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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꽃은 하늘의 태양이요, 태양은 풀의 꽃이다.

by e-bluespirit 2015. 6. 5.







꽃은 하늘의 태양이요, 태양은 풀의 꽃이다. 꽃이 꽃을 보고 태양이 태양을 보는 것이 내가 나로 되는 것이다. 내가 나가 된다는 것은 얼이신 하나님 아버지가 주신 얼로 하나님 아버지와 같은 얼나가 된다는 말이다. <다석 유영모 어록> 60쪽  

몸을 지닌 이는 누구나 빚진 것, 꾸어온 것(몸)으로 사는 것이다. 시간/공간에 빚진 것을 마지막 때 털어버리는 것은 송장되어 드러눕는 것이다. 시간/공간에 빚진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몬(物)에 갖혔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 나온 것은 참 못난 것이다. 물질에 갇혀 있음은 참 못난 짓이다. 이 틀(몸) 쓴 것을 벗어버리기 전에는 못난 거다. 

<다석 유영모 어록> 219~220쪽  


참이란 허공밖에 없다. 없어야 참이고 있는 것은 거짓이다. 마음과 허공은 하나라고 본다. 저 허공이 내 마음이요, 내 마음이 저 허공이다. 여기 사는 것에 맛을 붙여 좀 살겠다는 그따위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하고 빈탕이 하나라고 아는 게 참이다. 

<다석 유영모 어록> 219쪽  

이 무한 우주의 테두리가 이 내 속에 있는 한 점(얼)과 같다. 이 무한 우주의 중심이 내 속에 있는 한 점이다. 남의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것이다. 이 한 점이 바로 된 데가 본 내 자리다. <다석 유영모 어록> 210쪽  

유영모  



우리 일이 온 통 분이요, 온 통 원수인데 어찌 이루 다 갚으며, 풀어서 풀리느냐?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갚지 않고 풀지 않고, 단번에 다 풀고 갚는 일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그 뜻을 생각하여 깨닫는 일이다. 그러면 수양도 한낱 마른 똥덩이요, 정인지 신숙주도 한 개 시든 풀잎이다. 그리하여 그것으로 하여금 저 망망한 바다로 가서 그 절대 맑음 속에 한퉁치게 하면 그렇게 시원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 그 마음을 가지고야 한번 새역사를 지을 수 있지 않겠느냐? <뜻으로 본 한국역사> 264~265쪽


민족 안에서는 너와 나의 다름이 없다. 시대의 차이도 없다. 왕조의 구별도 없다. 그러므로 한 사람이 잘못한 것을 모든 사람이 물어야 하고 한 시대의 실패를 다음 시대가 회복할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다. 생이란 곧 지금까지의 모든 시대와 개인이 진 빚을 '대신 맡으마'하는 약속 밑에 받은 선물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276쪽

한민족의 본 바탈인 '인, 용, 지'를 정말 바로 키워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려면 반드시 (나를 깊이 팔 줄 모르는) 이 큰 잘못을 고치지 않고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네 종교를 가져라!. <뜻으로 본 한국역사> 129~130쪽


정신은 반발하는 것이다. 버티고 나서는 것, 운명에 대해 대드는 것이 정신이다. 뜻을 찾는 것이 정신이다. 그저 나도 살겠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세우는 뜻이 있어야 한다. 내가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뜻을 찾으면 뜻이 나를 살려주고 나를 위대하게 한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160~161쪽


낙천적이고 인후하며 그리고 심각성이 없는 평화의 민족을 따스한 중용적 지리의 반도 안에 그냥 두면 썩어서 사람 노릇을 못할 것은 정한 이치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으로 짐을 지워 생각을 하게 한 것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130쪽

함석헌 








발송 2015-06-05

순례일 2015-06-06


6월씨순길 안내

일시 : 6월6일(토) 아침 10시
장소 : 북한산 정릉탐방안내소(정릉 위 버스종점)

정릉탐방안내소(정릉 위 버스종점) - 성북생활체험관 - 화계사 - 애국지사묘역(아카데미탐방지원센터) - 4.19국립묘지(총 8.5Km)

< 오시는 길 : 교통 안내>

* 위 종점 버스노선
110A : 홍제동 유진상가, 세검정, 평창동, 국민대에서 승차
110B : 경동시장, 고려대역, 길음역에서 승차
1020 : 광화문 교보문고, 경복궁역3번 출구에서 승차

* 아래 종점 버스노선(위 종점으로 오세요)
143  : 종로, 혜화역, 삼선교, 성신여대역, 길음역에서 승차 
162  : 안국역(종로경찰서), 혜화역, 삼선교, 아리랑고개에서 승차
1113 : 길음시장. 길음역에서 승차

* 위 아래 보스종점의 거리는 80 미터로 아주 가깝습니다.
* 그 밖에 지선 버스도 있습니다. 

< 씨알 리더쉽 >

6월5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41명으로 늘었습니다. 2003년 우리나라는 사스 전염의 위기에 노출되기도 했었으나 준전시상황적인 조치로 방역에 성공하여 세계보건기구로 부터 전염병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메르스 사태에는 초기 대응부터 전염경로의 통제까지 정부의 무능력과 일반 국민의 도덕적 무감각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습니다.

메르스 관련 격리대상자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구역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골프장 치러 가는가하면 홍콩 재입국을 시도하다가 격리조치를 당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러한 환자를 기소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메르스나 세월호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앞으로 없어야겠지만 이같은 재난은 아무리 예방을 철저히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 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체를 위한 우리의 도덕성과 국가 공공의 위기관리 능력과 시스템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총리를 제대로 세울 수 없도록 기득권 계층은 탐욕과 부패에 빠져 있고 일반 국민은 도덕성 부재와 소아적인 이기주의에 젖어 있습니다. 각 사회집단은 국가의 위기극복보다는 집단이해에 따라 재난을 정쟁(政爭)으로 악용만 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국가 리더쉽의 부재를 가져왔고 우리의 총체적 무능력과 속수무책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자연적 인위적 재해 뿐 아닙니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앞으로 언제 어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 김흥호(鉉齋 金興浩)는 다리부터 나와 난산(難産)을 겪은 대한민국이 통일이라는 머리를 낳으려면 또 한번의 대란을 겪어야 할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미래 갖가지 재난이나 지정학적 대란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새로운 국가 리더쉽이 필요할 것입니다. 씨알 리더쉽... 

6월6일 토요일 현충일, 수유동 애국지사묘역과 국립4.19민주묘지를 향해 걷습니다. 함께 걸으며 씨알살이의 안명(安命)을 넘어 공동체 미래를 위한 씨알 리더쉽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도록 합시다.


<부처님 오신 날>

다석의 제자 현재 김흥호(鉉齋 金興浩)는 종교의 핵심은 구체적인 근본경험과 근본경험을 가진 다음에 나오는 도(道)라고 합니다. 근본경험이란 불교의 견성(見性), 기독교 바울의 예수체험과 같은 것입니다. 견성을 하고 예수체험을 한 뒤 실천이 따릅니다. 그것이 도(道)입니다. 중용에도 하느님이 명하는 것이 성(性)인데 성(性)을 따르는 것이 도(道)라고 하였습니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김흥호는 35세에 근본경험을 하고 다석으로부터 배운 일좌식(一座食)의 도를 실행했습니다. 도(道)를 통하면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되고 이 행복을 남에게 전하는 것이 종교라고 합니다.

함석헌은 우리 역사를 '고난의 역사'라 했습니다. 김흥호는 많은 고난을 겪은 우리 역사는 3.1혁명으로 깨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가 나올 때 통일이라는 머리부터 나와야 하는데 1차대전을 겪으며(3.1혁명) 2차대전(8.15광복)을 겪으며 다리부터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통일이 되려면, 머리를 낳려면 또 한번 대란의 진통을 겪어야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 보아야한다고 합니다. 온고이지신(溫古而知新) 과거에서 힘과 지혜를 얻어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키워야 된다고 합니다. 통일을 낳기 위한 난산(難産)의 어려운 싸움이 한번은 있겠지만 피할 수 도 없는 그 것으로부터 도망쳐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싸워 이겨야한다고 합니다. 

6월의 순례길은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며 통일을 생각하며 3.1혁명과 8.15광복의 애국지사의 묘역을 지납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붓다의 열반 후 흰두교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했던 불교는 500년이 지나 근본경험을 한 뛰어난 분들이 나타나 중흥을 이루어 오늘날 불교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뛰어난 분들이 ' 근본 씨알체험'을 하고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다석의 개성 방문>

지난 주 보내드린 <지사와 재사>에서 다석의 연시조의 제목 “개성당일왕복(開城當日往復)” 관련하여 다석은 개성에 다녀오지 않았다고 한 것은 잘못이라고 심중식씨알께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다석은 평안도 정주는 수십 년 다녔으나 개성은 서울에서 가깝고 또 김교신이 송도고보에 재직하기도 했던 곳인데 그 때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석은 개성에 가 선죽교만 보고 바로 서울로 행하였다고 합니다. 

다석은 ‘성서조선사건’의 빌미가 됐던 ‘개구리의 죽음을 슬퍼함(弔蝸)’이 실렸던 <성서조선> 1942년 3월호와 2월호에도 자신의 중생체험기를 실었습니다. 이 일로 57일 동안 종로경찰서와 서대문형무소에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아마 다석이 김교신이 있던 그저 지나치기만 했던 개성을 방문하고 또 ‘開城當日往復‘이라는 연시조를 쓴 것도 그 무렵인 것 같으며 취조하는 일본경찰이 개성방문 관련해서도 이것저것 캐물었을 것입니다.

지사(志士)와 재사(才士)

유영모는 <성서조선> 155호에 개성당일왕복(開城當日往復)이라는 제목의 연시조를 기고하였습니다. 언뜻 '개성을 하루에 다녀왔네'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유영모의 개성방문은 이 때가 처음입니다. 서울과 개성의 거리는 약 60Km입니다. 왕복 120KM, 보통 사람의 속도로 30시간 거리이니 쉬운 길은 아닙니다 . 제목의 해제(解題)는 '베드로후서 3:8'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그러나 시제(詩題)의 본뜻은 일본에게 항복하여 일본이 쳐들어 왔으나 당연히 돌아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개성(開城), 성문을 연다는 것은 곧 '항복'이며 일(日)은 일본을 뜻하기도 하고 천년 같은 하루, 하루 같은 '천년'을 뜻하기도 합니다.

일제치하에서 일본이 항복한다는 것, 일본이 다시 돌아간다는 말은 매우 위험한 발언입니다. 그러나 그 위험한 시제(詩題)의 본뜻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일본인 검사도 <성서조선>을 출간하던 김교신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함석헌만이 유영모에게 "선생님 '개성당일왕복'이란 뜻은 항복은 마땅히 일본에게로 돌아간다는 뜻이 아닌지요?"하고 물었습니다.

유영모의 집은 구기리 150번지, 이광수의 집은 가까운 홍지리(弘智里) 40번지, 지금의 상명대학교 부근입니다. 유영모는 직접 기르며 짠 산양젖을 아들에 들려 보내는 등 이광수와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누가 이광수에 대하여 물으면 "재주 있는 사람(才士)이지요"하기만 할 뿐 그에 대하여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유영모보다 2살 위 문일평을 만난 것은 최남선의 신문관에서였습니다. 재사(才士) 최남선을 일제에 빼았겼다고 생각한 유영모는 문일평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문일평도 가파른 자하문고개를 넘어 구기리의 유영모를 자주 찾았습니다. 망우리에 있는 문일평의 묘소는 우리 씨순길에서 작년 참배했으며 이번에는 지사(志士)들이 묻힌 수유동 성지를 지나 4.19민주공원으로 갑니다.

< 기차여행 다석호(多夕號) >

기차여행을 합니다. 목적지는 뚜렸해요. 하느님께 갑니다. 우리는 유영모와 함석헌의 여행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이유는 두 분의 스승이 우리가 알고있는 그 어떤 위인들보다 하나님께 근접한 분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두분의 여행길을 똑 같이 반복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열차가 달려가야할 길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두 분 스승에게서 배우는 것은 바로 제 생각을 갖고 제 소리를 하며 제 길을 걷자는 것입니다. 

요즘 씨알 카톡방에 올라오는 다석어록에 빠져 있습니다. 날마다 즐겁고 풍요로워요. 대부분 다석 유영모가 구경각을 이루고 하루 한끼식사(일일일식), 해혼, 사망예정일 선포 등 다석의 독특한 생활모습을 보인 60~70 대의 글이지요. 인생열차 다석호가 지천명역(知天命驛 50대)을 지나 종심역(從心驛 70대)에 가까워지며 말씀하신 것 들입니다.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나이 일흔이 되어 마음대로 행하나 
법도에 넘어서거나  어긋남이 없네

수 많은 기차역을 지나며 다석의 생에를 일관하는 것은 '부자유친의 하느님 사랑'이며 ŸY오름의 삶이었습니다. 요즘 다석어록으로 행복한 하루살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다석이 기독교에 입문한 지학역(志學 15세),약관역(弱冠 20대), 이립역(而立 30대) 불혹역(不惑 40대)을 지나며 그가 본 인생풍경을 알고 싶습니다. 그때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통치, 조국광복과 남북분단, 또 6.25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었으나 김교신의 '성서조선' 등에 남긴 소수의 글이 있을 뿐 그리 많지않고 말씀의 녹취도 없어요. 

< 다석과 4.19 시민혁명 >

4.19혁명 55주년 되는 날입니다. 

그날의 의의를 다석일지에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 열아옵누리갈(19세기) 다가서
스믈누리갈(20세기) 들자

한아옵한아옵 이러셋 하루(1919.3.1) 스고
이어숨쉰
한아옵 예순해 네 아옵(1960.4.19) 날에
갸륵한 어린 피는 드리니"

                     - 다석일지 1960.4.30 -

역사는 강물과 같습니다.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혹독한 엄동에도 두터운 어름 아래 강물은 쉬지않고 흐릅니다. 그렇게 스믈누리갈(20세기)의 강물은 흘러 3.1 독립혁명에서 발원한 씨알혁명의 물결은 4.19시민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 5월2일 이후 씨순길 4구간 미리 알립니다 >

쌍문동 함석헌자택을 개조하여 기념관으로 곧 문을 엽니다. 

북한산은 씨알사상의 요람이며 성지입니다. 

서쪽 구기동 유영모 자택지에서 동쪽 함석헌 기념관에 이르는 길을 
네 구간으로 나누어 걷습니다.

4월에는 아래 1구간을 걸었으니 5월에는 
유영모 자택지에서 정릉동 김교신 자택지까지 2구간을 걷습니다.

1구간 : 연신내역에서 구기동 유영모 자택지 
2구간 : 유영모 자택지에서 정릉동 김교신 자택지
3구간 : 김교신 자택지에서 4.19 민주묘지 
4구간 : 4.19 민주묘지에서 함석헌기념관(쌍문역)

< 오시는 길 : 교통 안내>

* 위 종점 버스노선
110A : 홍제동 유진상가, 세검정, 평창동, 국민대에서 승차
110B : 경동시장, 고려대역, 길음역에서 승차
1020 : 광화문 교보문고, 경복궁역3번 출구에서 승차

* 아래 종점 버스노선(위 종점으로 오세요)
143  : 종로, 혜화역, 삼선교, 성신여대역, 길음역에서 승차 
162  : 안국역(종로경찰서), 혜화역, 삼선교, 아리랑고개에서 승차
1113 : 길음시장. 길음역에서 승차

* 위 아래 보스종점의 거리는 80 미터로 아주 가깝습니다.
* 그 밖에 지선 버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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