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중앙미술대전
2004년 7월 5일 ▶ 7월14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관람시간 10:00~18:00)
시상 및 개막식: 7월 5일 오후 3시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문의: 중앙일보문화사업 02)751-9682, 9628
홈페이지: http://culture.joins.com
중앙미술대전이 대폭 변모된 모습으로 개최된다. 다양하고 신선한 작가적 상상력을 장려하기 위해 사진, 영상, 뉴미디어 장르를 포함하는 매체 부문을 신설하였고, 심사위원진도 현재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전시기획자, 비평가들로 구성하여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작가들을 선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대상에는 홍정표(홍익대 대학원 재학, 29세)의 ‘Art Is’라는 입체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통해 선정되었다. 합성수지라는 재료를 다루어 상어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현대미술의 문제를 작가 고유의 언어로 제기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이주은의 ‘on the floor’, 김경은의 ‘점자(Braille)’, 김진선의 ‘희생’, 최규자의 ‘Now, and Here’, 박성원의 ‘쇼케이스 속의 몽상4’ 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각각 서양화, 동양화, 판화라는 기존 양식을 각자의 단단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독창적으로 표현하여 작가적 정체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 우수상을 포함한 총 35점의 입상작들은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서 만날 수 있다.
대상 홍정표 Art Is 100*275*150 / 혼합재료
표면처리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따로 있어서 그것은 생략하고 이번 작업에 있어서 작품, 상어의 표면은 유혹을 이야기한다. 공포의 대상인 상어가 관람자를 유혹한다. 그것은 공포의 대상인 미술이 일반대중을 유혹한다는 의미이다. 무섭게 보지말고 아름답게 보자는 것이며, 미술은 자기자신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이름을 붙이기 마련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몸에 "Art Is"란 말이 들어간 것이다.
우수상 김경은 점자(Braille) 130*162(100호) / 한지에 수간채색
점자는 점을 찍는 자리와 간격에 의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것처럼 점 하나 하나의 의미는 내 손 끝에서부터 밝아진다. 의미되어 진다.
우수상 김진선 희생 233*194 / 광목천 위에 실크스크린, 콘테 드로잉, 붉은색 염료
종교적 삶의 의미를 예술적 상징에 담아 표현하는 종교예술과 관련해서 작가는 종교에서 오는 갈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종교에서 오는 교리적 요구와 인간의 욕구, 욕망의 충돌에서 오는 자아의 희생을 번제물로 쓰여졌던(소, 양, 염소..) 대상과 남성의 형상에 접목시킴으로써 절대자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작업을 풀어나가고 있다. 절대자 앞에 늘 수동적이고 나약할 수 밖에 없는 피조물의 강한 내면을 드러냄과 동시에 결국은 신 앞에 결핍되고 결여된 존재일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종교에서 금기시될 수 있는 불신과 인간의 욕망의 갈망을 예술이라는 창작행위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우수상 박성원 쇼케이스 속의 몽상4 180*70 / Lithography, C.G.
소비문화 속의 현대인은 무엇이든 소유하고 싶어한다. 쇼케이스 안에는 명품과 동물들이 가득차 있고 인간은 그 안을 들여다 보며 고민에 빠진다. 모두다 소유해도 마음은 공허하고, 또다른 소유욕에 둘러싸이는 우리들은 내 존재의 가치를 찾으려 발버둥치는 도시민인 것이다.
우수상 이주은 on the floor 95*120(각 2개) / mixed media
작업을 하면서 가장 소중했던 것 중에 하나는 무의미하고 보잘 것 없는 것 속에서 이야기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크고 넘치는 소재 이외에 좀더 아래를 내려다보고 소소한 일상을 찾아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맨발로 가장 편하게 바닥 위에 올라서서 항상 있으되 관심받지 못한 그 자리를 지키는 사물을 바로보고 확장시키며 이야기한다.
우수상 최규자 Now, and Here 100*150 / 혼합기법
현재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희생과 노력의 산물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을 둘러싼 사건, 역사의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상의 조립이 바뀐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라는 명제에서 시작해서 현재를 이루는 작은 기억의 파편들을 작은 돌에 새겨, 재배치 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형상과 이빠진 파편들로 인해 생생되는 또다른 형상과 공간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와 차원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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