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irit/e—cr—life

자꾸 변해야 불변이 된다

by e-bluespirit 2016. 3. 21.








일시 : 4월2일(토) 아침 10시
장소 : 연신내역 3번출구

진행 :
연신내역 - 불광중학교 - 윗 불광사 입구 - 아래 불광사 - 탕춘대능선 - 구기동 유영모자택지





< 이번 씨순길은...4>

『생명은 40억년 전 출현하여 자연선택 법칙의 지배를 받아왔다. 바이러스든 공룡이든 모두 자연선택 법칙을 따르면서 진화했다. 아무리 이상하고 특이한 형태라도 생명은 언제나 유기체라는 한계에 묶여 있었다. 선인장이든 고래든 모두가 유기화학물로 만들어졌다. 이제 인간은 과학을 통해 자연선택을 지적설계로 대처하고, 유기체가 아닌 생명을 만들지도 모른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서문,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

다석의 집터를 찾으며 다석이 남긴 미정고(未定稿)를 우리는 어떻게 이어 써나가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지금 지식폭발시대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생명의 신비가 과학이라는 예리한 칼날로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진화의 일부가 자연선택이 아닌 인간의 지적설계에 의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축이나 작물의 유전자변형이 한 예입니다. 앞으로 유전자변형 뿐 아니라 인간의 지적설계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무기물' 생명체가 출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지식의 폭발이 인류에게 장차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기로에 있습니다. 지난 번 이세돌-알파고의 바둑대결은 미래 인류가 고성능 인공지능을 갖춘 기계의 지배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미래 축복이나 재앙의  결과는 지금 우리의 '생각함'에 달렸습니다. 

『이제 엉뚱한 것이 나올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이 나와서 '내가 만물의 영장'이라 하고 이 세계를 통일했듯이, 그 엉뚱한 것이 나옴으로서 이 우주가 어지러움, 허투루임을 면하고 건짐을 받을 것이다. 지금 있는 우리 부족한 말로 하면, '뜻있는 것'이 될 것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28쪽

스스로 '씨알'이라고 부르는 씨순길의 우리가 바로 '엉뚱'하게 출현하여 이 어지러움의 우주, 허투루임의 우주를 구원할 신인류의 시조(始祖)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번 씨순길은...3>

올 개화시기는 예년보다 5일정도 빨라 이번 4월의 씨순길은 화려한 꽃길이 될 것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개나리 개화 예상 시기는 서귀포 3월 15일을 시작으로, 부산-대구 3월 16일, 광주-여수-포항 3월21일, 대전-전주-강릉 3월25일, 서울 3월27일, 춘천 4월 4일 순이며,

진달래 개화 시기는 여수-부산-서귀포 3월 18일을 시작으로, 대구 3월 24일, 광주 3월26일, 서울-대전-강릉 3월28일, 전주 3월29일, 춘천 4월6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또한 벚꽃은 서귀포 3월20일을 시작으로, 부산 24일, 대구-포항-진해 27일, 광주-여수 29일, 대전 4월 1일, 강릉 4월2일, 서울 4월7일, 춘천 4월9일 순으로 예상됩니다. 

목련도 양지 바른 곳에선 벌써 반쯤 꽃잎을 열었습니다. 씨순길날 4월2일 꽃길을 밟으며 다석의 집터를 찾는 것으로 올해 북한산 일주를 시작합니다.

< 이번 씨순길은...2>

유영모는 "자꾸 변해야 불변이 된다"라고 했습니다. 얼마전 이세돌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있었습니다. 4:1로 패한 이세돌은 지금까지 바둑의 격언과 상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알파고의 수 앞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지금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의 격언과 상식이, 예전의 진리라고 여겨졌던 금과옥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변해야 삽니다. 씨알인 내가 변해야 합니다. 씨순길과 씨알운동이 변해야하고, 사회와 나라가 변해야 하고, 세계와 인류 문명이 변해야 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없어집니다. 유영모의 말씀입니다. . 

"성숙한 세계를 대괴(大塊)라고 한다. 큰 덩어리란 뜻인데 대우주를 대괴(大塊)라고 한다. 대우주는 언제나 자기 아니면서 자기다. 자기가 아니라는 말은 계속 변해 간다는 말이다." (다석일지4권 491)

"우리에게 명이 있다면 자꾸 변화를 일으키라는 비상명(非常命)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가만이 있으면 없어지고 만다" (다석일지4권 492)

< 이번 씨순길은...>

작년 동쪽 쌍문동에 함석헌기념관이, 서쪽 구기동에 유영모 자택지가 있는 북한산을 씨알의 성지로 정하고 두번째 일주를 합니다. 

이번 걷는 북한산 옛성길은 다석의 집안이 고조 때부터 3대의 인연이 있는 곳 입니다. 유영모의 고조부 유동식은 조선조 영조임금 때 황해도 구월산 아래 문화 유씨의 집성촌 문화마을에서 지금의 부암동인  자하문 밖 삼계동천(三溪洞天)으로 이사합니다. 유영모의 부친 유명근은 박석고개(연신내역과 구파발역 중간거리) 너머에서 부인을 맞이하니 그 분이 모친 김완전입니다. 당시 박석고개는 호랑이가 출몰하던 곳으로 호랑이의 피해가 커 나라에서는 호랑이를 잡는 방호군(防虎軍)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 함석헌기념관을 떠나 북한한 북쪽 둘레길을 돌아 도착한 곳이 불광사입구입니다. 여기서 출발하여 오르고 내리며 구불구불 2~3 시간 걷다보면 탕춘대 산성의 성벽과 암문(暗門)을 만나게 되고 잠시 뒤 하산 길에 접하게 됩니다. 산길 따라 구비구비 내려 오다보면 구기동 마을에 접하게 되는데 거기에 다석의 옛 집터 구기동 150번지 지금의 현대빌라의 붉은 벽이 나타납니다.















 씨알붓다모임 3월 25일(금) 저녁 7시에 있습니다. 

  * 씨알이 붓다입니다.   




www.crlif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