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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intro—intercolumn

칼럼소개 특 48 호> "흉노와 함께 역사속으로.."

by e-bluespirit 2001. 8. 31.





♣ 카리스마 ♠ 칼있으마 ♥ 하리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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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韓民族史◈◈ 바로사 ◈◈







2001. 8. 29 - 바로사 논객 흉노







카리스마(Charisma). 애초에는 그리스도교(Christianity)에서 "무상의 은혜", "유일신 또는 구세주로부터의 댓가없는 선물" 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이 개념이 "대중 또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복종케 하고 자신을 우러르게 만드는 강한 마력이나 능력" 등으로 대중에 받아들여지게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 라는 말을 흔히 하며, 종종 "영웅적英雄的(Heroic)" 라는 개념과 동일시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역사에서 말하는 "영웅"과 현실의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종종 혼동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 같다.



역사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카리스마적 지도자"는 대개 일정한 유형을 띄고있다고 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독재자(Dictator)"이다. 독재란, 한 사람 또는 단체/계급이 대중의 위에 군림하며, 무한의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행태를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독재자"란 어떤 것이 옳고 그른가를 떠나서,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부분만을 보았을 때, 어떠한 특정한 시대적 요구 또는 필요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독재를 말한다. 예를 들면, 고대의 로마와 같은 공화정에서도,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집정관이 일정기간 강력한 독재를 펼쳐, 그로인한 일사분란한 국가의 대응을 무기로 국가적인 위기를 타개해 나갔다는 기록이 있다.



근대에 들어서도, 사회적인 위기나 국가적인 위기에 맞서, 사회개혁 또는 국가개혁을 내걸고, 독재를 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파시스트(Facist)"를 이끈 "무솔리니", 독일의 "나치(Nazi)"를 이끈 "히틀러", 소련의 "프롤레타리아독재(Dictatorship of Proletariat)"를 이끈 "레닌"과 "스탈린"의 철권정치 등이 모두 그러한 배경 위에서 행해졌다. 이 외에도, 이란의 "호메이니",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쿠바의 "카스트로"등이 사회적/국가적인 위기 앞에 과감히 독재의 깃발을 든 경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독재정치는 모두 사회적/국가적 위기극복 또는 시대적 변화요구 등에 모두 단기로 끝나기 마련인 것다. 단기로 끝나는 경우에는, 대부분 암살이나 쿠데타같은 극단적 형태이지만, 단기로 끝나지 않는 경우에는 북한과 같은 국제적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두번째 유형은, 흔히 말하는 "영웅英雄(Hero)" 이다. 신화적 영웅이 아닌, 현실세계에서의 영웅이라면, 우리가 잘 아는 많은 위인들이 등장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임진왜란에서 왜군을 상대로 엄청난 무훈을 세운 "이순신 장군", 수나라의 30만 별동대를 살수에서 수몰시킨 "을지문덕 장군", 한손에는 칼을 들고, 다른 손에는 코란(Qu'ran)을 든 채 중동지역을 장악한 "마호메트", 멕시코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4강의 신화를 이끈 "박종환 감독" 등. 크고 작은 한 집단이나, 국가를 강력한 의지와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토대로 이끈 이들은 분명 당대의 "영웅"이라 불릴 만한 요소를 지니고있던 것이다.



조선조 후기에, 붕당정치의 폐해를 막고자, 군주독재로써, 시대를 혁신하려 했던 "정조대왕"의 실패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개혁으로까지 그려지고 있다. 어째서, 같은 독재이면서도, 이렇게 다른 평가를 받는 것일까. 이것은, 민주적. 다시 말하자면, 조선정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붕당정치朋黨政治" 역시, 그 도가 지나치면, 폐해를 불러온다는 것이고, 반민주적. 바꿔 말하여, "현명하고 강력한 군주에 의한 독재" 역시, 때에 따라서는 반드시 필요한 수단. 영웅적 결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독재의 사상적 기반은 서양의 그것과는 다른 유학儒學의 해석차이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섣불리 서양적인 개념의 "민주", "반민주"를 대입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세번째는, 위의 두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한마디로 "썩은 독재자(Rotten Dictator)" 가 있을 것이다. 초강대국 미국이 가장 드러내기 꺼려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세계 도처의 이러한 "썩은 독재자"들을 은밀히 지원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들은, 겉으로는, "인권人權(Human Right)" 운운 하면서, 속으로는, 마약의 루트를 보호해주고, 무기거래를 조장하여, 그 "썩은 독재자" 들의 배를 불려준다. 그 대신 미국이 얻는 반대급부란, 미국내의 쓰레기같은 범죄를 제3세계로 돌리고, 더러운 부와 권력을 그들에게 안겨준 댓가로, 국제사회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 될 것이다. 더더욱 무서운 것은, 미국은 자신의 손에 피한방울 안묻히고, 그 "썩은 독재자"들이 자신들의 국민과 인민을 학살하도록 도와만 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서도, 과연 우리의 지도자들이 어떠한 평가를 받는가에 상당한 관심들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 그리고 정통성이나 성향 등에 따라 각각 선임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제2공화국의 "장면 총리"와 "박정희 대통령"의 공석으로 임시대통령을 지낸 "최규하 대통령", 제6공화국의 "노태우 대통령"을 빼고는 "독재자"라는 평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는 것 같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과거 대한민국 현대정치에서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었던 두 김金이 정권을 차지한 후로는 "독재자"라는 비난에 시달렸다는 점이다.



두 분 모두, 독특한 개성과 스타일, 화려한 민주화 투쟁의 경력에 비추어, 모두 나름대로의 "카리스마"를 지녔던 지도자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살펴보면,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라고 하여, "민주적"이라는 또 다른 가치를 못 지니지는 않는 것 같다.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나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어째서, 그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막상 정권의 핵심에 오르면, 과거의 "민주화 투쟁"을 잊어버리게 되는가는 어찌보면, 역사적으로 주욱 내려온 "딜레마(Dilemma)인 것 같다.



"민주民主"와 "카리스마(Charisma)"



이것은, 어찌보면, 서로 상반된 정 반대의 가치이면서도, 모든 대중이 동시에 원하는 그러한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같이 국가의 총체적 위기가 심화되어가는, 모든 가치가 혼재되어 가치부재價値不在의 시대에서는 누구나가 "카리스마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대중은 그 난관타개의 과정 자체가 "대중의 의사가 최대로 반영되는" 민주적 절차이길 바란다. 이것이 그렇게도 힘든 것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시대. 이것이 우리가 사는 시대인 것 같다. "민주"라는 것이 분명, 최고最高의 가치는 될 수 없겠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선最善의 가치는 될 수 있다. 반면에, "카리스마"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역사를 이끌어온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통해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민주民主" 와 "카리스마(Charis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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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와 함께 역사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