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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영원한 것은 진리의 생명뿐입니다

by e-bluespirit 2015. 3. 13.










정직한 길은 예부터 하늘에서 주어진 길로 모든 성현들이 걸어간 길이다. 

이 길만이 마음 놓고 턱턱 걸어갈 수 있는 길이요 이 길만이 언제나 머리를 들고 떳떳하게 걸어갈 길이다. 

모든 상대를 툭툭 털어버리고 오로지 갈 수 있는 길은 곧은길뿐이다. 이 곧은 길만이 일체(一切)를 이기는 길이다. 

<다석 유영모 어록> 27쪽 
유영모  



단체와 전체는 다르다. 

전체는 우주근본에 일치되는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뜻 그대로를 반영하는 것이요, 단체는 이기적 나의 모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이기심은 뿌리 깊은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맞서서 공정의 원을 그으려고 하는 한 끝이다. 

그러므로 무엇에도 지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단체 뒤에 숨어서 그것을 전체라 하고 자기주장을 내세우려 한다. 

단체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것이 민족이요, 나라다. 

그러므로 민족감정이야말로 치우친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 있을 수 있고, 민족적 반성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114쪽
함석헌 



하나님 말씀은 맨 꼭대기[元]이다. 말씀에 우주가 달려 있다. 

그래서 태극(太極)으로 나아가는 이것이 진리이다[太極之是理]고 했다. 

세상을 사랑하면 멸망이지만 진리를 좇으면 영생이다. 

<다석 유영모 어록> 27~28쪽 
유영모  



이기심을 이기는 것이야말로 하나님뿐이다. 하나님은 곧 우주적인 무한한 전체다. 

이기심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이기심이 강한 민족일수록 크게 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더불어 캥겨 일직선을 이룰 필요가 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114~115쪽
함석헌 




하나님의 생각과 일치되는 생각이 꽉 차서 절로 나오는 감동이 찬송이 되어야 하고 그 말이 기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참된 생각이 여물어져 하나님과 일치되는 생각을 하게끔 되어야 찬송과 기도가 필요한 것이지 그 밖에는 거짓된 것이라 필요가 없다. 기도와 찬송이 우리가 인사치례하는 것같이 하고 있으니 그것은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무의미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다석 유영모 어록> 28쪽 
유영모  




'인(仁)'은 사람의 사람된 바탈이다. 사람의 본 바탈이면 곧 우주의 바탈이요, 하나님의 바탈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착하다면 사람다운 사람, 참 사람, 제 바탈대로 사는 사람, 우주 공도(公道)에 합한 사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란 말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118쪽
함석헌 





오늘의 급선무는 지금 이 나라 씨알들의 가장 아픈 곳을 분명하게 말하는데 있다. 

지금 씨알들의 아픈 곳을 말해야 할 사람은 종교인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밥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씨알들의 아픈 곳을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다석 유영모 어록> 29~30쪽 
유영모  




이 사람들은 사람은 좋은데 자기를 깊이 들여다 보고 팔 줄을 모른다. 자기를 파지 않기 때문에 자존심이 없다. 

천하를 갖고도 내 나라는 못 바꾸며 우주를 가지고도 내 인격은 누룰 수 없다고 생각하여야 자존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127~128쪽
함석헌 




무수한 은하우주를 안고 있는 무한허공이 하나님이라 하나님 아닌 것이 없다. 하나님 아닌 것이 없는 것을 아는 데 이르러야 한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관하고 다스린다. 내가 본 것이라고는 빈탕한데밖에 없다. 참으로 홀가분하다. 

<다석 유영모 어록> 67~68쪽 
유영모  




실패는 곧 또 한 번 살아보라는 명령이요, 또 이김의 약속이다. 

잘하고 이긴 자는 미래가 도리어 없을는지 몰라도 잘못하고 진 자야말로 미래의 주인이다. 

진 자야말로 하나님의 아끼는 자요, 잘못된 일에야말로 진리가 들어 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181쪽
함석헌 






<유영모 함석헌 탄신기념 묘소참배 안내>  


작년에 다석 유영모님의 묘소를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1091"로 이장했습니다.

3월은 다석과 함석헌의 탄신일(같은 날 13일)이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번 3월의 씨순길은 평창 다석의 묘소로 갑니다.




< 이번 씨순길, 다석을 찾으며...>

다석 유영모의 말씀입니다.

" 반드시 화장을 지내야 합니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데는, 없는 데서 생겨나 없어지는 데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혈육의 근본은 흙이고 정신은 하늘에 근본은 두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은 하늘에 돌아가고 몸은 빨리 흙으로 돌아가게 죽으면 재로 만들어버리면 그만인 것입니다. 무슨 흔적을 남기려고 할 것이 없습니다. 영원한 것은 진리의 생명뿐입니다. 화장은 대번제입니다. 인도 사람들은 3천년 전에 화장을 지냈다니 그들은 전 인류의 선각자입니다. 제가 묻힌 무덤을 오래도록 보전하여 후손에게 제사나 받아먹겠다는 쭈그러진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 생각 가지고는 사람 노릇하기 틀렸습니다. 공산당들이 송장을 유리관에 넣어 보존하고, 이집트 왕들이 미라를 만들어 피라미드 속에 보관해서 무엇하자는 것입니까? 어리석은 짓들입니다."

다석 사후, 화장을 원하는 본인의 뜻과는 달리 유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 장흥 신세계공원묘지에 부인 김효정과 함께 묻혔다가 1998년 장흥의 산사태로 천안 병천의 풍산공원에 옮겼다가 다시 2013년 평창 가족묘지로 옮겼습니다.



< 이번 씨순길, 유.함 선생님의 묘소참배를 다녀와서...>

평창의 다석 유선생님의 묘소와 대전 현충원의 함선생님의 묘소를 모두 다녀왔습니다. 매해 찾아뵈었던 유선생님의 묘소는 천안 병천에 함선생님의 묘소는 대전 현충원에 있어서 두 곳 거리도 가깝고 또 순로(順路)여서 수월한 참례의 길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570Km가 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유선생님의 묘소를 이장한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1091'은 둘째 아드님 유자상이 1960년 41살의 나이로 만혼(晩婚)하고 젖양 2마리 벌꿀 15통을 가지고 들어와 농사짓던 곳입니다. 대미산 자락으로 횡성군 쪽으로는 백덕산이 마주한 곳입니다. 

유선생님은 강원도 아드님 자상이 두메산골에 농사지러 들어간 일을 매우 기뻐했습니다. 유선생님은 자신이 45세에 농사지러 구기리에 들어가셨던 일과 같이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유선생님은 당신의 가족에 대하여 별 말이 없으나 자상에 대하여는 한마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우리집 둘째 자식은 괴상한 사람입니다. 말이 뜬 사람입니다. 인사성이 없습니다. 자식들 가운데 내 뜻에 가장 맞게 가는 사람이 그 자식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음식에도 소금을 먹지 않습니다. 농사짓는 아들이 참 내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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