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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md—medicine

소양지기와 비아그라

by e-bluespirit 2004. 2. 6.

 

소양지기와 비아그라

소양지기는 우리 인체 내 육장육부에 흐르는 경락에너지(생체에너지)의 하나로 담낭(쓸개)과 삼초라는 장부에 흐르는 기운을 말한다.


삼초의 소양지기

 

삼초라는 장부는 '유명무형' 이라 하여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그러나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기능적인 장부로써 머릿속의 기억창고에서 그 기억되어진 것들을 배설하는 통로인 즉 망각의 기능을 갖고 있다한다.


다분히 많이 아는 것만이 아니라 모를 줄 아는 사람 즉 순진성, 천진성, 무심한 마음과 같은 에너지를 말하며 따스한 기운에 속한다.


지구를 비춰주는 태양의 따스함과도 같아 만물을 순화, 성숙시키는 기운이며 또한 어미 닭이 달걀을 품는 따스한 사랑의 기운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대할 때도 과거의 기억에 얽매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 노는 어린아이의 얼굴, 사춘기 여중생들의 까르르 웃어대는 순수한 얼굴 그런 얼굴에서 따스함의 소양지기를 느낄 수 있다 하겠다.

 

이러한 순수한 따스함의 기운인 삼초의 소양지기를 침이라는 자극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질환 중에는 견비통(사십견, 오십견), 여성의 냉대하, 남성의 낭습, 하체가 냉해서 오는 설사, 요통, 하지통, 탈모, 맑은 콧물이 흐르는 알레지성 비염등이 있겠다.

 

 

담낭의 소양지기

 

나라가 태평할 때 성인이 태어나고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영웅이 태어난다고 하는데 삼초의 소양지기를 순수함 즉 성인의 기질에 비유한다면 담낭의 소양지기는 지조 있는 용맹스런 영웅의 기질에 비유할 수 있겠다.


요즘 우리 한국사회에서의 철새정치인처럼 지조없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을 쓸개빠진 놈이라 할 수 있겠고 또한 영웅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을 대담한 사람이라 표현하듯 이 담낭의 소양지기는 의로운 마음 곧 정의감이며 올바른 기운을 상징함으로 <황제내경>에서는 담낭을 중정지관 이라 했으며 <의학입문> 에서는 청정한 장부이며 또한 위장의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주는 기능을 가진 장부라고 했다.

 

즉 모든 더러운 것을 깨끗이 청소해주는 에너지가 담낭의 소양지기인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담낭에 결석이 생기면 치료약이 없어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많이 권하는데 그러면 진짜 쓸개 빠진 놈이 되고 마음의 찌꺼기도 청소를 못하게 되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게 되고 반성도 안하게 되며 자기가 무조건 옳다는 자기 주장만 하게 되는 사람이 되고 만다.


또한 담낭의 소양지기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뚫고 나가는 추진력에 해당하는 에너지이기때문에 성생활에 있어서도 그 발기력(일렉션)을 의미하며 발기부전은 곧 이 담낭의 소양지기가 부족해서 오는 것이라 하겠다.


옛말에 새벽에 발기가 되지 않는 사람과는 말도 하지말고 사업도 같이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정력 즉 추진력이 없기 때문이며 무엇을 뚫고 헤쳐나가는 힘이 없기 때문에 하는 말인 듯 싶다.


이러한 일렉션, 팽창, 이것이 곧 담낭의 소양지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침이라는 자극을 통해 이 담낭의 소양지기를 불어 넣어준다면 현대의학의 비아그라에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요즈음 이 비아그라의 남용은 그 부작용뿐만 아니라 남성의 정력을 고갈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발기부전이란 정력의 그 근원적인 에너지인 소음지기라는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성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만큼의 힘이 없다는 것을 뜻함에도 이 비아그라는 남성들 성기의 해면체에 강제로 혈액을 몰리게 해서 정력을 낭비하게끔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체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일렉션의 힘인 소양지기와 그리고 그 근원적인 에너지인 소음지기가 내 몸안에 충실해야만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구제 한의원 남궁 곤 원장

http://home.moatv.com/kujehan1/

 

출처: 서울 우리신문 2004년 1월 30일 ~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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