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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e—cr—life

2월의 씨순길, 120년전, 70년전 그리고 지금

by e-bluespirit 2015. 2. 19.











나라는 것은 어찌 되었든 로케트와 같아 한 번 나오면 도로 들어갈 수 없다. 

이왕 나온 바에는 자꾸 나아가게 되어 있다.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는 저 위로 자꾸 올라가자는 것이다. 

<다석 유영모 어록> 23쪽 

유영모  



역사의 시작은 동양에 있고 발달은 서양에 있다. 

정신문화의 씨가 동양의 흙에 떨어지자 역사의 주역은 서양으로 갔다. 

동양 사람은 그 밑에서 자유, 진보의 귀한 것을 배워야 했다. 

이제 오늘은 서구 문명의 폐해가 끝에 오르게 된 때이다. 

이제 동양은 그 품갚음을 하여 서양을 건질 때가 되었다. 

이제 당한 문제는 동서 종합을 하는 데서 한 단 높은 새 지경에 오르는 일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62쪽
함석헌 



맘속에 아직 나라는 생각이 남았다면 불안을 못 면한다. 

속이 없을 만큼 제 나가 없어져야 평안한다. 

<다석 유영모 어록> 220쪽 
유영모  



나는 내 할 일이 있다. 내 할 일이 곧 나다. 

눈이 있는 사람에게는 한 포기 풀도 무한한 우주의 진리를 드러내는데, 하물며 이 내게 뜻이 없을까? 

끓는 피를 부으며 지어오는 이 역사에 뜻이 없을 리 없다. 

(이 역사가) 절대적인 명령을 하는 뜻을 가진 것이라는 것쯤은 반드시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니다. 알기 전에 벌써 다 믿고 있다. 그 믿음이 곧 살게 하는 힘이다. 

종교는 존재하는 것이요, 존재는 종교적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83쪽

함석헌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이 평안한 사람이다. 

자꾸 애써 참말만 하고 싶어 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모르는 그 지경에 가면 참으로 평안하고 참에 들어가는 것이다. 

비뚤어진 마음처럼 불안한 것은 없다. 

<다석 유영모 어록> 24~25쪽 
유영모 



개인은 전체의 대표다. 

전체에서 떨어진 나는 참 나일 수 없고 스스로의 안에 명령하는 전체를 발견한 나야말로 참 나다. 

그것이 참 자기 발견이다. 

그 전체는 종교적으로 하면 하나님이요, 세속적으로 하면 운명 공동적인 전체 사회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83쪽
함석헌 



하나님 말씀으로 살기 위해서는 제나(자아)가 죽어 하나님의 얼로 눈이 돋고 코가 뚫리고 입이 뚫리고 마음이 뚫리고 알음알이가 뚫려야 한다. 그래야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인 얼 나가 엉큼엉큼 성큼성큼 자라게 된다. 

그리하여 나는 언제나 코에 숨이 통하고 귀에 말이 통하고 마음에 생각이 통하고 얼 나에 하나님의 뜻이 통하는 삶을 생명이라고 한다. 생명은 형이하의 생명이나 형이상의 생명이나 통해야 살고 막히면 죽는다.

<다석 유영모 어록> 25쪽 
유영모  



종교적인 전체는 하늘 위에 있는 절대적인 것이므로 처음부터 환한 것이다. 영원불변의 진리다. 

그러나 세속적인 전체는 땅 위의 것이므로 시대를 따라 늘 자라왔다. 

지금까지 개인의 뒤에 서서 버텨주고 명령한 것은 민족이다. 모든 개인은 다 민족의 나타난 것이다. 
예수조차 유대민족의 사람이다. 유대가 아니고는 예수는 나지 못한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87~89쪽
함석헌 







<2월의 씨순길, 유영모.함석헌 서거>

2월은 씨알의 두 분 스승이 서거일이 있는 달입니다. 두분께서 세상을 떠나신 때는 다석 유영모 1981년 2월3일, 함석헌 1989년 2월4일입니다. 

함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 대학병원에서 귀일(歸一)하셨는데 생명연장의 의학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더라면 다석과 같은 날 세상을 떠나셨을 것입니다. 

다석(1890)과 함선생님(1901)의 탄신일은 3월13일로 같은 날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가정에서는 망인의 사망일을 기념하여 제사를 올립니다. 그러나 위인으로 추앙 받는 사람들은 탄신일을 기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두 스승께서 세상을 떠나신 2월의 씨순길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에 가면 항일 애국지사로서의 함석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3월 씨순길은 다석의 이장한 평창 묘소로 참배 갑니다.



<2월의 씨순길, 朝鮮이란>

삼면이 바다라 온 땅에 사귀어 밤낮 뱃길 다리는 우리로
한 맘이 되어서 온 땅 사람에게 온갖 것을 바로 옮기리라

아침마다 좋을 걸 골라 깨끗이 싣고
저녁이면 무리진 냄새도 없이 가지런히 짐을 푼다.

舟三面潮汐 人一心平治
朝擇善鮮明 夕滌群전臭

- 多夕日誌 -

*****
朝鮮, 朝擇善鮮明 ... 조선일 때도, 부여, 가야, 한,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 대한민국 등 어떻게 불릴 때라도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2월의 씨순길, 지금 2015 대한민국>

올해 우리나라의 30-50 클럽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30-50"은 국민 개인소득 30,000달라 인구 50백만을 뜻합니다. 개인소득은 2013년 26천달라, 2014년 28천달라였으며 금년 달라 강세가 변수이기는 하나 3만(30천)달라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0-50 클럽가입하면 선진국 대우를 받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태리에 이어 일곱 번째입니다. 그러나 제국을 경영해보지 않고 30-50 클럽가입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이며 세계 유일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는 '빈부격차와 사회양극화'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로 향한 발거름이 멈춰 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진정한 선진국,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통일로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2월의 씨순길, 120년전, 70년전 그리고 지금>

120년전, 명성황후 시해 후 일본의 조선침탈은 국제사회가 침묵하는 가운데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아편전쟁 후 러시아가 연해주를 차지하자 서구세력은 러시아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해 일본의 조선침탈을 묵인하였습니다. 당시 조선은 국제사회의 일원이라기보다 열강이 침 흘리는 먹잇감에 불과했습니다.

70년전, 2차 대전이 끝나자 승전국 미국은 적국이었던 일본을 무능화합니다. 전쟁배상금 명목으로 산업설비와 발전설비를 미국과 승전국으로 가져가 농업국가로 전락시켰습니다. 

그런데 1948년 북한정권과 1949년 중국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섭니다. 결국 미국은 대일정책을 수정하고 일본의 경제부흥을 적극 돕습니다. 미국은 1949년부터 25년간 25,000여건의 기술을 일본에게 이전해 주었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을 치루며 일본으로부터 구매한 군수물자는 650억 달라가 넘었습니다. 전후 일본은 그렇게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지금, 도광양회(韜光養晦)하던 중국이 대국굴기(大國起)하고 있고 미국이 아시아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보다 더 크고 강한 나라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 없습니다. 우리도 세계 10위권의 국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나라를 잃었던 구한말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습니다. 아직 완전한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도로 통일을 조속히 이루어야 합니다. 통일조국을 우리 함께 꿈꿉시다.

 <2월의 씨순길,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안산 자락길>

2015년 명성황후시해 120주년이 되는 을미년입니다. 조국광복 70주년이 되며 한일수교 50주년입니다. 사이공이 북베트남에 의해 함락된 월남패전 40주년이기도 합니다. 

조선왕조와 구한국 말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열강의 먹잇감이었고 흥정의 대상이었습니다. 

월남전은 미국의 패전으로 끝난 전쟁이었지만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주체적인 일원으로 대접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월의 씨순길은 조국광복과 민주화를 위하여 산화하신 선열을 기리며 영욕이 점철된 우리나라의 현근대사를 묵상하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안산 순환 자락길>을 걷습니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역사 >

1908.10.21 "<경성감옥> 개소
                - 의병전쟁 애국계몽운동 국권운동 탄압 목적(서대문 현저동 현 위치)
1912.9.3    <서대문감옥>으로 변경
                -<경성감옥>은 공덕동으로 신축이전
1923.5.5     <서대문형무소>로 변경
1945.11.21   <서울형무소>로 변경
1961.12.23   <서울교도소>로 변경
1967.7.7     <서울구치소>로 변경
1987.11.5    <서울구치소> 경기도 의왕으로 이전
1998.11.5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개관

* 이번 씨순길은 붉은색 길을 따라 연세대학교 교정으로 나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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