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e—cr—life
사랑이라는 것은 영원한 것이다
by e-bluespirit
2015. 7. 4.
사랑이라는 것은 영원한 것이다. 성경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무슨 꼴이 있을 리 없다. 그 꼴(image)이란 사랑[仁]인 것이다. <다석 유영모 어록> 254쪽
다시 없이 크면 없는 데 들어간다. 없는 것은 내가 되는 것이다. 없는 데 가면 없는 게 없다. 무일물무진장(無一物無盡藏)이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으면 일체(一切)를 가지는 것이다. 서양 사람은 없(無)을 모른다. 있(有)만 가지고 제법 효과를 보지만 원대(遠大)한 것을 모른다. 그래서 서양문명은 벽돌담 안에서 한 일이라 갑갑하기만 하다. <다석 유영모 어록> 220쪽
아침저녁으로 반성할 것은 "내가 남을 이용하려는가? 내가 남을 섬기려는가?"이다. 내가 집사람을 더 부리려 하는가? 아니면 더 도우려 하는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몸이거나 집이거나 나라거나 남을 이용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무조건 봉사하자는 것이 예수의 정신이다. <다석 유영모 어록> 253~254쪽
그러나 사실은 섬김을 기대고 아들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일을 부지런히 하고도 저절로 아버지의 아들 온전히 되는 겁니다. 아버지의 일을 하는 것이 섬기는 건데 그것이 아버지의 뜻을 받아서 사는 것이에요. <다석 마지막 강의> 176쪽
유영모
참을 찾는 인생
참 찾아 예는 길에
한 참 두 참 쉬잘 참가
참 참이 참아 깨 새
하늘 끝 참 밝힐 거니
참 든 맘 빈 한 아 참
사뭇찬 참 찾으리
인생은 참을 찾는 거다.
에덴 동산 첫 저녁 서늘한 바람에 무화과 잎사귀 흔들리기 시작한 때부터 오늘까지, 쌀은 채 안치기도 전에 솥두껑부터 열 번 스무 번 열어보는 잔나비같이, 속 바쁜 인생이 아니 가본 곳이 없고, 아니 건드려본 것이 없고, 아니 생각해본 길이 없고, 아니 해 본 짓이 없는 오늘까지, "인생이란 뭐냐? 하고 물음한 사람이 천천만이요 만만만일까? 그러나 한마디로 하면, 인생은 참을 찾는 거다. <함석헌 전집 1권 : 들사람 얼> 103~104 쪽
그러므로 종교와 철학이 따로가 아닙니다. 종교도 절대자를 찾는 것, 철학도 절대자를 찾는 것입니다. 철학을 따져 올라가면 믿음에 이르는 것이고, 반대로 참믿음 있으면 반드시 철학이 나올 것입니다. 철학을 반대하는 종교, 아무 뜻도 모르고 맹신하는 종교, 그것은 미신이고, 또 종교 반대하는 철학, 생명의 뚜렷한 빛에 이르지 못하는 이론, 사색, 그것은 빈말뿐입니다. <함석헌 전집 12권 : 생활철학> 253 쪽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절대의 자리에서는 개인이 있으면서 또 전 민족 전 인류가 한 사람이다. 개인 속에서 전체를 보고 전체 속에서 개인을 보는 것이 참의 눈이다. 참에는 하나도 여럿도 없다. 나도 너도 없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다. 없지만 또 다 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289쪽
그대는 현실주의를 자랑하려나? 나는 영원한 실패자란 말을 들으면서도 예수의 발밑에 서서 이상주의자가 되련다. 이상주의가 뭔가? 사람은 다 하나님의 자녀요 다 영이다 하는 거지 <함석헌 전집 3 : 한국기독교는 무엇을 하려는가> 325쪽
함석헌
| | | | | < 6.25전쟁 65주년...>
지난 25일은 동족상잔의 6.25전쟁 65주년입니다. 이날이 오면 언제나 회한(悔恨)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역사 위에 남겨진 그때의 혈흔(血痕)을 지울 길이 없습니다. 그때 시산혈해(屍山血海)의 기억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또렸해집니다. 함석헌선생님의 글에서 역사극복의 지혜를 구해 봅니다. 민족 집단 트라우마의 치유를 모색해 봅니다. 민족통일의 길을 찾아 봅니다. *************** 해방이 왔는데 또 5년이 못 되어 전쟁이 난다는 것은, 역사가 세계적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옛날같이 한 나라 일은 한 나라의 힘으로, 한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의 노력으로 되느 것이라면, 일정한 원인에서 일정한 결과가 나오는 때라면 해방이 도둑같이 올 리도 없고 나라의 운명이 달린 전쟁이 벼락같이 올 리도 없다. 이제 역사는 성격이 달라졌다. 이제 일을 결정하는 것은 국민도 아니요, 민족도 아니요, 계급도 아니다. 세계다. 환경도 아니요, 법칙도 아니요, 정신인 시대가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다릴 여지가 없다. 사뭇 들어온 것이다. 이것이 전과 다른 것이다. < 6.25, 뜻으로 본 한국역사 421쪽 >
*************** 길안내 얼줄은 6월26일~7월13일 미국 여행을 떠납니다. 7월 씨순길을 위하여 재단 사무국과 운영위원 여러분이 답사를 다녀 왔습니다. 이창희, 진인경, 조영행 등 여러 씨알께서 길안내와 진행의 봉사를 합니다. 지금 함석헌기념관은 8월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씨알 여러분의 '몸성히'를 빕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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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이번 씨순길에는...>
함석헌기념관을 건립하기로 도봉구, 유가족, 함석헌기념사업회가 양해각서를 작성한 것은 2013년 3월21입니다. 곧 착공하여 다음해 2014년 완공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기로 했던 기념관은 미뤄져 올 7월 개관한다고 했었는데 이번 7월 순례길에도 그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메르스는 2012년부터 중동지역 아라비아반도에서 나타나 우리나라는 2015년 5월20 최초의 감염자가 확인되었습니다. 6월12일 기준으로 사망자 14명 확진환자 145명이며 4차 감염까지 발생하여 국민의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호사건 때 침몰하는 선박 옆에서 우왕좌왕하며 수 많은 학생들의 절규를 들으면서도 생명을 구하지 못하고 직무유기에 가깝도록 속수무책이었던 정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당하여 똑 같은 무능을 들어냈습니다. 자고나면 열명 스무명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한국-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구성한 합동평가단은 투명 신속하지 못한 정보공개, 위기관리 통제력의 미확립, 질병확산 규모에 대한 예측실패로 초기 혼란이 있었음을 지적했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가족간병과 친지문병 관습, 여러 명 환자들의 다인(多人)병실,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의료쇼핑(Shopping) 관행 등도 대규모 메르스 확산의 원인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허브역할을 했습니다. 정부의 초기 비공개를 고수한 것은 삼성이라는 재벌권력 때문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어제까지 확인된 환자 145명 중 75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어제 부분폐쇄하고 외래 입원 응급실진료를 제한했습니다.
나중에라도 정보공개를 하며 어느 병원인지 밝혔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취해졌을 것입니다. 수익실적으로 결과를 나타내야하는 의료기업으로서 커다란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이런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우리가 메르스의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은 뼈아픈 일이나 아직 병원감염의 문턱을 넘지않고 사회감염이 아직 없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정부의 메르스의 대책은 2013년 이미 세워져 있었으나 그것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계최고 수준의 의료기반과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회역량을 통합하고 집중하는 리더쉽의 부재로 방역이 뚫렸습니다.
세월호나 메르스와 같은 위기상황이 앞으로 없어야겠지만 우리는 그 것들보다 더 큰 국가위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리더쉽의 확립입니다. 새로운 씨알 리더쉽이 필요합니다. 과거 봉건사회나 군사문화의 수직적 교도적 권위적 억압적 리더쉽이 아니라 수평적 연합적 통합적 리더쉽이 필요합니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공유, 막힘 없는 소통, 기능과 역할에 따른 권력분배, 사회자산의 효율적인 배치 등을 기반으로 한 씨알 리더쉽을 개발하고 확립해야합니다. 씨알을 가르치고 씨알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씨알을 어버이처럼 뵙는 것이 씨알정신이며 씨알 리더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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