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irit/e—cr—life

새로운 것을 밝히려는 충동

by e-bluespirit 2012. 8. 26.














< 새로운 것을 밝히려는 충동 >  

생각은 왜 하는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을 밝히자고 하는 이 충동이 
발명, 발전의 역사가 아니겠는가?

자꾸 새로운 것을 밝히자는 뜻으로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 자체가 사는 것이다. 

- 다석 어록 90쪽 -

< 풀이 >
생각은 사물과 생명의 이치와 깊이를 밝히는 것이다. 사물과 생명의 깊이가 한없이 깊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새로운 존재의 차원이 드러나고 새로운 이치가 밝혀진다. 사람이 생각하는 존재가 된 것은 우주만물과 자연생명, 역사와 사회의 본성과 이치를 알고 그 본성과 이치를 실현하고 완성하려는 것이다. 생각하면 새로운 것이 드러난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다. 생각하는 것이 사는 것이고 사람 노릇하는 것이다. - 박재순




 < 생각과 자연생명 >

내 삶이 고마우면 
남의 삶도 고마워야 할 것입니다. 

생명에는 나와 남이 없습니다. 
나, 너는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자연에는 나, 너 없습니다. 
그저 하나입니다. 

사람이 생각하게 된 것은
자연을 반항하고 업신여기기 위해서가 아니고 

그것을 더 깊이 알아 
더 깊고 큰 무한한 자연에 이르기 위해서입니다. 


“생각하는 씨알이라야 산다” 함석헌 전집 8권 60쪽


< 풀이 >
삶은 함께 느끼고 서로 통하는 것이다. 생명에는 나와 남이 없다. 내 삶이 소중하면 남의 삶도 소중하고 내 삶이 고마우면 남의 삶도 고맙다. 자연 생명은 전체 하나로 이어지고 통한다. 생각하는 인간은 생각하는 주체와 생각하는 대상을 구분한다. 생각에는 언제나 나와 너가 있다. 그러나 생각은 너와 나의 구분에 머물자는 게 아니라 너와 나를 깊이 생각함으로써 너와 나를 더 큰 하나에 이르게 하자는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의 목적은 자연을 이해하고 이용하는데 머물지 않고 자연을 더 깊이 알아서 자연과 하나로 되는 높은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박재순





<  생각하는 것은 기쁜 것이다  >

생각하는 것은 기쁜 것이다. 

생각하는 것이 올라가는 것이다. 

참으로 하나님의 뜻을 좇아
하나님 아버지께로 올라간다는 것이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다. 

인생은 허무한 것이 아니다. 

생각은 진실한 것이다. 

몸 삶이 덧없어도 얼삶은 영원하다. 

- 다석 어록 90쪽 -



< 풀이 >
사람이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고 일어서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늘 땅 사이에 곧게 선 직립인간이 되면서 생각하는 인간이 된 것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다. 높은 산에 오르면 시원하고 기쁘듯이 마음이 높이 올라가면 기쁘고 즐겁다. 높은 하늘에 영원하고 진실한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몸 삶은 잠깐 사는 것이고 얼 삶은 길이 사는 것이다. -박재순





상식파 안철수

1 년 전만 해도 안철수는 정치와는 무관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런 안철수가 갑자기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것은 정치권 특히 야당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반영한다. 안철수는 좋고 미더운데 정치인들은 싫고 미덥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국민여론이 야당 정치인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러울 것이다.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안철수와 기존 정치인들을 비교해 보자. 우선 안철수는 직업적인 정치인이 아니다. 성공적인 벤처사업가로서 자기 일과 삶에 충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이른 바 진보나 보수의 정치적인 이념과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다. 그래서 스스로 진보파도 보수파도 아니고 상식파라고 하였다. 안철수가 말하는 상식이란 무엇인가? 이 나라 국민이 마땅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상식파는 국민이 공감하는 생각과 정서를 가진 사람이다. 

진보파나 보수파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할 것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국민이 보기에 기존의 정치인들은 말만 그럴 듯하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 사람들이다. 지난 수 십 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얼마나 많은 약속을 했고 얼마나 아름답고 큰 꿈을 꾸게 했던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대표적 인물들인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이 세 차례나 정권을 잡고 대통령이 되었다. 역사와 사회의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 실망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민주정부들은 초라한 성과를 내었다. 

국민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입에 담고 살고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겠다고 다짐했으면서 정권을 잡기 전후에 보여준 행태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당파적이어서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국민들이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의 길을 열어놓았으나 민주화운동의 대표자였던 김영삼, 김대중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군사정권을 연장시키고 말았다. 국민으로부터 그렇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김대중, 김영삼 두 사람이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민주화운동의 대의를 그르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환멸을 느꼈던가! 민주정부로 자처하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세 정부들도 모두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고 무능한 정부로 낙인이 찍혀서 정권 말기에는 국민이 등을 돌리고 말았다. 이른 바 민주정부들이 국민의 상식에도 한참 못 미치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실망하고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민주화세력과는 거리가 먼 인물을 대
통령으로 선택하고 말았다.  

국민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정치인들은 국민을 정치의 주체로 보기보다는 정치의 대상으로 여기기 쉽다. 자신들이 국민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주겠다는 의식에 사무쳐 있는 사람은 국민보다는 자기를 더 대단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중심에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빠져서 자기중심적으로 처신하면서도 그런 처신이 옳다고 확신한다. 그런 사람들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과 주체라는 생각을 잊기 쉽고 그런 사람들에게 국민은 정치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민을 중심에 두고 민을 사랑한다는 맹자의 민본애민사상은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봉건왕조의 사상이지 민을 주체로 보는 민주사상이 될 수 없다. 

국민을 위해 대단한 세상을 가져다 줄 것처럼 주장하고 행동하는 진보파도 국민의 상식을 크게 벗어난 생각과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진보통합당의 구당권파의 비상식적인 생각과 행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보수파 정치인들의 주장과 행태도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의 권익을 해칠 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추행을 일삼고 공천을 얻기 위해 돈을 뿌리는 인간들을 누가 믿고 존경하겠는가? 이처럼 국민의 상식적인 생각과 정서에서 동떨어진 주장과 행태를 일삼으면서도 정치권은 서로 파당을 지어 싸우는 데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거품을 물고 나선다. 서로 다른 계파와 당파 사이에 소통과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갈등과 충돌만이 난무한다. 정치적인 대립과 갈등은 이기적인 당파심을 드러낼 뿐 국민을 위한 충정을 느끼기 어렵다. 말과 행실이 다를 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고 욕보이는 정치권을 누가 존경하고 신뢰하겠는가?  

안철수는 국민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 같지 않다. 그는 국민의 심정과 생각에 충실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처신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 생각과 판단을 말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런 안철수의 말과 행동이 국민을 주인과 주체로 존중하는 민주적인 자세가 아닐까? 국민들은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안철수에게 진정성과 신뢰를 느꼈던 것이다. 지난 해 서울 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를 때 50%의 지지를 받은 안철수가 5%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박원순이 가까운 선배 친구일 뿐 아니라 서울 시장의 자격과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0%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5%의 지지를 받은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이 정치권에서는 비상식일지 모르나 국민의 심정과 정서로는 충분히 상식적이고 아름답고 마땅한 일이다. 

안철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학생으로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은 데 사회에 갚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산골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를 개발해서 큰 돈을 벌 수 있었는데 그것을 한국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였다. 컴퓨터를 쓰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V3를 고맙게 쓰고 있다. 자기 재산의 절반을 국민을 위해 내놓는 것도 아름답고 고마운 일이다. 이런 일이 한국의 정치인들, 기업인들, 기득권층에 속하는 이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어려울 때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국민의 심정과 처지에서 보면 안철수가 하는 일은 모두 마땅하고 상식적인 일이다. 한국의 대다수 가난한 국민들이 안철수의 처지에 있다면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기존의 정치인들로서는 서울 시장 후보의 자리를 남에게 양보하는 것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안철수나 보통 국민들로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있어야 할 일이다
. 나보다 더 일을 잘 할 수 있고 나보다 더 간절히 그 일을 원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일을 친구에게 양보하는 것이 상식이다. -박재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된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다. 생각함으로써 사람이 된다. 사람은 생명과 정신을 가진 주체인데 주체가 주체적으로 하는 일은 지금 생각하는 것뿐이다. 느낌, 지식, 정보는 밖에서 온 것이거나 밖의 자극으로 생겨난 것이다. 밥 먹고 숨 쉬고 피가 돌아가는 것조차도 내가 주체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몸의 기관들이 본능적으로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만은 내가 스스로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은 가장 주체적이고 참으로 주체적인 일이다. 참된 주체만이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함으로써 참된 주체가 된다. 생각하는 것은 주체를 주체로 만드는 일이다. 생각하는 것은 거짓 나를 버리고 껍데기 나를 벗기고 참 나, 알맹이 나가 드러나게 하는 일이다. 생각하는 것은 존재와 생명과 정신의 껍데기를 벗기고 알맹이만 드러나게 하는 일이다. 생각하면 내가 나로 되고 존재와 생명과 정신의 알맹이가 드러난다. 

생각하는 자리도 생각하는 기관도 마음이다. 누가 생각하는가? 마음이 생각한다. 무엇을 생각하는가? 마음을 생각한다. 사람이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마음이 마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제가 저를 생각하는 것이다. 제가 저를 생각함으로써 제가 저를 만들어간다. 생각하는 것은 마음이 마음을 갈고 닦고 씻는 것이다. 마음 아닌 것으로 물들고 얼룩진 마음을 갈고 닦고 씻어서 순수한 마음이 되면 마음은 마음대로 마음껏 자유로운 주체가 된다. 

생각하는 것은 주체가 주체로 되는 일이다. 생각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생명은 자기와 남을 느끼는 것이다. 자기와 남을 느끼는데서 생각이 시작되었다. 자기와 남을 뚜렷이 깊이 사무치게 느끼고 헤아리게 된 것은 포유류다. 포유류에게서 비로소 자기와 남을 주체로 느끼고 헤아리게 되었다. 새끼를 배어 새끼에게 살과 피와 뼈를 나누어주고 새끼를 나면 생명의 알짬인 젖을 먹이고 새끼를 보살피고 길러준다. 포유류의 모성애에서 생명은 자기를 주체로 경험하고 남을 주체로 사랑하게 되었다. 

포유류의 모성애에서 생각하는 실마리가 잡혔다. 생각은 사랑에서 나왔다. 사랑은 남을 그리워하고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사랑 속에서 나는 나를 절절하게 느끼고 남을 주체로 사무치게 느낀다. 사랑 속에서 내 마음과 너의 마음이 하나로 통한다. 생각은 내가 나로 되고 너를 너로 알고 네가 너로 되게 하는 것이다. 사랑이 타오를 때 생각이 사무친다. 사랑 병은 서로 생각하는 병(相思病)이다. 생각하는 것은 내가 나로 되는 것이고 너를 너(주체)로 아는 것이다. 

하늘에 머리를 두고 하늘을 향해 곧게 섰을 때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가 되었다. 먹이를 찾아 땅의 물질세계를 헤맬 때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물질에 얼굴을 묻고 물질의 단맛과 색깔에 취해 살 뿐이었다. 땅바닥을 기며 먹이와 생존만을 탐하는 뱀은 생존본능에 충실할 뿐 생각하는 존재가 될 수 없었다.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아 땅 바닥을 헤매는 짐승들도 생각하는 존재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하늘에 머리를 두고 하늘을 향해 곧게 일어선 사람은 땅의 물질세계를 넘어서 자유로운 하늘을 보고 하늘에 비추어 자신과 세상을 보게 되었다. 생각한다는 것은 무한히 넓고 자유로운 하늘에 비추어 보는 것이다. 

하늘의 무한한 평면(유클리드 기하학 평면)에 비추어 사물을 보면 개념과 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따지며 추리하는 수학과 과학이 나온다. 하늘의 무한한 깊이와 높이, 없음과 빔의 자유에 비추어 보면 존재의 깊이와 뿌리, 초월과 자유를 추구하는 철학과 종교가 나온다. 사람은 마음에 하늘을 품고 그 하늘에 자기와 세상을 비추어 본 존재다. 하늘의 없음과 빔, 무한한 허공에 비추어 보는 것이 물질을 초월하여 정신이 되는 것이고 나와 남을 있는 그대로 주체로 보는 것이다. 물질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매여 있으면 내가 나를 나대로 볼 수 없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욕망과 집착을 끊고 하늘에 비추어 볼 때 비로소 내가 나로서 온전히 드러나고 사물도 그 본성과 깊이가 제대로 드러난다. 생각한다는 것은 하늘에 비추어 보는 것이다. 하늘에 비추어 볼 때 비로소 나는 나대로 자유로운 주체가 되고 사물은 사물대로 물성과 이치에 따라 실현되고 완성될 수 있다. -박재순 






국가기강의 문란: 경호보안업체 컨택터스는 민간군사기업인가?


컨택터스는 민간군사기업을 지향하는 경호보안업체로서 노사분규가 일어나는 현장에 개입하여 노조원들을 폭력으로 짓밟는 일을 일삼고 있다. 최근에는 안산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의 노동자 농성현장에 무장한 컨택터스 직원 200명이 난입하여 40여명의 노동자에게 중상을 입혔다. 컨택터스는 노조를 탄압하고 붕괴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위장 취업시켜 노동현장에 침투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역 재개발 현장에도 개입하여 이권을 얻어내려고 법적 조직적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 측에 따르면 "현재 이 업체의 대표인 문성호씨는 2007년 이명박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특별직능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등 주요 당직을 맡아왔고 현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상임이사이기도 하다."(뉴시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합법적 폭력조직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막스 베버에 따르면 국가는 폭력을 합법적으로 독점한 기관이다. 국가만이 폭력을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국가만이 군대와 경찰조직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상업적 영리를 목적으로 민간 사기업이 군사적인 무장 폭력조직을 만들어서 경찰을 대신해서 갈등현장에 개입한다는 것은 국가기강을 문란케 하는 일이 분명하다. 더욱이 사주의 편익을 위해 노동자를 폭력으로 짓밟는 것은 민생과 민주의 기본 원칙과 정신을 유린하는 범법행위다. 

그런데 이런 조직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업체의 대표가 집권 여당의 주요 당직을 맡았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국가권력의 중심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국가관이 매우 의심스럽다. 상업적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군사기업을 만들고 기업주의 편익을 위해서 노조현장과 재개발지역에 폭력으로 개입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문란케 하는 위험한 극우적인 행태다. 컨택터스는 오늘 한국 정치경제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가장 위험하고 해로운 조직이다. 상업적 이익을 위해 군사적으로 무장한 폭력조직이기 때문이다. 

21세기 한반도의 화두는 민생과 평화다. 남북의 군사적 대결과 억압적인 통치 구조를 넘어서 주변강대국들의 패권적 대결과 경쟁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민주적 민생과 상생적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 21세기는 민이 주체로 일어서서 서로 손잡고 생명과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시대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연못을 흐려놓듯이 컨택터스가 한국사회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컨택터스 같은 조직이 더 커지고 그 수가 늘어난다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는가? 한반도의 미래와 인류의 상생번영을 위해 이런 조직의 뿌리를 뽑을 뿐 아니라 이런 조직이 발붙이지 못 하게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단단히 방비해야 할 것이다. -박재순









구경각길은 청와대 뒷산 북악마루에 오르는 길이다. 다석은 1943년 설날, 양력으로는 2월5일 금요일 북악산 정상에서 천지인 합일의 큰 깨달음을 경험하였다. 우리는 금년 2월 씨순길 세번째 행사로 창의문에서 북악산을 올라 서울의 북대문인 숙정문을 지나 삼청공원과 북촌마을 인사동을 거처 다석이 연경반을 지도하던 종로 YMCA 까지 걸었다. 창의문에서 바라보면 북악산이 칼날처럼 가파르게 서있어 그 때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첫 걸음 부터 거친 숨에 꽤나 많은 땀을 흘렸다.    

이 번에는 역방향으로 오른다. 안국역 1번출구(자하 역내)에서 만나 북촌마을과 삼청공원을 지나 숙정문과 성곽길을 걸어 북악마루로 간다. 완만하게 오르는 길이 전번보다 한결 수월하다. 숨결을 고르게 하며 묵상보행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신신심심(申身沈心) 바른 자세 깊은 마음으로 걷다보면 북악마루에 올라 하늘 끝을 찌르는 체험, 땅 끝을 뚫는 체험(瞻徹天 潛透地 - 다석의 悟道頌)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씨순길에는 다석의 흔적을 좀 더 더듬어 보려고 한다. 북악마루에서 내려오면 지난 번 출발점이었던 창의문인데 여기서 진행을 계속하여 인왕로를 따라 사직공원으로 내려 온다. 창의문 부근에는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이 후의 길은 차도와 분리된 산책로로 내내 내리막이다.

창의문 밖 북쪽 일대는 부암동이다. 다석은 12살이 되는 1902년 부터 3년간 부암동 어느 큰집 사랑에 마련된 서당에서 3년간 맹자(孟子)를 배웠다. 또 38세 되는 1928년 중앙YMCA 총무 현동완의 간청으로 35년간의 연경반 지도를 시작하였는데 같은해 부친이 솜공장 "경성제면소" 를 차려준 곳이 이번 씨순길의 종점인 적선동이다.  1935년 45세 때 다석은 "경성제면소"를 처분하고 그의 마지막 주거지가 된 구기동 150번지로 들어가 농사를 지었다. 

이번 순례길은 약 7.5 Km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천천히 걸어 3시간 거리이다. 음식나눔을 할 종착지는 적선시장 안의 "체부동 잔치집(02-730-5420)" 이다.  경복궁역 2번출구 20 미터가 시장 입구 인데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라는 아치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적선동이나 체부동이나 기타 인접한 여러 동 들의 행정업무는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보고 있다. 적선동의 위치는 적선시장이 아니라 경복궁역 4번출구와 6번출구 부근이 된다.


모임안내

일시 : 2012년 9월41 9시50분 
장소 : 안국역 3번출구
          (지하 역내)
문의 : ☏ 02-2279-5157(재단 사무국) 
       ☏ 010-6297-8794(길안내 김승주)

* 10시 정각 출발합니다.


음식나눔 -" 체부동 잔치집 " ☏02-730-5420            
                경복국역 2번출구 20 미터 "세종음식문화거리(적선시장)" 중간


순례길 개요

안국역 3번출구(10:00) - 북악마루(11:30) - 창의문(12시) - 윤동주 공원(12:15) - 사직공원(12:50) - 적선시장(13:00)
<거리 약 7.5Km>

음식나눔 -" 체부동 잔치집 " 음식나눔 -" 체부동 잔치집 " ☏02-730-5420  
                서울 종로구 체부동 190
                  (새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16)
                 세종음식문화거리(적선지장) 내            
                 
                 









www.crlife.org

'Spirit > e—cr—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  (0) 2012.09.16
일로 일을 풀 수 없다  (0) 2012.09.16
님 생각  (0) 2012.08.05
우주의 숨 쉼  (0) 2012.07.22
사상의 거룩한 향기  (0) 201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