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글을 써봅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긴 논문을 쓰려고 생각한다면, 예를 들어 먼저 하나의 논문을 세 개의 명제로 표현합니다. 다음에 그 3개의 명제를 더욱 3개로 분할해 가는 것입니다. 명제라는 것은 키워드나 키프레이즈입니다.
장(章)이나 절(節)이 있는 문장으로 생각해 본다면 최초의 3개의 명제가 장이고, 그것을 또 3개로 나누면 절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9개로 분할됩니다. 그 하나를 400자씩 채워 3장으로 하면 모두 30장(400자 원고지) 정도의 장문(長文-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3장으로 구성된 절을 더욱 3개로 나누면 1항목 400자의 단문이 3개 생깁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의 키워드, 키프레이즈와 함께 1항목 400자의 단문을 쌓아 겹쳐가면 장문이 됩니다. 그만큼 노력하지 않고 쓸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책상 앞의 계산이지 그렇게 잘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전혀 문장을 쓴 일이 없는 사람들을 실험대에 올려놓고 이런 방법으로 장문을 쓰도록 시켜 보았는데 모두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단문을 겹쳐 쌓아서 장문을 쓰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위험>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이와 같은 목차를 만들어 봅시다.
먼저 크게 3개의 키워드로 나눕니다. 즉 장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1. 세계는 위기를 벗어났는가? 2. 현재 한국의 위기와 곤란 3. 앞으로의 세계와 한국처럼 되겠지요.
이 1장을 더욱 세분화하여 (1)사회주의의 붕괴 (2) 남북공동회담 (3) 소비자본주의처럼 3절로 나누었습니다. 그 1절을 더욱 3항목으로 나눕니다. 그러면 제1장의 제1절은 다음과 같은 목차가 완성됩니다.
1. 세계는 위기를 벗어났는가?
(1)사회주의의 붕괴
1) 전쟁국가는 소멸되었다.
2) 시장이 하나가 되었다.
3) 전쟁위험이 사회를 바꾼다.
이 경우 테마가 크기 때문에 예를 들면 한 항목 400자 3장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쓰면 한 절에 400자 원고지 9장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3절을 써나가면 27장으로 한 장이 완성됩니다. 3장 모두가 끝나면 400자 원고지 81장의 조그만 논문이 완성됩니다. 200자 원고지로 하면 162장의 아담한 논문이 되지요.
여기서 열거한 다음 절과 장에 대해서는 스스로 만들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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