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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생사를 잊고 선악을 초월하여

by e-bluespirit 2013. 2. 3.










 

 <  생사를 잊고 선악을 초월하여  >


사람으로 살았으면 마땅히 생사를 잊고 
선악을 초월한 자리에서 권력관계를 떠나서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자유가 있습니다. 
그래야 살았습니다. 

싸우기만 한다면 곧 누구를 죽이고 
누구에게 죽는 일인 것만 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비겁하지 않으면 
사나와집니다. 

사납다는 것은 보다 더 심한 비겁뿐입니다. 

그런데 비겁하면 자유 없고 
자유 없으면 사람 아닙니다. 

(“정치와 미신”, 함석헌전집 8권 91쪽.)




< 풀이 >
생명은 물질 속에서 물질에 의지해 살지만 생명의 생명다움은 물질적이지 않은데 있다. 생명이 생명다우려면 물질 속에서 물질을 넘어서야 한다. 사람의 정신은 물질이 아니다. 물질을 초월하고 물질에서 자유로움으로써만 정신은 정신답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생명이 생명답고 정신이 정신다우려면 물질과 맞서 싸워야 한다.  

사람은 물질적 토대 위에서 물질세계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몸을 입고 사는 동안 사람은 물질에 의존하고 물질에 매여 있다. 사회관계와 역사관계에도 물질적 이해관계가 반영되어 있다. 물질도 몸도 소중한 것이지만 사람의 생명과 정신은 물질과 싸워 물질을 넘어섬으로써만 생명과 정신의 본분과 사명을 다 할 수 있다. 삶에 매달리고 선을 좋아하고 권력에 집착하는 마음이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악을 싫어하고 권력을 미워하는 마음에는 물질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숨겨 있다. 

마음속에 물질에 대한 욕망과 집착을 가지고 싸우기 때문에 싸움이 이기고 지는 일로 되고, 죽이거나 죽는 일로 된다. 그러므로 싸우는 사람은 비겁하거나 사나워진다. 상대와 싸우다 손해 보거나 죽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비겁해진다. 상대가 나를 해치고 죽일까 두려워서 남을 먼저 해치고 죽이려고 사나워진다. 상대가 나를 해칠까 두려워서 상대보다 먼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사나운 것이다. 그러므로 사나운 것은 더 심한 비겁일 뿐이다. 비겁한 것은 스스로 자유를 내주고 물질(폭력)의 종이 된 것이다. 비겁하면 자유 없고 자유 없으면 사람 아니다.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심과 두려움서 벗어나야 자유로울 수 있고 자유로워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 -박재순





절하며 가르친 안창호

안창호는 나이 20에 평양 쾌재정에서 열린 관민공동회에서 그리고 서울 종로 만민공동회에서 민족을 깨워 일으키기 위해 연설함으로써 수많은 청중을 감동시켰다. 그의 연설을 듣고 수많은 청중이 하나로 되고 이 연설을 통해 안창호와 청중이 하나로 되었다. 젊은 나이에 안창호는 민족을 깨워 주체로 일으키고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민족의 교사로 나섰고 연설을 통해 수많은 민중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하였다. 민족의 교사로서 민족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함으로써 안창호는 민족 전체의 마음을 제 마음으로 삼고 민족을 깨워 하나로 만드는 교사의 심정으로 평생을 살았다.


민족 전체의 마음으로 살았기 때문에 안창호는 지극히 겸허하고 지극 정성을 다해서 가르쳤다. 한신대 학장, 건국대 총장, 한국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지낸 정대위 박사가 평양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몇 친구와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친구는 큰 정치가가 되어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하였고 한 친구는 큰 기업가가 되어서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였다. 정대위 소년은 목사가 되어서 민족의 정신을 깨우겠다고 하였다. 마침 그 식당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안창호 선생이 다가와 정대위에게 큰 절을 하면서 “미래의 목사님, 부디 훌륭한 목사님이 되셔서 이 민족의 정신을 깨워 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후에 정대위는 정치권으로부터 정치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안창호에게 큰 절을 받았기 때문에 차마 정치권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처럼 안창호는 어린 소년에게도 큰 절을 하며 가르치고 일깨웠다.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할 때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이념과 지역과 당파가 갈려서 통합이 되지 않았다. 안창호는 미국에서 동포들을 조직하고 흥사단을 만들어 많은 재정의 뒷받침을 받을 수 있었고 많은 젊은이들을 독립운동에 참여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높은 직위를 사양하고 민족운동의 대동단결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였다. 

안창호가 지방열이 강한 야심가라고 비난 하는 사람들까지 안창호는 아우르며 통합하려고 애썼다. 수적으로 2/3이상의 세력을 대표했던 안창호는 소수 반대파를 끌어안아 통합된 민족대표기구를 만들기 위해서 입에서 피를 토면서도 밤낮없이 그야말로 망식분주(忘食奔走)하였다. 이런 안창호의 모습을 지켜 본 공상주의자 김철수는 안창호에 대해서 깊이 감동하고 존경하였다. 안창호는 갈라지고 다투는 자녀들을 끌어안으려는 어머니처럼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심정과 자세로 일관했다. 그가 자신을 희생하고 버리면서까지 민족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 헌신한 것도 민족 교사로서의 정신과 자세가 투철했음을 말해 준다. -박재순







 < 병과 악마가 아니었다면 > 

병은 쓴 것이지만 병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아름다움과 힘을 가지는 
사람의 몸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진화시킨 것은 병입니다. 
병과 싸우는데 건강이 있습니다. 

악마는 미운 것입니다. 

그러나 악마의 끊임없는 유혹이 아니었더라면 
인간의 정신은 닦이어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생명을 영원에 향한 운동으로 발달시킨 것은 악마입니다. 

(“정치와 미신”, 함석헌전집 8권 89쪽.)




< 풀이 >
병은 쓰리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병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의 몸은 병을 이기려고 병과 싸우는 동안에 이처럼 아름답고 힘 있게 되었다. 생성·소멸하는 물질세계에서 연약하고 부드러운 생명이 길이 살려면 상처받고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몸은 물질이라 깨지고 부서지고 소멸하기 마련이다. 몸은 불완전한 것이라 몸을 입은 생명은 병을 앓을 수밖에 없다. 몸과 몸의 생명은 몸의 불완전과 병을 이기고 살기 위해서 애썼기 때문에 스스로 더욱 힘 있어지고 스스로 더욱 아름답게 되었다. 만일 몸이 완전하고 병이 없었다면 생명은 진화와 발전을 멈추고 처음의 모습 그대로 머물렀을 것이다.


사람의 정신은 물질을 넘어서 물질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악마는 사람의 정신을 물질의 달콤한 맛과 고운 색깔로 유혹한다. 정신은 물질의 주인인데 악마는 정신을 유혹하여 물질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빠트려 물질의 종이 되게 한다. 물질의 종노릇에서 벗어나려고 싸우는 동안 정신은 닦여지고 깊어졌다. 물질의 강한 힘과 달콤한 맛에 빠져 물질의 종이 되면 생명과 정신은 물질세계에서 덧없는 삶을 잠시 살다가 물질과 함께 멸망한다. 물질의 힘과 맛에로 이끄는 악마의 유혹에 맞서 싸움으로써 생명과 정신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물질세계의 덧없는 생성소멸과정을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가게 되었다. 악마의 유혹에 맞서 싸움으로써 정신은 물질의 종이 아니라 주인임을 알게 되었다. -박재순






국가 기관에 대한 불신과 저항의 기억


국가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어야 국민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국민의 마음을 모을 중심과 바탕이 없어진다. 국가 기관들 가운데 가장 신뢰를 받아야할 기관이 감사원이다. 감사원은 다른 국가기관들의 신뢰성과 정직성을 평가하고 확인하는 기관이다. 국민이 감사원을 신뢰할 수 없다면 다른 국기 기관들은 더욱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두 차례 감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와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2011년에는 4대강 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감사원이 최근에는 총체적 부실이라고 평가했다. 감사원 스스로 믿을 수 없는 기관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감사원의 발표는 국가기관들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대강 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평가함으로써 감사원은 그 동안 4대강 사업을 선전하고 홍보한 청와대와 정부를 못 믿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반박하며 감사원의 감사가 잘못 되었다고 주장했다. 행정부가 감사원을 무능하고 못 믿을 기관으로 몰아세운 것이다. 감사원과 행정부와 청와대가 서로를 불신의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는 셈이다. 

국가의 공공기관들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정치사회경제문화의 모든 영역이 혼란과 무질서, 비능률과 갈등, 대립과 투쟁 속으로 빠져든다. 정당과 국회가 소모적 논쟁과 다툼,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공공기관, 감사원, 국정원, 선거관리위원회, 검찰, 법원, 경찰, 군대, 학교 등에 대한 불신일 것이다. 공공기관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확고하다면 혼란과 비능률, 갈등과 다툼에서 벗어나 힘과 지혜를 모아 역사와 사회의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의 뿌리는 깊다. 조선왕조 말엽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기관들이 가혹하고 잔인하게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했기 때문에 국가기관들에 대한 불신이 민중의 마음속에 뿌리 깊이 박혔다. 일제의 식민통치기간에 한국민족을 차별하고 착취하는 식민지 정부 기관들에 대한 한민족의 저항과 불신이 더욱 깊어졌다. 해방 후 남북으로 분단되어 북의 정부와 남의 정부 기관들이 서로 불신과 미움을 조장하고 전쟁을 벌여 수 백 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기관들과 공적 질서에 대한 민중의 저항감과 불신, 분노와 미움이 사무쳤다. 이승만 독재정부와 군사독재가 오래 이어지면서 국가의 공공기관들과 공적 체제와 질서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게 되었다.

내가 8살쯤 되었던 1957년경 대전서 살았는데 어린 나에게도 정부기관과 공공질서에 대한 불신과 경멸, 저항의식과 미움이 사무쳐 있었다. 왜 내게 그런 감정과 의식이 생겼는지 모른다. 당시 우리 집안이 반골기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상을 가진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당시에는 군인들과 경찰들이 시가행진을 자주 했고 학생들도 단체로 이동할 때는 줄을 맞추어 행진했다. 집 가까이에 대전 여자 중학교가 있었는데 학생들 수 백 명이 행진을 했다. 누님이 대전 여중 학생이었으니까 내게 대전여중 학생들에게 나쁜 감정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나는 단체로 열을 지어 행진하는 여중생들을 향해 깨진 항아리 조각들과 연탄재를 던지기 시작했다. 깨진 항아리 조각들 가운데 하나가 내 손을 벗어나면서 오른 손 가운데 손가락 끝마디에 상처를 냈다. 지금도 오른 손 가운데 손가락 끝에는 그 상처가 남아 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그랬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무슨 의식이나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분위기가 아이들을 통해서 그렇게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교통 경찰관이 번쩍거리는 복장을 하고 길거리를 순시했다. 경찰에 대해서도 이유 없는 불신과 미움이 있었던 것 같다. 제복을 입은 풍채 좋은 경찰관에게 어린 내가 가까이 가서 “똥팔아, 똥팔아”하고 욕을 하면 경찰관은 어이가 없는지 그저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내 어릴 적 기억을 돌이켜 보면 우리 사회에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과 저항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가 되고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하고 선진화된 사회가 되려면 공공기관이 신뢰받는 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나온 역사의 나쁜 점을 극복하고 좋은 점을 계승하면서 공공기관들이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기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먼저 신뢰받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국민도 기관들이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이끌어 주고 기관들을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기관들이 식민지 시대의 권위의식과 독재정권 시절의 권력의식을 버리고 국민을 나라의 주인으로 받들어 섬기는 민주시대의 봉사정신과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박재순










순례 후 정양모신부의 로마서 특강이 있습니다.

모임안내


일시 : 2013년 2월2일 토요일 9시50분 
장소 :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문의 : ☏ 02-2279-5157(재단 사무국) 
        ☏ 010-6297-8794(길안내 김승주)

* 10시 정각 출발합니다.

*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등 신분증 을 필히 소지 바랍니다.
    말바위통제소(숙정문)에서 입산신고를 해야합니다.

순례길 개요


안국역 1번출구(10:00) - 북악마루(12:00) - 창의문(13시) - 음식나눔 - 통인시장13:30) <거리 약 7.5Km>

음식나눔 - 통인시장 안 초입 "코끼리순두부"(전화 327-2737)

* 통인시장 안내글 아래 " 음식나눔 장소 통인시장은? " 참조 바랍니다. 
                 

< 순례 후 특강 안내 >


순례와 음식나눔 후 

재단의 이사이며 다석학회회장이신 정양모신부의 아래 안내의 
로마서 특강 " 우리는 희망을 향해 구원 받았습니다 "에 참석합니다. 

통인시장 버스정거장에서 녹색버스7016번을 타고 광성중고교(대흥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특강장소 "예수회 센터"입니다.

순례 후 정양모 신부 성서 특강에 참석합니다.
순례 후 정양모 신부 성서 특강에 참석합니다.

음식나눔의 장소 통인시장은?


대형 할인마트는 자본의 잔인함과 절대권력의 속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예쁜 독버섯 처럼 치명적인 매력(가격과 편의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와 SSM(슈퍼 슈퍼마켓)의 유통자본은 재래시장 뿐 아니라 골목상권에서까지 
경제권력을 휘두르며 씨알 삶을 자본에 예속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순례의 종착지는 소규모 재래시장인 통인시장입니다. 
통인시장의 상인들이 대형 할인마트와 SSM의 공세에 맞서 
살아 남기 위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자본의 싸움, 
사람이 자본을 이기기 위해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람이 변해야 하고 씨알이 변해야 합니다.
통인시장은 이런 변화의 한 장소입니다.


음식나눔의 식당은 통인시장 안 초입의 "코끼리순두부"(☏ 327-2737)입니다. 
경복궁역 2번출구에서 약 500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사진 : 통인시장과 "코끼리순두부" 과 통인시장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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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순례자는 다음달 2월에 다시 북악마루에 오릅니다. 
다석의 1943년 설날 구경각을 추체험(追體驗)하기 위함입니다. 

꼭 70년 전 설날 다석은 일식(日蝕)을 관찰하기 위하여 북악산에 올랐습니다. 
나중에 다석은 일식을 본 기억은 없고 그 때의 시상(詩想)만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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瞻徹天 潛透地
첨철천 잠투지

申身瞻徹極乾元氣ㆍ
신신첨철극건원기ㆍ
沈心潛透止坤軸力ㆍ
침심잠투지곤축력ㆍ

박영호 님은 ㆍ을 (主)님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했습니다.


뚫어 뵈오니 하느님 뚫어 잠겨 땅 가운데

몸이 하늘 까짓 속구쳐 올라 뵈오니 하느님 아버지 얼님이시오
맘이 사뭇 내리 꽂히어 짐기니 땅굴대 중력점에 멈춘다            
                 
                 

박재순 님은 ㆍ을 무시하고 다음과 같이 풀이했습니다.


우러러 하늘 트고 잠겨서 땅 뚫었네

몸 펴고 우러러 끝까지 트니 하늘 으뜸 김!
맘 가라앉혀 잠기고 뚫어서 땅굴대 힘 가운데 디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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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님의  『다석전기』에 의하면 70년 전 설날 이른 아침 다석이 북악마루에 올랐을 때는 발 아래 운해(雲海)가 멀리 관악산까지 깔려 뜻밖의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 산마루 꼭대기에 오르는 것은 몸으로 기도드리는 것이라 할 것이다. 산마루에 앉아 쉬면 하느님 아버지의 무등을 타기라도 한 듯 마음이 기쁘다 -

『장자』 외편에 하늘과 땅의 덕(德)을 명백히 체득하는 것이 큰 근본(大本大宗)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달 2월에 우리 씨알 순례자들은 하느님 아버지의 무등을 타러, 하느님 얼님을 만나고 지축의 힘을 받으러 북악마루에 오릅니다. 다석의 천지인 구경각을 따라 체험하기 위하여 북악마루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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