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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사상의 거룩한 향기

by e-bluespirit 2012. 7. 22.

 

 

 

 

 

 

 

 

 

 

 

 

< 사상의 거룩한 향기 >

좋은 사상은
내 생명을 약동케 한다.
남의 말을 들어도 시원하다.

생각처럼 귀한 것은 없다.
생각해서 밑지는 일은 없다.

생각에서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거룩한 생각은 향기롭다.

바람만 통해도 시원한데
거룩한 향기가 뿜어 나오는 바람이 불어온다면
얼마나 시원하겠는가?

시원한 생각, 시원한 말씀이 불어가게 하라.

- 다석 어록 85쪽 -

 

< 풀이 >
내 생명과 정신을 솟아오르게 하는 사상이 좋은 사상이다. 생명은 솟아오르는 것이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며 새롭게 자라는 것이다. 참된 사상은 생명을 약동시켜 하늘로 솟아올라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하늘의 하나를 향해 하나님을 향해 나가는데서 생명은 새로워지고 자라고 힘 있어진다. 하나님과 통할 때 생각과 말씀, 삶과 행동에서 거룩한 향기가 난다. 거룩한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생각과 말씀이 삶과 마음속에서 불어가게 하라. -박재순

 

 

 

하나님을 만나 보려면

 

하나님은 영이라 물질이 아니다. 물체처럼 있지 않고 물체처럼 볼 수 없다. 눈으로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예수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했다.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은 물질적 욕망과 집착을 깨끗이 비운 것이다. 물질적 욕망과 집착을 말끔히 비워서 마음이 텅 비고 아무 것도 없으면 하나님이 보인다는 것이다.

텅 비고 아무 것도 없는 마음에는 신령한 얼[靈]이 깃들어 있다. 하나님이 영이므로 영으로만 보고 영으로만 만날 수 있다. 물질에 휘둘리는 본능과 감정은 영이 아니다. 본능에서 나오는 충동과 감정에서 오는 감격으로는 하나님에게 가까이 갈 수 없다. 뜨거운 열정과 감동의 눈물로는 영이신 하나님을 제대로 만날 수 없다.

영이신 하나님을 만나려면 맑은 이성을 가져야 한다. 맑은 이성은 탐욕과 집착, 본능과 감정을 넘어설 수 있다. 이성은 물질을 넘어선 것이지만 영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성은 물체와 생명, 정신과 영을 논리와 개념의 평면 속에서 이해한다. 이성으로는 존재의 깊이와 높이를 다 헤아릴 수 없다. 따라서 이성의 논리와 개념만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고 만날 수 없다. 이성은 영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준비를 할 뿐 하나님을 만나고 사귈 힘은 없다.

맑은 이성으로 마음의 탐욕과 집착, 사나운 감정과 허영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말끔히 씻어낸 마음, 텅 비고 아무 것도 없는 마음에는 신령한 얼이 깃든다. 신령한 얼이 깃들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은 물체와 생명의 속의 속에 한없는 깊이에 계시고 우주 전체를 넘어서 우주바깥에 계신다. 하나님은 우주보다 깊고 우주보다 크신 이다. 얼은 물체와 생명의 깊이를 알고 우주의 바깥을 느낄 수 있다. 맑은 이성 위에 얼이 힘차게 솟아올라, 살아 있게 하라. 얼이 힘차게 솟아오르면 우주만물의 참된 깊이이며 바깥이신 하나님의 존재가 뚜렷해진다. -박재순

 

 

 

 

 

 

 

< 버러지의 생명에도 우주 대생명 전체가 나타난다 >


생명은 아무리 작고 낮아 뵈는
버러지의 것이라도 전체의 나타남입니다.

우주적 대생명(大生命) 곧 그 자체입니다.

마치 한 방울 물이 지극히 작지만
큰 바다와 모든 것에 있어서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같은 물이요,
그 바다의 한 부분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하는 씨알이라야 산다” 함석헌 전집 8권 60쪽

 

< 풀이 >

생명은 서로 다른 다양한 개체들이면서 전체 하나다. 꿈틀거리는 버러지의 생명 속에 우주 생명 전체가 나타난다. 작고 낮은 버러지의 생명에 변고(變故)가 생기면 우주 생명 전체에 변고가 생긴다. 또 우주 생명 전체의 변동이 버러지의 생명 속에 나타난다. 한 방울 물이 큰 바닷물과 똑같은 물이고 큰 바다의 일부인 것처럼 작은 생명체 하나가 우주적 대생명 전체를 품고 있고 우주 대생명 속에 품겨 있다. -박재순

 

 

 

브로커가 없어야 산다

 

예수가 살았던 로마 사회는 브로커(중개인) 사회였다. 황제를 정점으로 권력과 부를 중개하는 브로커들이 복잡한 위계질서를 이루며 로마 세계를 지배했다. 로마의 권력과 부를 맛보고 누리려면 이들을 통해야 했다. 로마제국의 브로커체제는 소수에게 권력과 부를 나누어주고 이들을 통해서 민중을 억압하고 수탈하는 지배체제였다.

정치만이 아니라 종교도 브로커들이 지배했다. 대사제를 중심으로 사제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장악하고 종교를 지배했다. 이들은 하나님과 민중 사이를 중개하는 브로커였다. 이들을 통하지 않고는 종교행사에 참여할 수 없고 종교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대제사장이 지배한 예루살렘 성전 종교는 민중을 수탈하여 엄청난 부와 사치를 누렸다. 또 율법학자들은 성경을 해석하는 권한을 독점하고 자신들의 성경해석을 민중에게 강요함으로써 민중을 소외시키고 억압했다.

정치·종교의 브로커들에게 짓눌리고 수탈당한 민중은 굶주림 속에서 온갖 질병을 앓으면서 죄인 취급을 당했다. 예수는 민중에게 하나님 나라(하늘나라)를 선포했다. 하나님 나라는 한 마디로 브로커 없는 나라였다. 민중과 하나님이 직접 만나고 하나님 품에서 서로 사귀는 공동체의 나라를 예수는 열었다. 예수가 선포한 브로커 없는 나라는 하나님을 모시는 민중생활자치 공동체였다.

화물연대노조가 총파업을 벌였다가 운임 10% 인상을 합의하고 파업을 중지했다. 화물노조가 파업을 벌인 이유를 살펴보니 문제의 핵심은 브로커 체제에 있었다. 대형운송회사와 알선 업체가 운임의 37%를 떼고 기름 값과 통행세 등을 내고 나면 화물차를 사서 끌고 다니는 노동자의 월수입은 150만원 안팎이다. 무슨 소개비가 37%나 되는가? 어떤 경우에도 소개비는 5%가 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산재보험도 들지 못했는데 갈수록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운송회사들의 수입은 크게 늘고 노동자의 수입은 줄어서 올해는 월수입이 100만원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불의하고 부당한 일이 어디 있는가? 이렇게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체제가 어디 있는가? 대형운송회사와 알선업체로 이루어진 브로커체제를 없애거나 엄격히 제한하고 축소하면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고 노동자들의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왜 정치인들과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2003년 노무현 정부 때도 정치인들과 정부가 노동자들의 법적 보호를 약속했다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2008년 이명박 정부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 변화도 없다. 이렇다보니 국민이 정치권을 불신하는 것이다. 왜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불신하고 안철수를 지지하는지 알 것 같다.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브로커체제를 뜯어고치지 못하는 것은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예수가 브로커 없는 세상을 선언한지 2천년이 지났건만 도대체 변한 것이 없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박재순


 

 

 

 

 

 

순레길 화보

 

유영모 자택터 - 만남과 출발 장소

1935년 45세 때 부터 유영모가 농사를 지며 살았던 자택지 구기동 150번지. 지금은 이곳에 고급스런 "현대빌라"가 들어서 있어 유영모의 영성 깊은 체취를 느낄 수 없다. 2011년 12월3일 첫 순례길, 16명의 길벗들이 이곳에 모여 씨알순례길 첫발을 내 디뎠다.

순례길 평창동 구간

평창동 산기슭 포장도로 구간. 이 지역은 종교적 氣가 매운 강한 곳으로 각 종파의 기도원과 사찰이 많다. 유영모는 대답한다."..종교는 누구나 제가 믿는 종교가 제일이지요.." 아무리 거대 종교조직이라도 기복미신 혹세무민에 빠져 있으면 참종교가 아니다. 나를 찾고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김교신 자택터

김교신 자택터 정릉동 378번지 일대. 정확히 김교신 집터를 가름할 수 없다. 김교신이 미꾸라지 잡던 정릉천변에 40년 전통의 순대집 "기차식당"이 있다.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집인데 푸짐하게 퍼 내는 국밥에 인심도 맛도 푸짐하다.


 

 

 

 

 

 

 

7월 씨순길

구기동 유영모 자택지 ~ 정릉동 김교신 자택지

 

“유영모 선생님이 가장 사랑한 사람이 김교신과 함석헌이었던 것 같다. 김교신은 해방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선생님의 가슴에서 김교신이 떠나본 일은 없다...” 김흥호 님의 증언입니다.

7월의 씨순길은 유김길입니다. 첫 씨순길, 작년 12월3일 토요일 11시 구기동 유영모 집터를 출발하여 정릉동 김교신 집터까지 걸었습니다. 그때 씨순길이 시작된 것은 즐탁동기(즐啄同機), 씨알 스스로 껍질을 깨야 한다는 자각에서 입니다. 스스로 커지고 터지고 피어나야 한다는 각오였습니다. 7월에 이 길을 다시 걷습니다.

벌써 여덟 번째 길을 떠나게 됩니다. 해도 바뀌고 또 계절도 바뀌었습니다. 그 때에는 겨울이라 바람 찬 낙엽 길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새들이 지저귀는 녹음 짙은 숲속 길입니다. 씨순길을 시작하며 처음 걸었던 그 길을 회상하며 그 때의 초심(初心)을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일곱 번의 순례길에서 우리는 얼의 나, 法의 나, 道의 나, 性의 나, 아트만의 나를 찾았습니까?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는 하나를 찾았습니까? 하나님을 만나 보았습니까?

유영모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매임과 모음이 아니!” 라고. <몸>에서 세상을 가리키는 <ㅡ>를 빼면 <맘(아래아)>이 됩니다. 또 <맴>에서 욕심을 가리키는 <ㅣ>를 빼면 <맘>이 됩니다. 매이지 않고 모으지 않아야 자유와 공평과 평등으로 나갑니다.

그동안 우리는 유영모 함석헌 선생님의 흔적과 씨알정신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하였던 것입니다. 새로운 순례길을 찾아 닦는 이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지만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걷는 그 길 위에서 求道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입니다.

 

 

 

1구간 생각머리 찾기(話頭 정하기) - 유영모 자택지 ~ 형제봉매표소,
4.5킬로, 소요시간 1:30

2구간 생각친구 찾기(같은 話頭끼리) - 형제봉매표소 ~ 명상길 초입,
1킬로, 소요시간 30분, 친구끼리 간식

3구간 생각 깊게 하기(默言 默想) - 명상길 구간,
1.5킬로, 소요시간 30분, 명상시간 10분, 계 40분

4구간 생각 나누기(대화와 친교) - 정릉매표소 ~ 정릉시장
1.6킬로, 소요시간20분, 종료 후 음식나눔

 

 

 

 

 

8월 씨순길

비봉문수길(승가문수길)

8월에는 유영모 집터에서 비봉을 바라보며 출발하여 승가사길을 올라 문수계곡과 구기계곡으로 내려와 다시 유영모 집터로 회귀합니다. 약 5km 비교적 짧은 거리이며 그때는 계곡에 옥류가 넘쳐흐를 것입니다. 오를 때에는 포장도로이나 내려오는 길은 시원한 계곡길입니다.

“유영모 선생님은 52세에 마태복음 7장을 읽고 북한산 비봉 밑으로 들어가셨다. 문수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비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마주친 곳에 자리 잡고계시다“ 바로 그 곳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유영모 선생님은 북한산 산록에 자택이 있었던 만큼 자주 산에 오르셨습니다. 기록에는 비봉, 보현봉, 문수계곡 등의 지명이 나옵니다. 선생님은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 명상하셨고 또 야외집회를 가지기도 하셨습니다.

온 나라에 가뭄이 계속되어 걱정이 많습니다. 어서 충분한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되기를 기도합니다.

 

 

 

 

2012 씨알대회에 초대합니다

우리는 모두 씨알입니다. 생명의 씨알, 역사의 씨알, 얼의 씨알입니다.
씨알 여러분 함께 만납시다. 만나 삶과 마음을 나눕시다.
모두 만나 얘기하고, 이웃되고, 사귀고, 친구되고, 하나됩시다.
씨알생명잔치를 벌이고 씨알생명문화운동을 펼칩시다.

재단법인 씨알 이사장 김원호

 

 

 

 

 

 

 

 

 

이렇게 신청합니다.

인터넷/전화로 신청합니다.
http://www.crlife.org
Black telephone 02-2279-5157

아래의 신청서를 작성하여 우편으로 신청합니다.
(100-110) 서울 중구 서소문동91 대양빌딩 1203호
재단법인 씨알 사무국

참가회비 20,000원
농협 096-01-292990 / 국민 532001-01-199452

 

 

 

이렇게 진행합니다.

참가단위(단체) 소개시간은 5분정도 배정됩니다.
제정구기념사업회 특별 동영상(20분)이 있습니다.

이야기마당
- 미리 정해진 조별 테이블에 앉습니다
- 열린만남/공동의제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사람책(Living Library) 주제는 “씨알의 삶과 나눔”
- 목영주(함석헌기념사업회, 한살림연합 이사)
- 홍성환(심도학사 이사)의 강의로 진행합니다.
- 자원자의 강의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창작작업의 주제는 “나는, 우리는 씨알”입니다.
- 참가단위/조별로 진행합니다.
- 그림, 연극, 상징, 합창, 전시, 선언문, 다짐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합니다.
- 창작 시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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