수님을 추억하면서 그들이 말한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 논한다.

뉴욕, 북경, 오사카, 티베트,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 등을 배경으로 한 스님의 글은 불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자신의 삶을 차분히 성찰하고 그 속에서 뜻하지 않은 새로운 깨달음과의 만남을 이루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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