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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intro—intercolumn

칼럼소개 특 53 호> "자유세상 만들기"

by e-bluespirit 2001. 9. 16.

한국 언론.. 종주국? 베끼기에 급급.. (테러 키워드 3)

<부시가 수습할 수 있을까-키워드 1> 과 <키워드 2 - 테러리즘에 대하여 > 등
두개의 앞번 칼럼을 다음글 보기를 클릭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독자 한마디> 코너에도 눈여겨 볼만한 글들이 있으니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뉴욕 테러사건과 관련한 세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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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뉴욕 테러사건 보도를 보아야 하는 시청자들은 이제 의아한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왜 이 보도를 하루 종일 보아야 하지?
솔직히.. 이런 볼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꺼버리면 되지만 궁금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 사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증을 느끼고
더구나 대형 전쟁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는 상황전개에
은근한 스릴까지 즐기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 언론의 종속성 ****
그런데 이상합니다.
우리가 지금 미국 시민이 된 기분입니다.
거의 모든 보도가 CNN의 복사판입니다. 즉, 미국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문들은 AP를 많이 인용하고 있군요.

이 보도들에 따르면 세계의 문명국가들은 모두
미국이 테러 응징을 위해 전쟁을 벌일 경우 이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듯합니다.
단지 범인 색출이나 검거에 협력하겠다는 뜻은 아닐까요?
유럽의 반응, 아시아의 반응, 남미의 반응 등.. 우리가 세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글 아래 독자한마디 코너에 각국의 표정을 옮겨보겠습니다)

이 사건의 보도를 보면서
권력 제4부로 성장했다는 우리나라 언론의 외신을 다루는 능력에 심각한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어떤 방송에서는 CNN을 옮기는 것조차 전문 인력이 없어서 동시통역에 나온 사람이 신음만 몇마디 하다가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체의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한국적 시각의, 최소한도 독립된 언론사의 자체 시각이 없이 CNN만 베끼고 있는 이런 보도는 우리 방송이, 기자재에서는 국제적이라고 자랑하면서도 질적으로는 매우 창피한 수준에 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자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고는 몇 안되는 국제문제 전문가들을 출연시킨 좌담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기술적 견해(뉴스에 담긴) 정도군요.

심지어 인터넷에 쇄도하고 있는 "미국이 반성할 계기다"라는 압도적 의견도 전혀 언론 보도에 반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는 국가 체면에 걸맞는 언론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 민심 ***
세계적으로 일단 각국 정부들은 테러행위에 분노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대응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공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내 인터넷에서도 볼수 있듯이, 일반 민심에서는 이 테러가 반인륜적 범죄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국은 이 기회에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유럽 국가나 중국 북한까지도 정부차원의 공식 반응은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곳 일반 국민들 사이의 민심은 어떨까요?
우리 나라 사정이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미국이 국제여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엄청난 착각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이 '공식여론'만 믿고 전쟁을 벌인다면 그 착각의 댓가를 뜨겁게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국제 여론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CNN 시각의 한국 언론이 보도하지 못한 민심 말이지요.
아래의 독자 한마디 코너를 보아주십시오.


** 진정한 국가방위전략이란 ***
앞에서 이미 언급한 말입니다만..
열명의 포졸이 한명 도둑을 잡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선의 치안은 도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력에서 나오는 힘이 아닙니다.
공자님 같으면.. 이런 비극적인 참사를 당한 것은 미국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덕치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라고 할 것입니다.
진정한 안보정책은 전쟁에서 이길 힘을 기르는 것 보다, 적을 만들지 않는 데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힘을 좋아하는 부시 정권은 바로 이 점을 집권 직후부터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미국은 오만하다는 말을 듣고 있으며, 알게 모르게 세계인으로부터 인심을 잃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정한 안보는 평화를 지향하는 정책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자유세상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