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라 함을 악기에 비유한다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기품있는 선비의 모습 과 때로는 정다운 연인같은 자태로 중후한 선율을 만들어 내는 첼로와 같이 삶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불혹!
젊은날 세월속에서 무모히 무지개를 쫒던 시간의 뒤안길을 지나, 자신의 삶이 때로는 휴지처럼 하찮아 보이기도 하고, 무엇을 위하여 허덕이며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나 새삼 자신을 돌이켜 보며 다른 사람의 삶에도 나지막한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는 나이.
불혹!
어리석고 터무니 없는 인간의 욕망을 나무라고, 인간사이에서 어우러 질 수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랑하고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가를 알수 있는 나이.
불혹!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오류를 범하지 않으며, 불투명한 미래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참 스승이 될 수 있는 나이.
불혹!
질주하는 시간속을 지나서 여름철 풋옥수수가 마중나온 들길을 걸는것 같은 정갈함으로 뭇사람의 어깨에 내려앉은 먼지를 쓸어내는 한 조각 삶의 여유를 주며, 차 한잔의 감미로움으로 가져지는 너그러움을 지닐 수 있는 나이.
이러한 불혹의 아름다움을 세월의 두께를 한겹한겹 쌓아 올리듯이 아흔아홉장의 삶을 이야기 하고, 마지막 한장의 삶을 포개여
세상속의 이야기 때로는 과거로의여행, 때로는 앞을 보는 비젼, 때로는 사회의 모순에 일침을 가하는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는 날카로운 지성의 비판으로 목마른 나그네에게 우물물 한사발 퍼주실때 버들잎 한장 띄워주는 표주박의 여유로움 느낄 수 있는 삶의 등불 켜주시는 지기님과 지우님들의 이야기가 있는
사십대에 느끼는 글 이
불혹의 바다을 지나, 하늘의 명을 들을 수 있는 지천몀을 지나, 세상의 이야기에 귀가 열리는 이순의 삶에 이르기 까지 살아가는 이야기..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이야기..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느낌이 있는 곳이길빌며, 사회의 참스승이 되며 젊은이에겐 지표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