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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art—exhibit

Rodin Gallery

by e-bluespirit 2004. 7. 11.

 

 

 

 

 

 

 

 

로댕갤러리는 현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연 로댕의 작품과 함께, 근현대 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주도한 국내외 대표작가의 작품을 연구, 전시,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악, 무용 공연 등을 기획하여 대중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문화, 예술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로댕갤러리는 혼탁한 도심 속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로댕의 예술혼이 담긴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미술관이자 문화 휴식 공간입니다. 남대문을 중심으로 한 주변 일대를 도심적인 요소와 문화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개발하려는 태평로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획된 로댕갤러리는 3년 여에 걸친 준비기간 끝에 1999년 5월 14일 문을 열었습니다. 로댕갤러리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건립된 로댕 전문 갤러리로, 공간 전체가 반투명 유리로 마감된 상설전시장 글래스 파빌리온에서는 로댕의 대표작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을 자연광 아래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기획전시실에서는 로댕 관련 전시 이외에도, 근현대 미술사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로댕갤러리 글래스 파빌리온Glass Pavilion은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의 상설전시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로댕은 오늘날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중의 한 사람일 것이다. 19세기 말 미술계의 정형화된 영웅 이미지 소재를 거부하고 내적인 진실을 드러내는 생동감 있는 동작과 거친 표면, 분절된 형태로 현대조각사의 서막을 화려하게 알린 작가이다. 빛을 이용하여 조각의 양감과 재질의 육감성 등을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후세 조각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상설전시실인 글래스 파빌리온에 전시된 이 두 작품은 원래 야외 전시 작품이지만 작품의 보존과 소음차폐를 고려하여 실내전시로 전환하였다. 갤러리 외관은 로댕 작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최대한의 자연광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리로 마감하였다. 로댕갤러리는 공모를 통하여 선정한 뉴욕의 저명한 건축설계사무소인 KPF(Kohn-Pederson-Fox)의 책임 디자이너이자 파트너인 윌리엄 페더슨이 1995년 1월에 설계를 시작하였고, 1998년 3월에 공사가 완료되었다.

갤러리는 글래스 파빌리온외에 2개의 기획전시실과 계단으로 이어진 아트 샵, 비디오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래스 파빌리온의 디자인은 서로 다른 사람의 손이 만날 듯이 모아지고 있는 로댕의 작품 <성당The Cathedral>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두 손 사이에 만들어지는 공간의 충만하면서도 조용한 특성이 반영되었다.


로댕갤러리의 기획전시장은 너비와 높이가 각각 다른 두 개의 전시장으로 작품 전시에 따라 성격을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특색있는 공간이다. 글래스 파빌리온과 이어진 첫 번째 전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천장에 설치된 트랙에 따라 조명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고, 안쪽의 전시장은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유리창으로 자연광을 받아들여 대규모 작품에 적합하다. 대형 유리창은 또한 글래스 파빌리온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글래스 파빌리온의 자연스럽게 기울어진 이중 유리벽은 내부와 외부, 삼성생명빌딩과 로댕갤러리의 외관상의 조화를 이루고, 내부 공간에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반투명 유리벽은 자연광을 확산시켜 부드러운 분위기를 창출하며 고정된 형태를 거부하고, 조각표면에 반사되는 빛과 그림자에 의해 창조되는 고요함을 포용한다. 반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벽 사이사이에는 투명유리를 끼워 마치 창문처럼 보행자들이 내부의 작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는 갤러리내 전시실사이의 시야를 조금씩 트워주는 역할을 한다.


서로 다른 각도로 축조된 벽은 <지옥의 문>의 정면감과 대비되는 <깔레의 시민>의 역동감을 정의하기에 적절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두 작품의 크기와 높이에 따라 <깔레의 시민>위의 천장에는 작품 윤곽을 닮은 정사각형 모양의 부가천장을 만들었으며, <지옥의 문>위에는 투명한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그대로 쏟아지도록 배치하였다.


글래스 파빌리온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복합유리구조체인만큼 유리의 제작과 시공을 담당하는 업체선정에 있어서 심혈을 기울였다. 투명유리와 반투명 유리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붕은 파빌리온 내부에 자연광과 인공광을 부드럽게 확산시켜 준다. 갤러리 내부의 마감재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불란서 석회석 세이싼 베이지 French Limestone Chassagne Beige를 바닥재와 <지옥의 문> 배경벽의 마감재로 선택하여 안정감있는 분위기를 조성시켰다. 특히 <지옥의 문> 앞에 바닥과 같은 재료로 제작된 돌 벤치는 파빌리온 내부의 정점으로써 <지옥의 문>의 정면감과 <깔레의 시민>의 역동감 사이의 고요한 점을 이룬다.

시청앞에서 시작된 태평로 빌딩의 포켓인, 삼성본관, 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빌딩정면의 유리벽의 흐름과 함께 태평로의 가로수 및 보행자 공간의 바닥돌, 그리고 서로 다른 세 건물을 연결해주는 스테인레스 스틸 기둥은 시각적, 건축적으로 통일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열린 공간을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로댕갤러리와 남대문으로 그 흐름을 이어 간다. 야간에는 가로의 기둥 맨 윗부분의 유리조명과 함께 글래스 파빌리온 자체가 하나의 등불이 되어 그 아름다움을 절정으로 이끈다. 로댕갤러리는 누구나 현대조각의 대가 로댕의 작품을 쉽고 편안하게 접근하여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도심의 고요한 휴식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http://rodin.samsunglif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