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irit/e—cr—life

하늘과 통하면 삶이 두터워진다

by e-bluespirit 2011. 12. 19.

 

 

 

 

 

 

 

 

 

 

 

 

 

< 하늘과 통하면 삶이 두터워진다 >

사람은 만물의 으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하늘과 통해서 쉬지 않고
줄곧 원기(元氣)를 받아 마시어
원기왕성하게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과 통하고 만물과 통해서
마침내 형통(亨通)하게 된다.
형(亨)자는 우·아래(上下)가 통하는 것이다.

형(亨)자는 향(享)자와 같은 자인데
향은 제향(祭享)이라 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만물을 음복(飮福)하는 것을 말한다.

그 이상의 행복은 없다.

형(亨)은 삶을 더 두텁게 하는 형이다.
하늘의 이치에 통하고 만물의 이치에 통할 때
사람의 삶은 더 풍부하게 된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도 하늘에 드리는 제사이다.
말씀 사룀은 목숨 사룀보다 더 큰 제사이다.
제사를 지내는 것보다 사람에게 이로운 것은 없다.

- 다석 어록 80~81쪽 -

 

 

< 풀이 >
사람은 만물의 으뜸이며 생각하는 존재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하늘과 통해서 하늘의 원기를 마시고 원기왕성하게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위 아래로 두루 통하는 것을 형통(亨通)이라 하고, 형통하기 위해서 하늘에 제사 지내고 만물을 음복(飮福)한다. 하늘과 통하고 만물과 통해서 만물을 누리는 것보다 행복한 것은 없다.하늘과 통하고 만물과 통한다는 것은 하늘과 만물의 이치에 통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늘과 인간, 역사와 사회, 자연과 만물의 이치에 통할 때 사람의 삶은 풍부해진다. 사람이 하늘에 드릴 참된 제사는 목숨으로 드리는 제사이고 목숨 제사보다 더 큰 제사는 생각과 말씀의 제사다. 자기를 불태워 두루 통하게 하는 제사보다 더 이로운 것은 없다.

 

 

 

 

< 빛을 사랑하는 생명의 씨 >

씨는 속에 빛을 사랑하는 생명을 품었다.

빛이 자기의 몸의 한 부분을 맺어 흙을 만들었고,
다시 그 흙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 이 씨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씨는 아버지인 빛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었다.

자랄 이 만큼 자라 때만 오면
언제나 아버지께로 올라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씨의 바탈[性]이다.
생명이다.


- 함석헌, ‘너 자신을 혁명하라.’ 김진 편. 70-1쪽 -

 

 

 

 

< 풀이 >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다. 해가 뜨겁게 타오르면 빛이 뿜어져 나오고 해가 쪼개져 식으면 지구가 되고 달이 된다. 흙은 빛이 식은 것이다. 나무와 풀은 땅의 흙과 해의 빛이 만난 것이다. 나무와 풀에서 흙과 빛이 만나서 씨가 되었다. 씨는 빛으로 만들어진 생명이다. 빛은 씨의 근원이고 본성이다. 씨는 속에 빛을 사랑하는 생명을 품고 있다. 씨의 본성 속에는 아버지인 빛을 향해 올라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따뜻한 빛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본성이 씨알 생명의 속에 들어 있다.

 

 

 

< 생각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


마음이 하나 된다는 말은
반드시 꼭 같은 생각을 한다는 말 아닙니다.

생명은 낮은 정도에서일수록 획일적이고
높은 정도에 올라올수록 여러 가지입니다.

인간의 정신이 낮았을 때에 사람들은
사상을 하나로 세워 내몰려 했습니다.

지금은 그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데올로기의 시대는 지나갔다는 말은 그래서 나옵니다.
생각은 서로 다르면서도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입니다.

한 마음이란 그 의미에서 하는 말입니다.
씨알이야말로 가지각색입니다.

그렇지만 하나입니다.


“역시 씨알밖에 없습니다”


- 함석헌 전집 8. 32쪽 -

 

 

 

 

< 풀이 >
20세기에 획일적 전체주의의 쓴 맛을 본 서구인들은 ‘하나 됨’이란 말을 매우 싫어한다. 20세기 말부터 크게 유행한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개성과 서로 다름을 강조할 뿐 ‘하나’, ‘하나 됨’을 거부한다. 이들에게 하나, 하나 됨은 개성과 차이를 무시한 획일성, 동일성과 같은 말이다. 깊은 영성을 추구한 생명철학자 함석헌은 서로 다름과 하나 됨, 개성적 주체성과 보편적 전체성의 일치와 종합을 말한다.
생명은 다양하고 서로 다르면서도 하나로 통하는 것이다. 저마다 개성을 가지면서도 공명하고 감응하는 것이다. 생명의 낮은 단계일수록 획일적이고, 높은 단계일수록 독특하고 개성적이며 다양하다. 정신수준이 낮을 때는 이데올로기를 주입시켜서 선동하고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수준이 높아지면 똑 같은 하나의 생각으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다. 저마다 제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깨달음과 체험에 따라 생각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성숙한 사람은 생각이 다르면서도 마음은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고 함께 일할 수 있다.

 

 

 

 

< 바탈(본성)을 살려야 한다 >

나무의 불을 사르듯이
자기의 정신이 활활 불타올라야 한다.

바탈(본성)을 태우지 못하면
정신을 잃고 실성(失性)한 사람이 된다.

자기의 소질을 살리는 것은 중요하다.
소질 가운데 소질은 생각하는 소질이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불러
감성을 살려도 좋고,

사물을 직관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헤아리는
영성(靈性)을 살려도 좋고,

과학과 기술을 연마하여
오성(悟性)을 살려도 좋다.

하여튼 바탈을 살려야 한다.
그것이 사는 것이다.

- 다석 어록 80쪽 -

 

 

'Spirit > e—cr—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풀이 >
생명은 불이다. 목숨도 불이고 정신도 불이다. 사람 생명의 본성이 불타오르지 못하면 정신을 잃고 실성(失性)한 사람, 미친 사람이 된다. 본성을 불태우면 본성이 살아난다. 사람의 본성은 감성과 이성과 영성이다. 예술의 세계에서 감성을 불태우면 감성이 살아나고 종교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헤아리면 영성이 살아나고 과학과 기술의 세계에서 진리를 탐구하면 이성이 살아난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사람의 본성을 살리는 것이다. -박재순-

 

 

 

 

< 씨순길 >

2012년 1월7일 토요일
오전 10시 출발

- 많은 분의 의견에 따라 1시간 일찍 -

구기동 유영모 집터 집합
(오시는 길 - 아래 약도)

음식나눔(오후 1:30 경)
김교신 집터 부근
"기차식당" ☏914-9316


빈탕한데(與空) 맞혀노리(配享)

좋은 예감이 듭니다.
씨알 순례길 위에
웬지 놀라운 일이
있을 것 같은...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어울리며
아이들이 놀이에 심취하듯
유희삼매에 빠질 것 같은...

빈탕한데
여공이신 하느님
맞혀노리
당신을 배향합니다.

*****

당신을 배향할 곳 그 곳은,
나의 얼 깊고 깊은 곳의 지성소
바로 그 곳 입니다.

1) 메모장과 필기도구(걸으며 솟는 단상과 생각을 적는다)
2) 묵상에 도움을 주는 염주나 묵주(신앙에 따라..)
3) 복장 장비 등

신발 - 험한 길은 아니나 걷기와 등산에 적합한 신발
의복 - 겨울날씨에 적합한 외투
간식 - 약간의 간식(순례 후 식사는 오후1시30분경)
배낭 - 외투나 간식 보온병 등을 넣을 수 있는 배낭
기타 - 필요에 따라 등산용 스틱, 깔개 등등

순례구간 : 구기동 유영모 자택지 ~ 정릉동 김교신 자택지(유김길)
모임일시 : 2012년 1월7일 토요일 10시 유영모 자택지 앞
소요시간 : 3 ~ 3시간30분

진행 :

1구간 생각머리 찾기(話頭 정하기) - 유영모 자택지 ~ 형제봉매표소(4.5킬로,1:40 소요)
2구간 생각친구 찾기(같은 話頭끼리) - 형제봉매표소 ~ 명상길 초입(1킬로,30분 소요,
친구끼리 간식)
3구간 생각 깊게 하기(默言 默想) - 명상길 구간(1.5킬로, 40분 소요, 명상 10분)
4구간 생각 나누기(대화와 친교) - 정릉매표소 ~ 정릉시장 (1.6킬로, 30분 소요,
종료 후 음식나눔)

- 음식나눔(오후 1:30 경) -

"기차식당" ☏914-9316(오래된 순대국집)
김교신 집터 부근 (버스정거장 정릉시장' 이면도로 정릉천가)


* 문의

씨알사무국 ☎ 2279-5157
길안내 - 김승주 ☎ 010-6297-8794 (12.19 ~ 28 여행 중입니다)

- 순례길 소개 -

다석이 형제봉 능선을 넘어 김교신에게로 다니던 길은 세세한 기록이 없어 지금은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또한 그 길의 상당 부분 주택가로 변했거나 국립공원의 출입금지 구역으로 되어 있어 완벽하게 복원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북한산 둘레길'의 6구간과 5구간이 두분의 자택터(址)를 연결하고 있고 구간에 깊고 아늑한 숲이 있어 씨알을 묵상하며 걷는 순례길로 부족함이 없다.

약 8.6킬로 3시간 거리의 순례길, 유영모 자택터에서 형제봉매표소까지 3.6킬로는 산자락의 포장도로다. 1시간40분 정도 소요되는 이 길은 걷기 편하다.

평창동매표소에서 형제봉능선을 넘어 국민대 뒤 명상길 초입까지 1킬로 40분 소요되는 이 구간은 약간 숨찬 산길이라 하나 누구나 오르 내리기에 무리 없다.

국민대 뒤 명상길은 1.4킬로로 숲이 깊고 평탄하고 아늑하여 명상하며 걷기에 좋다. 걷기만 한다면 30분 거리다.

명상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릉매표소가 있다. 여기서 버스길을 따라 1.7킬로 30분 더 내려가면 정릉시장이 있는데 그 곳이 김교신 자택터이다.

유영모 자택터 - 만남과 출발 장소

1935년 45세 때 부터 유영모가 농사를 지며 살았던 자택지 구기동 150번지. 지금은 이곳에 고급스런 "현대빌라"가 들어서 있어 유영모의 영성 깊은 체취를 느낄 수 없다.

2011년 12월3일 11시 약속된 시각에 16명의 길벗들이 이곳에 모여 씨알순례길 첫발을 내 디뎠다.

순례길 평창동 구간

서울 부촌의 한 곳인 평창동. 우리의 순례길이기도 한 북한산 둘레길 6구간이 이 마을의 산기슭 포장도로를 지나고 있다.

이 지역은 또한 종교적 氣가 매운 강한 곳이어서 기독교의 기도원과 각 종파의 불교사찰이 많고 또 한때 무속이 번성하기도 했던 곳이다.

김교신 자택터

김교신 자택터 정릉동 378번지 일대는 지금 정릉시장이 들어서 있는데 지번이 쪼개지고 혼란스럽게 되어 김교신의 살던 곳을 정확히 가름할 수 없다.

순례 후 김교신이 미꾸라지 잡아 반찬하던 정릉천변에 있는 40년 전통의 순대집 "기차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나누었다. 철도와 거리가 먼 동네인데 엉뚱한 상호다 싶었는데 옛날 식당건물이 기차처럼 길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손님들이 불러준 이름이라고 한다.

버스 안내

승차
불광역2번출구
질병관리본부 승차

노선번호
7022, 7211, 7212

하차
구기터널

*************

승차
경복궁역 3번출구

노선번호
7022,7212

하차
구기터널(7022)
현대빌라(7212)
************

승차
길음역2,3번출구

노선번호 7211

하차
구기터널

고유번호 : 201-82-05996,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91 대양빌딩 1203호
재단법인 씨알(CR Foundation) 이사장 : 김원호
Tel : 02-2279-5157, E-mail : crlife@hanmail.net
Copyright ⓒ 2007 CR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www.crlife.org

하늘을 향해 곧게 나가는 사람  (0) 2012.02.04
서로 이롭게  (0) 2012.01.07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0) 2011.12.05
서두르지 않는 지혜   (0) 2011.11.21
생각은 정신의 불꽃  (0) 201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