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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live—Library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1 - 원택

by e-bluespirit 2010. 5. 2.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 있습니다. 극락과 천당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설서 허공이

무너지고 땅이 없어져도 자기는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유형, 무형 할

것 없이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자기입니다. 그러므로 반짝이는 별,

춤추는 나비 등등이 모두 자기입니다.

(........)

자기를 바로 봅시다.

현대는 물질만능에 휘말리어 자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큰

바다와 같고 물질은 거품과 같습니다. 바다를 봐야지 거품은 따라가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려고 오셨습니다.

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다 함께 길이길이 축복합시다.

 

 

큰스님 법어, 1982

 

 

 

 

 

목차

 

머리말
자기를 바로 봅시다

1장 우리 시대의 부처, 열반에 들다
열반
연화대의 탄생
속세의 관심, 사리
길고도 짧고, 짧고도 긴 영결식
다비식
종교를 초월한 사리친견법회
방광
돈오돈수

2장 치열한 구도의 시간-성철스님과 나, 원택
첫만남
일만 배의 약속
불기자심
화두 삼서근
니 고만 중 되라
출가를 결심하다
이만일천 배의 엄명
중 노릇 쉬운 것 아이다
행자 생활의 시작
큰스님의 환갑날
도끼에 발등 찍힌 날
연등 없는 백련암
큰스님의 사투리 설법
육조단경 설법
시줏돈과 팁
내 이빨 물어 줄래?
법명 번복 소동
생산의 기쁨, 노동의 보람
법명 '원택'
공양주에서 시찬으로
소식 실천
노승의 장난끼
몸에 밴 근검절약
꽃, 나무, 그리고 사람
어린이의 친구 큰스님
천진함을 좋아했던 큰스님
가족과의 환속 전쟁
나의 환속 문제 해결
숙박비 삼천 배
혼쭐난 배추밭 울력
빈틈없는 하루의 시작
행자 실력 테스트
가야산 호랑이 큰스님
삼천 배를 하면
무관심한 절 살림
성철스님 모시기
가야산에 올라
이웃 마을 보시
끝없는 잡념의 소용돌이
화두는 잘 되나?
스님들 고질병 상기병
새로운 장애 수마
엉터리 깨우침 무기병
백련암 원주가 되다
쉽지 않은 원주 노릇
독초 소동
스승을 닮은 제자
시루떡 소동
긴장과 실수의 연속
큰스님의 똥물 처방
백련암의 텔레비전
병중일여

3장 영원한 대자유인, 성철스님
큰스님은 부잣집 맏아들
무자화두
동정일여, 몽중일여, 숙면일여
해인사의 초대
출가송
성철스님의 아버지
성철스님의 어머니
필요 없는 딸, 불필
불필스님의 불교와의 첫만남
석가모니가 내 원수다
그 아버지에 그 딸
일주일 용맹정진
대신심의 매질
딸 수경의 출가
불필스님의 3년 결사
부인 남산댁의 설움
부인 남산댁의 출가

 

 

 

 

 

 

 

상좌의 눈으로 우리 곁에 다시 오신 성철스님

성철스님은 우리 시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스님이다. 열반에 든 지 벌써 8년이 지났지만, 그 분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암자에 철망을 두르고 10년 동안이나 아무도 만나지도 않고 산문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괴팍한 성품의 스님. 수십 년 간 눕지 않고 철저한 수행을 한 스님. 해인사 방장으로 있으면서 거침없는 경책 때문에 선방 수좌들에게 '가야산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던 스님. 삼천 배를 하지 않으면 속세에서 제 아무리 잘난 누구라도 만나주지 않았던 고집스런 스님.

하지만 그 벼리선 엄격함 뒤에 가려진 성철스님의 모습이 더없이 따듯하고 인간적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독자는 《성철스님 시봉이야기》에서 성철스님의 곁에서 20여 년을 시봉했던 원택스님의 눈을 통해 큰스님의 삶과 수행, 가르침과 깨달음을 엿볼 수 있다.

제자와 스승간의 진한 교감으로 다가오는 깨달음의 이야기

'무엇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어떤 삶을 살아야할 것인가?' 삶에서 자주 부딪치게 되는 이러한 질문들. 그동안 다소 딱딱한 법문으로 만났던 성철스님은 이제 시자의 눈에 비친 삶으로서 다가온다. 저자가 기억을 더듬으며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봉이야기들은 법문을 넘어선 깨달음과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더하거나 뺄 것 없이 누구나 성철스님처럼 살아가면 위대한 인간, 깨달은 사람으로 성철스님과 꼭 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그것이 원택스님이 큰스님을 얘기하는 진정한 동기인 것이다.

어려운 불교서적이 아니면서도 깨달음의 씨앗을 심어주고, 진지한 평전이 아니면서도 위대한 삶의 자취를 그려내는 책. 때로는 미소를 짓게 만들고 때로는 진지한 성찰을 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책. 어른이 없는 시대, 스승을 잃어버린 시대라고 회자되는 이 시대에 이 책이 필요한 진짜 이유인 것이다.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는 이미 중앙일보에 <산은산 물은물-곁에서 본 성철스님>이라는 칼럼으로 6개월 간 연재되면서 많은 화제를 뿌렸었고,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성철스님의 미공개 사진 수록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성철스님의 희귀한 사진들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출가 직후의 사진으로부터 당대 고승들과의 교유를 보여주는 사진, 1960년대 스스로 내적 정진을 끝내고 대중 앞에 처음으로 보인 스님의 모습, 그리고 해인사 방장 취임 이후 백련암에서 제자들 앞에서 편안히 찍은 사진 등 이 책에 담긴 스님의 사진은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된 적이 없었다. 사진 속 성철스님은 그야말로 선승의 기백이 담긴 모습부터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평범한 촌로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큰스님의 삶을 보여준다.

 

 

 

 

 

 

저자: 원택

1967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1971년 어느 날 친구를 따라 찾아갔던 백련암에서 처음으로 성철 큰스님을 만나게 된다. 평생 마음에 담을 한마디를 해달라는 부탁에 성철스님은 대뜸 절돈 만원(일만배)을 내놓으라고 하셨다. 부처님 앞에 일만 번의 절을 하고서야 겨우 얻은 좌우명은 '속이지 마라' 한마디. 솔직히 처음에는 그 좌우명이 너무 싱거워서 실망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남보다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그 말씀이 얼마나 무서운 뜻인지를 깨닫고는 백련암을 다시 찾게 되고 "내는 아무나 보고 중 되라 하지 않는다. 니 고마 중 되라"는 성철 스님의 한 마디에 이끌려 청년은 무작정 출가를 한다. 이때가 1972년이다. 혹독한 행자생활을 거쳐 계를 받고 성철스님으로부터 원택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비로소 성철 큰스님의 상좌가 된 것이다.

곁에서 20여년, 또 떠나보내고 난 후 10여년, 이렇게 30여년 동안 큰스님을 시봉하며 살고 있다. 원택스님은 "마음을 다해 시봉한다 했건만 돌아보니 큰스님을 보아도 보지 못한 것 같고 만나도 만나지 못한 것 같다"는 말로 그승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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