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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함석헌기념관

by e-bluespirit 2015. 8. 5.








오늘 새벽 기도에도 아주 죽어야 할 짐승 생명인 제나로는 죽고 하느님 아들이 되는 얼생명줄을 붙잡았습니다. 얼생명을 살리는 동안 가는 길이 험하고 문도 좁지만, 그게 정말 영원한 생명인 참 생명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한 날을 보내는데 새벽에 깨면 사망의 몸은 내버리고 생명의 얼나로 살아나가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 다시 하루를 다 살았는데 저녁에 자기 전에 또한 오늘 하루 일을 하느님 뜻에 맞춰보아 하느님 뜻에 맞지 않고 틀리는 것은 아예 없애 버려요. 세상 걱정은 아예 없애버리세요. 그것은 제나가 죽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걱정하면서 산 제나는 죽어요. 아주 죽어야 해요.


사망의 몸생명을 내던지고 이젠 영원한 생명이 얼 줄을 붙잡은 그 길로 가야 합니다. 그건 하느님 아들의 길이에요. 닦고 닦아 놓아진 길이에요. 그 길로만 가요. 그 길이 험한 것 같으나 차곡차곡 올라가면 틀림없이 얼생명에 가 닿게 됩니다.

<다석 마지막 강의> 289쪽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이 참 사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내가 생각한다. 그러나 나만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도 생각하신다. 그리하여 나도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순간이라도 하나님을 잊으면 그 틈으로 다른 생각이 들어온다. 우리는 하나님을 잊지 않으려고 하나님을 찾아 늘 기도를 올린다. <다석 유영모 어록> 45쪽


지식을 취하러 대학에 가는 것은 편해 보자, 대우 받자는 생각에서다. 이는 관존민비의 양반사상인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통령이나 총리가 되면 무엇 하나? 그런 사람이 무슨 나라를 생각하고 백성을 생각하겠는가? <다석 유영모 어록> 283쪽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불의를 불사르고자 한 얘기가 경전으로 되어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철학과 종교가 다 무엇인가? 의분의 발로 그것이 아닌가? <다석 유영모 어록> 281~282쪽 


 유영모




믿음은 상식적이어야 한다. 상식은 곧 세상을 앎이요 세상을 앎은 이웃을 사랑함이다. 상식에 어그러진 믿음은 사랑 없는 믿음, 그것은 뿌리 없는 나무다. 믿음은 제 힘으로 땅의 진액을 빨아올리고 햇빛과 비바람을 받아 졸자라야 하는 것이다. 욕심으로 기도하여 하룻밤 동안에 감정으로 기른 믿음은 콩나물 믿음, 그것은 햇빛만 만나면 말라버린다.

<함석헌 전집 5권 : 서풍의 노래> 314 쪽


자기의 참모습을 보려는 사람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려 할 때에 그 영이 캄캄한 깊음 위에 맹렬히 운동하고 계셨듯이, 신비의 새벽공기 속에서 생명의 바다 깊은 곳에 생각의 낚시를 넣어야 한다. 턱 가라앉은 마음으로 모든 잡념을 물리치고 정신을 온전히 모아 하나님께만 바쳐야 한다. 그리고 기다려야 한다. 잠잠히 움직이지도 않고 있노라면 어디선지 모르게 느끼어져 오는 것이 있어 알려지는 것이 있다. 그 때 그 생각의  줄을 쳐들어 보면, 놀랍게도 어둑한 첫 광선에 펄떡펄떡 뛰는 고기[聖魚]가 달려 올라온 것을 볼 것이다. 그것이 곧 나의 참 모습이다. 내가 나를 얻은 것이다. 그러면 기쁘다. <함석헌 전집 1권 : 들사람 얼> 103~104 쪽


산을 움직이는 믿음은 사실 나를 움직이는 믿음이다. 산보다도 더 무거운 것은 내 몸이다. 그런데 내 믿음을 믿으면 산보다 더 무겁고 험하던 내 몸이 언젠지 모르게 움직여진단 말이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잘 부리는 사람은 하루 동안에 열 스물의 산봉우리를 내 발밑으로 지나가게 할 수 있으나 내 몸을 잘 부리지 못하는 사람은 머리 앞의 책도 일 년을 가도 못 읽고 만다. <함석헌 전집 5권 : 서풍의 노래> 317 쪽 


함석헌













< 8월 씨순길 안내 >

일시 : 8월 8일(토) 아침 10시
     * 이번 순례는 특별히 두번째 토요일입니다 (사유: 함석헌기념관 개관) 
장소 :쌍문역 4번출구
쌍문역(10:00) - 함석헌기념관(10:20~10:50) - 우이암매표소(11:40) - 교현리(13:30) - 점심

점심(오후 1:30 경) : "풍년고을" 031-855-7859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265-2
또는 "송추 그랜드 정육식당" 031-820-5673


< 30명 우이령출임신고를 마쳤습니다 >

충분한 인원을 출입신고 했으니 많은 참가를 바랍니다. 

    재단 사무국 : 02-2279-5157
    사무국장 : 010-8314-6568

* 이번 씨순길은 8월 두번째 토요일인 8월8일입니다.
* 우이령 입장은 사전예약과 당일 주민증이 필요합니다.
* 입장시간 : 09:00~14:00시/16:00까지 하산완료해야 함

교현탐방지원센터 : 031-855-6559
우이탐방지원센터 : 02-998-8365

< 한산시(寒山時)10....>

                           - 한산시10의 함선생님의  설명글을 올립니다 -

하늘이 백척되는 나무를 내어 
지르고 다듬어 큰 재목 되었네

아까워라 저 동량될 재목
깊은 골짝에 버려진 채 있구나

나이는 많아져도 마음은 오해려 굳센데 
날로 그 겉이 벗겨지는구나

그래도 알아보는 이 있어 가져다 쓰면 
지금이라도 외양간 기둥 정도는 감당할 만 하건만

天生百尺樹 천생백척수
剪作長條木 전작장조목
可惜棟樑材 가석동량재
抛之在幽谷 포지재유곡
年多心尙勁 년다심상경
日久皮漸禿 일구피점독
識者取將來 식자취장래
猶堪柱馬屋 유감주마옥 

- 함석헌 저작집 7, 하느님의 발길에 채여 -

< 8월의 씨순길은....2>

『 이 동발목의 말로는 무엇일까 하고 남 잠자는 밤에 혼자 앉은 때도 많습니다. 동발목의 신세야 뻔하지 않습니까? 집을 지을 때는 그것없이 아니되는 것 같아 중요시 되는 것 같지만 집이 다 되면 사정없이 뜯어 내동댕이 치는 것이고 상처나면 나중엔 그것도 못하고 어느 아궁이로 들어갈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한산(寒山)의 시를 읊조려 봅니다.

天生百尺樹 천생백척수
剪作長條木 전작장조목
可惜棟樑材 가석동량재
抛之在幽谷 포지재유곡
年多心尙勁 년다심상경
日久皮漸禿 일구피점독
識者取將來 식자취장래
猶堪柱馬屋 유감주마옥 』   - 함석헌 저작집 7, 하느님의 발길에 채여 -

동발목은 갱목(坑木)의 북한말입니다. 집을 지을 때나 탄광에서 천정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집을 다 짓고 나면 제거하게 됩니다. 함선생님은 우리 시대의 거목(百尺樹)이며 대들보(棟樑材)이십니다. 외양간 기둥(柱馬屋)은 당치 않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스스로는 외양간 기둥(柱馬屋) 보다도 낮게 평가되는 동발목을 자처하셨습니다. 사실 동발목은 매우 중요합니다.동발목이 있어야 대들보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함선생님께서 1982년 원효로에서 이사하여 깊은 생각을 하며 드나들던 쌍문동 골목길을 이번에 걷습니다. 

< 8월의 씨순길은....>

『 근래 나는 거리의 골목길을 드나들면서 이 골목에서 내 그림자가 슬쩍 사라져버리는 날이 멀지 않지 하는 생각을 하는 때가 많습니다. 나도 내 인생에 마무름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사람의 삶은 한정이 있습니다. ‘일생’입니다. 그 일생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문제인데 내 생각으로는 될수록 잘게 토막을 쳐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철저히 하려면 석가의 가르침같이 “인생은 한 호흡 사이에 있다”해야 할 것이지만, 한 호흡마다는 몰라도 날마다는 잘라서 사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하루하루를 날마다 마무름을 하도록 말입니다.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맺는단 말입니다. 잘됐건 잘못됐건 마무름은 짓도록 하잔 말입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하루하루를 아무리 야무지게 마무름을 했다 하더라도 그 하루하루가 서로 떨어진 것이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을 하나로 꿰는 큰 마무름이 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전체의 의미입니다. 믿음입니다.』 -함석헌저작집 7.하나님의 발길에 채여서 89쪽-

함석헌의 하루살이는 '일생'을 될수록 하루하루 토막을 쳐서 사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날마다 마무리(마무름)하는 일입니다.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맺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영롱한 빛을 내는 보석이 됩니다. 함석헌은 여든 여덟해를 사시고  다석은 아흔 한해를 사셨으니 두 분은 삼만 2~3 천개 씩 보석을 가지셨고 우리는 우리 나름 각각의 보석을 가졌습니다. 함석헌은 말씀하십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그 보석들이 서로 떨어져서는 별 소용이 없으며, 그 보석들을 믿음으로 전체의 의미로 꿰는 큰 마무름 인생의 마무름이 있어야 한다고... 

이번 순례길은 함석헌이 드나들며 자신의 하루살이와  인생의 마무름을 생각하던 그 골목길을, 쌍문동길 한 모퉁이 선생의 마지막 주거지에 새롭게 마련된 '함석헌기념관'을 찾아 걷습니다. 8월의 씨순길 이틀 전 개관한 기념관과 우리의 첫 대면이 되겠습니다.

< 기념관 건립 경과보고>

사업개요

ㅇ 목 적 : ‘한국의 간디’로 일컬어질 만큼 국민의 인권향상에 힘썼던 함석헌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작은기념관 건립 추진
ㅇ 위 치 : 도봉구 도봉로123길 33-6 (쌍문동 81-78 ) 
ㅇ 규 모 : 대지면적 : 331㎡ , 건물 연면적 :248.67㎡ (지하1층, 지상1층)
ㅇ 예 산 : 18.4억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15억, 특별교부금 2.3억, 구비 1.1억)
ㅇ 기 간 : 2013-2015년
ㅇ 시 설 : 전시시설, 세미나실, 사무실, 유리온실, 도서열람실, 휴게공간 등

추진실적

ㅇ 2011.07.21. 「도봉구 문화관광 발전계획」 수립 (함석헌 기념사업)
ㅇ 2012.09.06. 2013년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 반영 (예산 15억)
ㅇ 2012.09.21. 유족 및 함석헌기념사업회 측과 쌍문동 집에서1차 간담회 실시
ㅇ 2012.10.08. 함석헌 기념사업회 측 2차 간담회 실시
ㅇ 2012.10.31. 함석헌 기념사업회와 3차 면담
ㅇ 2013.01.18. 함석헌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ㅇ 2013.01.30. 4차 간담회 쌍문동집에서 실시(유족, 함석헌 기념사업회)
ㅇ 2013.02.21. 함석헌기념관 건립 협약 체결
ㅇ 2013.07.06. 함석헌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한국지식산업연구원)
ㅇ 2013.07.31. 서울시 투자심사 완료
ㅇ 2013.11.25. 함석헌기념관 건립 변경계획 수립
ㅇ 2014.02.20. 함석헌기념관 건립 가옥 매입 완료
ㅇ 2014.05.01. 특별교부금(2.3억) 확보
ㅇ 2014.08.07. 함석헌기념관 건립 실시설계 완료(이우파트니스 건축사무소)
ㅇ 2014.09.26. 함석헌기념관 건립 공사 착공(큐앤티 건설)
ㅇ 2014.11.06. 함석헌기념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공포
ㅇ 2015.04.10. 함석헌기념관 전시시설 제작설치 및 주민커뮤니티 공간조성 발주

< 함석헌기념관 개관 >

- 개관일: 2015년 8월6일 목요일 - 

길안내 얼줄은 미국여행을 마치고 지난 13일 귀국했습니다. 7월의 순례길, 유영모자택지-함석헌기념관의 네구간 중 마지막 구간을 함께 못하여 아쉬움이 큽니다.  

8월6일 [함석헌기념관]이 개관합니다.

이번 순례의 특별한 뜻은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함석헌기념관]의 개관 후 예답(禮踏)입니다. 그래서 부득이 첫 토요일 8월1일 아닌 둘째 토요일 8월8일 씨순길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개관 전  [함석헌기념관]을 다시 방문하게 되는데 이는 의미없는 중복일 뿐입니다.

8월8일, 개관식의 분주스러움이 해소된 함석헌기념관을 우리는 차분한 마음으로 순례하고 우이령을 넘어 장흥 교현리로 갑니다. 


< 7월의 씨순길을 마치고...>

씨알사상의 요람, 북한산. 서쪽 구기동 유영모 자택지에서 동쪽 함석헌 기념관에 이르는 길을 네 구간으로 나누어 걸어 지난 7월4일 마지막 구간을 마쳤습니다.  아래 네 구간을 함께한 씨알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1구간 : 연신내역에서 구기동 유영모 자택지(4.4)
2구간 : 유영모 자택지에서 정릉동 김교신 자택지(5.2)
3구간 : 김교신 자택지에서 4.19 민주묘지 (6.6)
4구간 : 4. 19 민주묘지에서 함석헌 기념관(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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