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irit/e—cr—life

생각은 그리움에서 나온다

by e-bluespirit 2011. 5. 30.

 

 

 

 

 

 

 

 

 

 

 

 

 

< 생각은 그리움에서 나온다 >

맨 첨이고 참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그리워함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본성(本性)이다.

생각은 그리움에서 나온다.
그립고 그리워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를 사람의 참 뜻이라고 하여 성의(誠意)라고 한다.
이 뜻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 『다석어록』 59쪽 -

 

 

 

< 풀이 >

다석는 ‘나’의 뿌리를 깊이 탐구했다. 금식하고 밤잠을 자지 않으며 탐구한 결과 ‘나’의 뿌리가 하늘, 빈탕한데, 하나님 아버지임을 깨달았다. ‘나’의 속의 속에 사람의 본성인 바탈 속에 하늘,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있음을 알았다.

하늘,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서 생각이 나온다. 과학은 하늘의 평면에 사물을 비추어본 것이고, 철학은 하늘의 깊이에 비추어 본 것이며, 종교는 하늘과 사귀는 것이다. 하늘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참 뜻이다. 하늘을 그리워하고 생각하여, 하늘이 우리의 몸과 맘에, 삶과 일에 드러나게 하는 것이 사람의 참 뜻을 이루는 것이다.

-박재순-

 

 

 

< 물질을 내고 거두시는 이 >


하나님은 없이 계시는 분이다.
몬(물질)으로는 없고
얼(성령)과 빔(허공)으로 계시기 때문에
없이 계신다.

그러나 모든 물질을 내고 거두신다.
하느님은 없이 계시므로 언제나 시원하다.
하나님은 물질을 지녔으나 물질이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물질을 이룬 얼이요
모든 물질을 담은 빔이다.
모든 물질을 거둘 빔이다.


-『다석어록』 56쪽 -

 

 

 

< 풀이 >

물질에서 생명이 나오고 생명에서 정신이 나오고 정신에서 얼이 나온다고 보는 것은 모든 것을 외적 인과관계로 설명하는 자연과학의 관점이다. 그러나 물질을 움직이고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생명이며 생명의 주인과 주체는 정신이며 정신은 영원한 얼과 무한한 신에게서 자유롭게 되고 완성된다. 속에서 보면 물질을 부리는 주인은 정신이고 생명을 실현하고 완성하는 것은 얼이다.

하나님은 물질의 근원과 주인이다. 하나님은 물질이 아니므로 물질을 내고 거두고 부린다. 물질이 저렇게 아름답고 풍성하고 깊은 것은 생명과 얼과 신이 깃들었기 때문이다. 물질을 생명화, 정신화, 영화(靈化)하는 것이 생명진화의 역사이고 하나님의 우주적 창조활동이며 예술 활동이다.

-박재순-

 

 

 

< 무한한 즐거움, 영원한 이김 >

영원의 미완성,
영원히 자라는 혼의 타는 그 가슴엔
지극히 적은 부분의 불꽃마다 제대로 무한한 즐거움,
끝없이 닫는 영의 헐떡이는 염통엔
찰나 찰나의 고동의 울림마다 그대로 영원한 이김.


-“미완성” 함석헌전집 6권 125쪽 -

 

 

 

 

< 풀이 >

생명도 역사도 우주도 끝없이 자라는 미완성이다. 자라는 생명과 역사와 우주의 중심과 끝이 내 맘 속에 영혼 속에 있다. 내 혼은 자라려는 열망으로 타오르는 불꽃이다. 내 혼이 자라기 위해 타오르는 불꽃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 불꽃 하나하나마다 제대로 무한한 즐거움이 있다. 앞으로 나가려고 끝없이 달리는 영혼의 헐떡이는 염통에는 찰나찰나 염통이 일으키는 고동의 울림마다 그대로 영원한 이김이 있다.

-박재순-

 

 

< 영원히 끝날 줄 모르는 >


완성은 반갑다고 누가 그러나?
끝맺음은 아름답다고 누가 그러나?
얻어들음은 즐겁다고 누가 그러나?

자연은 언제나 완성할 줄 모르는 영감(靈感)의 거장(巨匠),
역사는 영원히 끝날 줄 모르는 절대의 의지.


-“미완성” 함석헌전집 6권 124쪽 -

 

 

< 풀이 >

살면서 작품을 완성하고, 일이나 과정을 끝맺고, 사업을 성공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얻을 수 있다. 나름대로 보람 있고 좋은 일이지만 거기 계속 머물 수는 없다. 완성하고 끝맺고 성공한 일은 이미 지나간 것인데, 생은 자라는 것이고 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숨은 늘 쉬어야 하고 삶은 늘 살아야 한다.

자연 생명 세계는 무슨 일을 완성하거나 끝내고 머무르는 일이 없다. 늘 그대로인 듯 하나, 늘 새롭게 생명을 지어내고 스스로 돌아가고 스스로 바뀐다. 자연은 끝없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위대한 예술가인 듯, 인간에게 생의 아름다움과 엄숙함, 거룩함과 심오함을 보여 준다. 역사를 우연으로 보는 것은 물질주의요, 필연으로 보는 것은 법칙(이론, 관념)주의다. 그러나 역사를 생명의 역사, 맘의 역사로 보면 역사 속에는 영원히 끝날 줄 모르는 ‘절대의 의지’가 있다. 절대의 의지를 경험한 사람에게 절망은 없다.

-박재순-

 

 

< 하나님의 품 안에 산다는 것은 >


빈탕한데(虛空)가 하나님의 겉모습이고
하나님의 속생명은 얼(성령)이시다.

백 칸 짜리 집이라도 고루고루 쓸 줄 알아야 한다.
우주 또는 그 이상의 것도 내 것으로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빈탕한데인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늘 반성하고 좋은 일에 전력을 다하면

마음이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악해질 리가 없으며
악한 놈이 길지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다석어록』 55쪽 -

 

 

 

< 풀이 >

하나님은 얼이시니 물질로는 없다. 빈탕의 없음이 하나님의 겉모습이다. 하나님은 얼이시므로, 우주만물 속의 속에 계시면서도 우주만물을 초월해 계신다. 하나님을 모신 사람은 빈탕한데의 자유와 얼의 충만을 누릴 수 있다. 이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품 안에 살면 우주 생명 세계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

우주 생명세계의 주인 노릇을 한다는 것은 나와 우주 세계의 본성을 실현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품 안에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으로 사는 것이다. 사람과 만물의 어버이인 하나님의 마음과 뜻은 무엇인가? 사람과 만물을 실현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늘 하나님을 생각하고 나와 만물을 실현하고 완성하는 삶과 일에 목숨과 힘을 다하면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이긴다는 것을 느끼고 알게 된다. 그런 사람은 악한 생각이나 일에 빠져들지 않고 악한 세력의 위협이 일시적인 것을 느낄 수 있다.

-박재순-

 

 

< 철학자와 밥벌레 >

누구나 사는 사람이
먹고, 입고, 자고, 일어나고, 하면서 살되,

가장 잘할 노릇을 생각하여
먹든지 입든지 자든지 일어나든지 하는 사람은

철학자라 하여 가(可)하고,
사제(司祭)라 하여 가하리다.

생각 없이 먹고 입고, 자고 일어나는 사람은
밥벌레(食蟲)니 밥벌레는 병신 사람으로나 치리까?

그밖에 생각을 하되
제 머리를 무겁게만 할 따위의 생각을 하는 이는
마귀의 졸개(魔卒)라 할 것이니,

곧 거룩한 불꽃을 도적질하는 자라
스스로 심판이나 기다리는 자가 될 것이다.

- 제소리 328 -

 

 

 

 

< 풀이 >

철학자는 옳게 제대로 살 것을 생각하는 이고, 사제는 옳게 제대로 사는 길을 함께 가는 이다. 생각하고 생각한 대로 사는 이는 누구나 철학자이고 사제다. 사람이 옳게 제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가? 하늘에 머리를 두고 사는 사람은 하늘을 숨 쉬고 하늘을 그리워하고 하늘과 사귀려 한다. 사람은 몸과 마음에 하늘을 품고 하늘로 올라가는 존재다.
사람이 생각한다는 것은 하늘을 그리워하고 하늘에 비추어 보는 것이며, 하늘로 올라가 하늘과 소통하는 것이다.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 사람다운 것이고 사람 되는 것이다. 생각 없이 사는 이는 밥벌레요, 하늘 향한 머리를 땅에 떨어트리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은 악마의 종이다. 이런 사람은 하늘이 자신에게 준 거룩한 생명의 불꽃을 도적질하는 자요 스스로 멸망의 길로 가는 자다.

-박재순-

 

 

 

 

 

 

 

 

 

 

 

 

www.crlife.org

'Spirit > e—cr—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  (0) 2011.07.03
하나님의 영광  (0) 2011.06.12
역사의 음악   (0) 2011.05.07
  (0) 2011.04.20
큰 기운  (0)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