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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새로움

by e-bluespirit 2009. 11. 15.

 

 

 

 

 

 

 

재단법인 씨알

 

< 새로움 >


새로움이란 첫째로 힘 있음이다.
힘 있다 함은 밖을 이김이다.

생명은 스스로 끊임없이 피어나고 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늘 어디 가든지 막아냄, 건드림, 잡아당김을 느낀다.

그것을 이기고 제대로 하는 것,
자유 하는 것이 생명이다.


- 함석헌전집 2, 216쪽 -

 

< 풀이 >

생명은 스스로 하는 것이므로 늘 새로운 것이다. 새로우려면 자기와 밖을 이기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내적인 힘이 있을 때 생명은 자유를 느낀다. 생명은 언제나 도전과 저항을 받게 마련이다. 도전과 저항, 장애와 억압을 뚫고 나가는 것이 생명이다.

- 박재순 -

 

< 새로움은 낳음이다 >


새로움은 낳음이다.

상한 것, 고장 난 것을
고치는 동시에,

또 자기 속에서 자기를 벗고
자기 이상 것으로 새로 남이다.

새는 낳음이요,
낳음은 새로움이다.

새로움은 자람이다,
핌이다, 완성함이다.

생은 자기완성을 위하여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다.

죽지 않기 위하여
죽어서 아들을 낳는 것이다.

하나님이 영원, 무한한 생명이라면,
하나님은 늘 새롭게 하는 이다.

그래서 생명을 약진이라 하고
불연속의 연속이라 한다.


  - 함석헌전집 2, 219-220쪽-

 

< 풀이 >

생명이 새롭다는 것은 자신을 고쳐서 새롭게 되는 것이고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자기를 완성한다는 것은 자기를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부정하고 초월하여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거듭난다고 말한다. 생명은 약진(躍進)하는 것이고 생명의 진화는 불연속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나이면서 늘 새로운 나로 태어나야 한다.

- 박재순 -

 

 

< 사람을 알자면 >


사람을 알자면 그 사람의 말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그 사람의 말을 알면 그 사람을 알게 된다.

사람으로서 꼭 들어야 할 말을 들으면 죽어도 좋다는 것이다.

말을 알자는 인생이고 말을 듣고 끝내자는 게 인생이다.



- 씨알의 메아리 15쪽 -

 

 

< 풀이 >

사람의 말 속에 사람이 들어 있다. 말은 말하는 사람을 온통 드러낸다. 감정과 생각, 인격과 품격, 혼과 얼이 무심히 던지는 말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부드럽고 점잖은 말로 자신을 포장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고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세상에 난 것은 오직 한 마디 옳은 말을 하고 옳은 말을 듣자는 것이다. 평생 헛소리만 하다가 아무 말도 듣지 못하고 세상을 뜨면 허망하지 않은가?  사람으로 나서 사람을 모르고 죽으면 이보다 허무한 일이 없을 것 같다.

- 박재순 -

 

 

 

< 형이상학적 성욕(性慾) >

한아님이 계시느냐고 물으면 나는 ‘없다’고 말한다.
한아님을 아느냐고 물으면 나는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이 머리를 하늘에 두고 산다는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이 절대를 그린다는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나는
한아님을 믿는다.

몸의 본능인 성욕이 있는 것이
이성(異性)이 있다는 증거이듯이,

내 마음에
절대(한아님)를 그리는

형이상학적 성욕(性慾)이 있는 것은
한아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바라고 흠모하는 거룩한 존재,
이 존재를 나는 한아님이라고 부른다.


- 씨알의 메아리 15~16쪽 -

 

< 풀이 >

식욕과 성욕이 너무 두드러진 세상이라 사람의 본성은 식욕과 성욕인 것처럼 보인다. 유영모에 따르면 사람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는 절대를 갈구하는 형이상학적인 욕구다. 유영모는 사람들이 말하는 성욕(sex)을 육욕이라 하고 형이상학적 욕구를 사람의 본성에 속한 성욕(性慾)이라고 했다. 유영모는 절대를 한아님이라고 하였다. ‘한아님’은 절대의 큰 ‘한’과 ‘아’(我)를 함께 나타낸다. 절대 큰 하나의 님은 ‘나’의 본성 속에 깊이 들어 있다. 한아님을 그리워하고 탐구하는 것이 ‘나’를 살리고 실현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식욕과 육욕에 매달려 살면 사람다운 모습을 잃지만, 느낄 수 없고 알 수 없는 절대 한아님을 그리워하고 탐구하며 살면 사람답게 되고 사람이 옹글게 된다.

- 박재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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