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조차 뜰 수 없을 정도로 불어치는 바람에..흩날리는 눈발..
그것이 제가 만난 제부도의 첫 날씨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게 1월이었거든요..
제부도를 찾게 된건 단지 서울에서 가깝고..당일로도 갈 수 있고..
무엇보다 그 바다 갈라짐이 신기해서였죠..한번도 본적없는 그 갈라짐이 꽤 궁금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들어간지라 들어갈땐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내려서 보니 글쎄 긴 혀라도 내보이고 있는듯 허연 길이 바다 한가운데 버젓이 올라와있더라구요..
처음 갔을땐 정신없는 바람때문에 바다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당일날 올라왔더랬지요..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바람때문에 그곳 도로에 지붕이 날라와 떨어져있었습니다..
그곳 주민들도 살다살다 이런 바람 첨이라고들 했으니까요..--+..정말 안믿겨지시죠..
그래 결국 담에 다시 오기로 했슴다..
때는 3월..휴일을 맞아 다시 찾아간 제부도.. 이미 한번 왔었다는 안도감에..이틀간 묵기로 하고 민박집을 잡았죠..
그리고 싸가지고 간 초장과 이쑤시개를 들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굴들..과연 그걸 먹어도 될까..?
의구심에 조그마한 굴껍질을 파헤치고 바닷물에 헹궈 맛이라도 보겠다고 그걸 입으로 가져간 순간..맛있었습니다..^^
그곳 칼국수 또한 맛있다고들 하더군요..(꽤 유명하던걸요..)
지금의 제부도엔 이런 저런 시설들이 꽤 생겼다더군요..그때는 칼국수집 몇군데 빼곤 민박을 같이하는
그곳 주민들의 집밖에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이젠 조그마한 톨게이트도 생겼구요..
이건 제 생각인데요.. 그런곳에 유락시설이 생기는것..별로입니다..
궂이 놀곳을 찾는다면야 놀이동산..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등등..그런곳을 가지..바닷가에 까지 바이킹이나 그런걸 세울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곳 주민들의 생계로 한몫 할지는 모르지만..그리고 꽤 시설좋은 민박집도 몇군데 들어선것같구요..
여행이라면 휴식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전 그저그런 시설에 조그만 평상이라도 있는
그런 민박집이 사람내 나고 좋습디다..
예전의 호젓함이 좀 없어지긴 했더라도 제부도는 물열리는 그 맛에 가볼만 합니다..
물길 중간쯤 가보면 발옆이 바로 바닷물로 출렁이고, 정말 물위를 걷는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갯벌에선 소라나 고동등을 주울수 있다고 하던데..전 그걸 아직 못해봤네요..
꽤 많이 주울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보셔도 좋을것 같구요..
가시기 전에 꼭 물열리는 시간 알아보시고 가셔야 해요..
잘못가심 못들어 갑니다..마찬가지로 못나오실 수도 있구요..
물시간과 가시는법 ..기타 이것저것 꽤 자세히 나와있는 곳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제부도로가시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