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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재물이 안 든다

by e-bluespirit 2012. 10. 28.
















 

< 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재물이 안 든다 > 


위대한 것(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많은 재물이 안 든다. 

먼 것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섬기는 것이다. 

안 잊어버린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으로 곧 정신의 일이다.


다석 어록 91쪽


< 풀이 >
위대한 것은 영이다. 영이신 하나님을 섬기는데 물질이 필요하지 않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데 돈이 든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하나님은 몸 살림을 하는 인간과는 아주 다르고 멀리 계신 분이기에 하나님을 잊지 않고 생각하는 것이 곧 섬기는 것이다. 영이신 하나님을 영으로 섬기는 길은 오직 생각하는 것뿐이다. 생각하는 것은 기념하는 것과는 다르다. 생각하는 것은 영적으로 새기고 다지는 것인데, 기념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물질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신과 생명이 살아나는데, 기념하면 기념할수록 과거의 유물이 된다. -박재순 





사람은 서로 씨알

우리가 씨알인데 그 누가 씨알이냐?
우리가 나라인데 그 누가 나라더냐?
곰곰이 생각해봐도 너와 내가 주인일세 

우리도 씨알이고 너희도 씨알이다
이마에 땀 흘려서 열매를 많이 맺고
먹고서 남은 열매는 서로서로 나누세 

꽃들은 한결같이 모두가 아름답고
꽃 속에 꿀과 향기 가득히 들었구나
주고 또 주라는 것이 하늘의 뜻 이라네

껍질이 깨져야만 씨알이 싹이 트고
씨알이 죽어야만 생명이 살아나니
깨지고 죽어야 사는 그 길만이 생명길

내 속에 싹이 트는 씨알이 고마웁고
네 속에 꽃이 피는 씨알이 아름다워
너와 나 땀 흘리면서 열매 맺고 살리라

십 억 년 생명진화 내 몸에 들어 있고
백만년 인류역사 내 맘에 새겼으니
몸과 맘 갈고 닦아서 하늘 뜻을 이루리


- 박 재 순 -






 < 그대는 웃으려나 >

                                         함석헌

웃는 꽃 늘 웃을 듯 그대는 웃으려나. 
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슬프오이
벗이여, 꽃을 말고서 뿌릴 가꿔 주소서. 

취한 술 늘 취할 듯 그대는 마시려나
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쓸쓸하이. 
벗이여, 술을 말고서 쓸개 마셔 깨소서

고운 눈 늘 고울 듯 그대는 후리려나
흐려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냉랭하이
벗이여, 사랑 말고서 참을 찾아 보소서

붉은 뺨 늘 붉을 듯 그대는 아끼려나
늙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두렵소이
벗이여, 삶을 말고서 죽음 보고 사소서

< 풀이 >

시조 형태로 쓴 시다. 4연의 시 모두 시조의 초장 중장 종장 글자 수를 정확히 맞추었다. 네 연은 차례로 꽃처럼 웃는 삶, 술 마시며 흥겹게 사는 삶, 성적인 매력에 끌려 연애하는 삶, 늘 젊게 사는 삶을 말하며 삶의 뿌리를 찾고 죽음을 넘어 영원한 정신과 생명을 추구한다. 각 연의 중장에는‘그 생각에’가 되풀이 되며 생각을 깊이 파서 깨어 있는 참된 삶에 이를 것을 촉구한다.  

꽃처럼 늘 웃으며 좋게, 좋게 사는 삶은 거죽을 핥는 껍데기 인생이다. 한번 핀 꽃이 시들고 떨어지듯이 인생도 한번 폈다가 시들어 떨어지고 만다. 세월이 지나 인생이 시들고 떨어질 생각을 하면 마음이 슬프다. 얼굴과 겉모습을 꽃처럼 예쁘게 가꾸려들지 말고 보이지 않는 인생의 뿌리인 마음, 생각, 정신을 가꾸며 살자.

술을 마시면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흥겹고 충만해진다. 그러나 술이 깨면 부풀어 오른 마음도 충만한 생각도 깨지고 만다. 술 마시고 부푼 마음이 술이 깨면 쪼그라져서 쓸쓸하다. 달콤한 술보다 쓰디쓴 쓸개를 마시고 정신이 깨어나기 바란다. 젊은 남녀가 고운 눈으로 서로 유혹하면 뜨거워져서 마음이 흐려진다. 마음이 흐려질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냉랭해진다. 사랑에 들떠 헤매지 말고 차가운 마음으로 참을 찾아 나서자. 

붉은 뺨 늘 붉을 듯, 늙지 않고 늘 젊게 살 듯 몸을 아끼며 살지 마라. 몸도 마음도 곧 늙어진다. 삶의 본분과 사명을 알지도 못하고 늙을 생각을 하면 두렵다. 삶에 취해 살지 말고 죽음을 보고 살자. 죽음에 비추어보면 삶의 본분과 사명이 뚜렷이 드러난다. 사람은 생명과 이성과 영성의 씨알이니 이 씨알을 싹트게 하고 꽃 피고 열매 맺게 하라. 

-박재순-




청출어람(靑出於藍)

생명은 자라는 것이고 역사는 나아가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이 자신들보다 더 잘 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식을 기른다. 앞 세대는 뒷 세대가 더 잘 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밀어주고 끌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과 역사의 본성에 부합하는 것이다. 

교사도 학생이 자신보다 더 크고 잘 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쳐야 한다. 교사 자신이 교육의 기준과 한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사도 참 사람 그이가 되려고 그이를 그리워하고 만나려고 애쓰는 이다. 배우는 학생이 교사처럼 되고 교사의 수준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참 사람을 가르치고 가리키는 이다. 교사는 참 사람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배우는 학생이 교사의 손가락에 머물지 말고 교사를 넘어서 참 사람을 보고 참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 배우는 학생이 교사의 지식에 머물지 말고 그 지식을 넘어서 진리 자체에 이르게 해야 한다. 교사의 보람은 제자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데 있다. 제자가 스승보다 나으면 청출어람(靑出於藍), 빙한어수(氷寒於水)라고 한다. 청출어람은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보다 푸르다”는 뜻이고, 빙한어수는 “얼음은 본래 물이었으나 물보다 차다”라는 말이다. 

- 박 재 순 -





무명독립군길(서울 현충원) 답사보고 및 안내/순례일 11.3 토

2012.10.22 (월)


현충원역 8번출구 - 현충원 정문 - 대한독립군 무명용사위령비 - 달마공원 - 상도중학교 - 까치산공원 - 관악산둘레길- 낙성대 - (음식나눔) - 낙성대역 (약 8.5 킬로)

일시 : 2012년 11월3일(토) 09시50분
집합 : 4호선 9호선 현충원역 8번 출구밖

완만한 도심의 숲길입니다. 
천천히 걸어 4시간 소요됩니다.

* * *


씨순길은 매월 첫 토요일입니다.

11월의 첫 토요일 3일은 씨순길의 순례날입니다. 이날 동작동 현충원 대한독립군 무명용사위령탑에서 시작하여 고려 호국명장 강감찬 장군의 生家 터인 낙성대까지 걸어갑니다.

11월3일은 광주학생운동기념일이기도 합니다. 3.1혁명 후 꼭 십년 되는 해 1929년 일본학생이 한국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잡아당기는 희롱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날은 음력으로 10월3일 개천절이며 또한 일제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明治節로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했습니다. 학생들은 명치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목소리 대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등 항일구호가 메아리쳤습니다.

3.1혁명은 무명 씨알이 주도한 무명 씨알의 혁명입니다. 광주학생운동도 3.1혁명과 맥락을 같이하는 어린 씨알의 혁명입니다. 씨알 앞에 어떤 영웅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씨알이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신 씨알을 따를 뿐입니다.  광주학생운동은 이듬 해 3월까지 전국으로 확산되어 전국 195개 학교에 60%가 넘는 54,000명의 학생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광복은 대한독립군 무명용사의 공로 때문입니다. 역사에 밝혀진 독립운동의 이름난 영웅들은 이미 응분의 평가와 추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 밖의 많은 무명 씨알전사들, 그들로 인하여 우리는 독립된 나라를 이룩했으나 변변히 경의나 추모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독립은 미완의 독립입니다. 민족의 자존과 번영을 지키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아직 우리의 힘이 약합니다. 남과 북이 나뉘어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완의 독립을 살아있는 우리, 우리 씨알이 완전하고 흠 없는 독립으로 키워 나가야 합니다. 십년 후, 백년 후 우리나라 주변 환경이 어떻게 격동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씨알의 힘과 지혜로 경제력과 국방력으로는 어느 나라도 우리를 넘볼 수 없고, 문화력으로는 다른 민족에게 존경을 받으며, 脫國家 지구촌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지도력을 발휘하는 대한민국이 되게 하겠습니다.    

散華하신 씨알 대한독립군 무명용사들이여,  
우리는 당신들에게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 

11월 순례길을 떠나며 먼저
우리는 당신들의 영령 앞에 꽃을 바칩니다.

고려시대 서기 993년부터 시작된 1018년까지 9년 동안 3차에 걸친 요나라(거란) 침공이 있었습니다. 1,2차 침공은 서희 김숙홍 양규가 막아냈고 마지막 3차 침공은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에서 요나라 군사를 전멸시키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패전의 결과 요나라는 국력이 크게 쇠락하여 급기야 새롭게 부상하는 금나라(여진)에게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때 이 정신의 썰물 때에 자기를 잊고 거짓에 취하는 때에, 
커다란 몽둥이가 머리를 때렸다. 거란이 쳐들어온 것이다”

정신의 썰물이라 함은 고려태조의 건국이념인 북진정책과 진취적 기상을 잊어버리고 모화사상, 사대주의, 현상유지주의가 생기고 겉부터 속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되려하는 고려 혜종 중종 광종 때의 문약한 유교 풍조를 말합니다.  

11월의 씨순길은 무명 씨알 독립군의 희생과 나라의 소중함을 묵상하며 걷습니다.
풍요의 우리 땅, 자유의 우리 땅을 거룩하게 한 그들의 피를 생각하며 걷습니다.























12월 씨순길 1주년 되는 달입니다.

첫 돌 파티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요?

11월 씨순길에서 만나 좋은 의견 부탁합니다.


* 씨순길은 매월 첫 토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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