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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발전과 변화의 대법칙을 따라 생겨난 나

by e-bluespirit 2014. 3. 10.














<발전과 변화의 대법칙을 따라 생겨난 나>

사람은 몸 나로만 살다가 맘 나로 바뀐다. 감정의 맘 나로 살다가 참을 생각하는 정신으로 바뀐다. 참을 생각하는 정신에서 제나(自我)가 없는 얼 나가 된다. 이것이 사람이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다. 봄이 여름으로 바뀌고 여름이 가을로 바뀌고 가을이 겨울로 바뀌는 것이 자연이다. 하늘 땅 펼친 자리에 계속 바뀌어가는 것이 자연이요 인생이다. 이러한 발전과 변화의 대법칙을 따라 세상에 나타난 하나의 현실이 된 것이 나다. 내가 해야 할 사명을 받아 나의 할 일을 하는 것이 나다. 

다석 유영모 어록 97쪽.

< 풀이 >


생명은 자라고 새롭고 성숙해진다. 크기만 자라고 새로워지는 게 아니라 질적으로 새로워지고 성숙해진다. 질적으로 새로워지려면 탈바꿈을 해야 한다. 사계절도 생명의 자람과 성숙과 변화를 나타낸다. 봄은 생명이 나타나 보이는(‘봄’) 것이고 여름은 열매가 열리는(열음) 것이며 가을은 생명이 ‘가을’(갈) 갈리어 바뀌는 것이다. 겨울은 쉴 틈(‘겨를’)을 얻어 쉬는 것이다. 생명이 나타나 보이고 열매를 맺어 성숙해지며 성숙해진 다음에는 생각을 깊이 하여 보이지 않는 생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뵈지 않는 생명으로 탈바꿈한 다음에는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야 한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자연과 인생은 변화·발전하면서 바뀌어 가는 것이다. 생명은 물질에서 생명으로 생명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변화 발전해 왔다. 이러한 생명진화의 발전과 변화의 대법칙을 따라서 세상에 나타난 현실의 생명체가 사람인 ‘나’다. 나는 생명진화의 본성과 목적, 자연과 인생의 발전과 변화의 대법칙을 실현하고 완성할 
사명을 지닌 존재다.

-박재순




<사랑하는 심정에게만 열리는 우주의 비밀>

생명의 기원을 알고 싶거든 우주만물의 기원에 향하여 물으라. “물은 왜 고기로 가득하였으며, 산은 왜 나무로 덮였으며, 골짜기에는 왜 꽃향기가 차야하며, 공중에는 왜 새 노래가 높아야 하느냐”고. 그것을 우선 물은 후에 시험관도 들고 나가고 현미경도 들여다 볼 것이다. 말하자면 우주를 먼저 사랑한 후에 연구하라는 말이다. 사물을 그 존재이유에 있어서 이해한다 함은 곧 그것을 사랑하는 일이다. 참 과학은 이 우주에 대한 사랑이 있은 후에, 곧 모든 만물을 저 자신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숭경하는 맘이 있은 후에야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그릇된 과학은 그러지 않고 오직 이욕(利慾)의 안경으로 모든 것을 보므로 이 우주는 아무 생명이 없는 죽은 것, 따라서 의미도 아무것도 없이 저가 얼마든지 욕심대로 처분해도 좋은 것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이 우주는 그러한 심정의 소유자에 향하여는 결코 자기의 신비의 보고문을 열지 않음에 그러한 사이비 과학자의 보는 우주는 아무 미(美)도 의미도 없는 보기 싫은 것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우주의 신비를 찾았다고 하는가고 생각하면 실로 가소로운 일이다. 


『성서적 입장에서 본 세계역사』함석헌전집 9. 45~6쪽.

< 풀이 >


생명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먼저 대화하는 자세로 생명을 향해서 겸허히 물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생명이 스스로 말하게 해야 한다. 생명이 스스로 말하게 하고 생명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은 생명을 주체로 대접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생명뿐 아니라 우주만물도 주체로서 존중하고 사랑할 때 깊은 비밀을 드러낸다. 생명과 물질을 대상으로만 알고 분석하고 분해하기만 해서는 그 알짬과 깊이를 알 수 없다. 생명과 물질은 물질과 이성의 빛으로는 알 수 없는 깊이와 비밀을 지니고 있다. 참된 과학은 생명과 물질이 스스로 자신의 깊이와 비밀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다. 

그릇된 과학은 욕심의 안경으로 보기 때문에 우주를 죽은 것으로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사람과 우주 사이에 소통과 교류가 없으며 사람은 우주를 욕심껏 이용하고 파괴해도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어머니이고 보금자리인 우주를 파괴함으로써 사람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파괴한다. 그런 과학이 지배하면 우주에서 아름다움도 의미도 볼 수 없고 인간 자신도 뜻도 아름다움도 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 

-박재순




3.1 정신

3·1독립운동에서 우리 겨레는 폭력의 시대가 가고 양심과 도덕과 정의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선언했다. 압제의 총칼에 맞서 온 국민이 함께 자유와 독립을
외쳤다. 온 국민이 떨쳐 일어나 "우리가 짐승이 아니고 우리가 종이 아니라 사람임"을 온 세상에 널리 알렸다. 

3.1운동의 지도자 남강 이승훈 선생은"죽을 자리 찾았다"며 기뻐했다. 감옥에서는 너무 기뻐서 어깨춤이 절로 나고 변기 통 청소를 맡아 놓고 했다. 법정에서는 "하나님이 시켜서 했다"고 했고 "앞으로도 계속 독립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와 천도교와 불교가 서로 손잡고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 종교의 벽을 넘어, 지역의 벽을 넘어, 계급과 계층의 벽을 넘어 남녀노소가 함께 한 소리로 독립을 외쳤다.

서로 다름을 하나로 통하게 하는 것이 3.1정신이다. '3'(셋)과 '1'(한)은 한겨레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민족 종교 경전들에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 하고, 셋이 만나 하나로 돌아간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셋은 서로 다른 만물을 나타낸다. 셋과 하나는 서로 다른 것들을 아우르고 하나로 되게하는 힘과 지혜를 담고 있다. 

-박재순






- 4월 함석헌 쌍문동집과 4.19민주묘지에 갑니다 -

씨순길 다음날 4월6일은 한식입니다.
가족의 성묘계획과 미리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함석헌 쌍문동 자택과 4.19민주묘지 >

출발 : 4월5일 아침 09:50 쌍문역 4번출구

쌍문역4번출구  0.6Km - 함석헌쌍문동가  쌍문동공원 2Km - 연산군묘  왕실묘역길(20구간) 1.6Km -  우이령길입구  소나무숲길(1구간) 2.8Km  솔밭공원  0.5Km 4.19민주묘지 : 총거리 7.5Km

점심 : 오후 1:30 4.19민주묘지 부근 식당 (답사 후 일려드립니다)

<4월의 씨순길은...>

지난 3월 3.1혁명과 함석헌 그리고 유영모를 생각하며 한강길을 걸었습니다. 이번 4월에는 4.19민주혁명과 함석헌을 생각하며 신록의 숲길을 걷습니다. 

함석헌의 쌍문동집 방문이 이번으로 세번째입니다. 첫번째 우이령을 넘어 쌍문동집을 방문하였고 두번째 먼저 쌍문동집을 찾은 후 북한산둘레길 19구간을 걸어 무수골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먼저 쌍문동집을 찾습니다. 그리고 북한산둘레길19구간(왕실묘역길)과 1구간(소나무숲길)을 걸어 4.19민주묘지로 갑니다.

함선생님은 4.19를 미완의 혁명, 가련한 혁명이라고 하셨습니다. 4.19혁명은 얼마 후 무참히도 5.16의 군화발에 밟히고 맙니다.그러나 불멸의 그 생명력은 절대 녹을 것 같지 않던 두꺼운 어름장 밑에서도 혹한의 계절을 이겨내고 자라고 자라 결국에는 민주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역사는 언제나 미정고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4.19의 미정고, 씨알정신을 이어 이어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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