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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fellow—friendship

그의 모든 것에 포위된 여자 (Besieged)

by e-bluespirit 2004. 3. 14.

 

현재진행형의 삶을 선호하는 자가 되기 위해

   sappho

2004/02/17

정신적 위기라...
하나 제게는 아직도 너무나 젊은 기개로만
읽혀 지는데요.
신선합니다.
아둔한 제 눈으로 말입니다.

 

   이석재

2004/02/17

글이 그렇다 하는 것이지 본인은 자랑스럽게 시인을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뜻은 잘 새겨 듣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생명은 미래를 지향하면서 항상 현재적인 기능의 충실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안주할 때, 나태 타락 죽음이 스며들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절망은 미래의 상실이고 과거에 연연하는 것이기에
육체와 정신 다 같이 사멸해가는 것의 시작일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자연적 현상을 정신만으로 이길 수 없지만, 정신 신체적 상호작용을 의학에서는 공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신의 힘은 육체를 다스려 가는 힘을 주기도 할 것 같습니다.
미래에의 지향 의식, 의지 같은 것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것입니다.
그럴 때 현재의 삶에 희열을 갖고 순간 순간 몰입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순간속에 영원의 시간이 마련되어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나는 소중히 합니다.

 

   bluespirit

2004/02/17

자연스러움이 가장 아름다운 것 입니다...
교수님 글에는 물과 공기... 흙과 나무처럼...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봄풀의 향기가 바람결에 살짝 흩어지듯...
지금 교수님의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석재

2004/02/17

bluespirit님의 글월을 읽을 때는 약간 두렵습니다.
지나치게 좋게 이해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정곡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말입니다.
"자연"이란 말은 사실 좋은 단어입니다. 그래서 손녀의 이름까지 "자연"이란 음으로 지었습니다. 한자는 약간 다르지만요.
bluespirit님의 글월을 읽으면서 갑자기 2년전에 다녀온 여수순천이 생각이 나서 그때 썼던 글을 찾아서 글을 올렸습니다.
음악은 약간 시끄러울 겁니다.
볼륨을 줄어야 할 것 같습니다.

 

   bluespirit

2004/02/18

교수님께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
1000 byte 가 넘었다 하여... 998 byte 으로 줄였는데...
우주 어느 곳으로 날아가 버렸나 봐요...
그곳에서도 저의 참 마음은 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장문의 주요 요점은...
글 솜씨가 없어 교수님께 혹 無禮 하게 보여진 것은 아닌지...
교수님의 넓으신 사랑으로 저의 느낌들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그리고 제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 변명과 구실들... 이었어요
오늘 제가 쓴 글 중 가장 멋진 말은...
"교수님은 우리시대의 '참짱' 이십니다"
여수순천 여행기 보러 갈께요...

 

옛 것이 여전히 좋은 이유

   bluespirit

2004/02/17

옛 것이 여전히 좋은 이유는
오랜 친구처럼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왔기 때문 일겁니다
손에 익어서 느껴지는 친숙한 감촉과 같은 것...
눈에 익숙해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언제나 입에 붙는 어머니의 된장국 같은...
그래서 여전히 좋은...

 

   이석재

2004/02/18

옛친구는 오래된 옷처럼 부담이 없어서 좋은 거겠죠.
사실 머리속에 남아있는 친우들은 대개 초등학교시절에 동네에서 같이 장난하고 나쁜짓(?)도 하던 그런 친구들입니다.
어른이 되어서 좀 점잖게 되었지만,
만나면, 옛시절의 그때 놀던 대로 행동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흉허물이 없다는 기분입니다.
옛친구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bluespirit

2004/02/18

옛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옛 친구처럼 될 수는 없겠죠...
옛 친구를 생각해 보니 아득하기만 합니다...

 

 

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단상]

  bluespirit

2004/02/20

[잠도 오지 않는 밤]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고요의 시간에
더 느껴보고 싶어서 잠을 잘 수 없는 것...
[자연과 인간]
인간은 자연스러워야만 자연의 흐름 속에서 편안한 것...
흐르는 강물처럼...
[이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지 않으면
이별이란 없는 것...
[情의 유효기간]
마음이 푸른 것이 情 이라
푸른 마음을 간직하는 한
情 은 영원한 것...
[시간의 마술]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정말 사랑하면 끝까지 남는 것...
그래서...
억지로 잊으려 하지않고
더 많이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담화린

2004/02/20

더 사랑하기로 하신 거..
정말 잘 하신 거 같아요.
사랑은..
마음이 갈 때..
마음이 가는대로..
마음껏 줄 수 있는 그 순간이..
지나보면 훨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친구에 대한 제 마음도..
변함없이 푸른빛으로 빛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의 모든 것에 포위된 여자(Besieged)

   bluespirit

2004/02/21

Gogh 의 작품이 Besieged 의 의미를 가득 담고 있네요
푸른 기운이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가듯...
거대한 자연 앞에선 나약한 인간이지만
솟구치는 사랑의 정열엔 그 어떤 것도 장애물이 될 수 없는...
아무리 짜여진 frame으로 그것을 막는다 하더라도...
푸른 빗줄기가 오히려 강한 사랑의 힘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요
kern 의 "Hide and Seek" 에 서도 두 연인의 사랑을 얘기하듯...
사랑은 감춰지기도 하고 찾아지기도 하지만...
감추기도 하고 또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므로...
비가 오려는 듯 촉촉한 이곳 날씨와 아주 잘 어울어지는 감동이었습니다

 

   이석재

2004/02/22

음악과 그림이 우연히 첨가되면서 글을 읽어갈 때,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사실 궁금합니다.
같은 음악이라도 함께 한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림도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감상자의 기분에 따라 새로운 상징성을 나타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감상자의 자유의 영역이 허용되는 것이겠죠.
음악보다는 그림이 가진 의미가 (혹시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 했다면) 무엇인지 알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잠시나마 bluespirit님의 해설에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나의 경우 상당히 오랫동안 남아있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념적이고 꿈과 같은 힘보다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과의 관계가 더 깊이있는 것이라는 그런 메시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교육

   bluespirit

2004/02/21

한동안 저의 마음을 치유했던 음악입니다
wishing well...
포근한 사랑으로 아이를 품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자식에 대한 사랑과 교육"
성장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모두 다 알고는 있지만
정작 그 중요한 부분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그것은 내 자식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과잉보호나 무관심...
내 방식대로...
내가 낳았으니까...
우리 아이 만큼은... etc...
관점을 조금 달리 보면 알 수 있을텐데요...
이 세상에 있는 어린 아이들이 모두 내 자식이라면...
그렇게 생각한다면
많은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 될텐데...

Echo Learning Center에 관한 칼럼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의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이석재

2004/02/22

나의 글은 본능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를 살펴 본 것이지만,
사실 본능 그 자체는 누구라도 나무랄 수 없은 것임을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당위적인 요소는 본능적인 것을 부정한다기 보다는 인간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본능찬양의 입장에서 다시 글 올립니다.
자기 자식을 배타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동물적인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물이 탄생하면서 무조건적으로 보호해 줄 역할이 멈마한테 위탁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 엄마는 한 아이의 절대적인 보호자의 역할을 무조건적으로 수행해야 동물의 번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지레짐작을 해 봅니다.
자연의 지혜이기도 하고 신의 뜻이기도 하겠죠.
어떤 가치관에 의해서 평가되지 않고, 자신의 자식이라는 하나의 조건만으로 일평생 그 자식을 보호하려하는 마음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탓할 수 없고 나무랄 수 없는 그 어머니의 사랑, 그것이 고귀한 것도 바로 이런 본능적인 것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본능 찬양론자가 되었네요.

 

서재와 나

   bluespirit

2004/02/20

사진은 안보이지만... 어떤 모습일지 그려져요...
Pebble Beach, CA 에 사시는 아버님 서재와 비슷할 것 같아서요...
49년에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유학 오셔서 40년이 넘도록 한국으로 파견 나오는 전략담당 미군 장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셨고 그 지역 한국학교 교장선생님을 오래 하시면서...
그리고 은퇴하신 후 인터넷을 쓰시면서 모든 자료들을 프린트 해서 책으로도 만드시고 좋은 자료는 카피해서 나눠주시고...
아버님 서재 뿐 아니라 차고에도 거실에도 침실에도 책과 프린트물로 가득...
저희가 시부모님 뵈러 7시간 운전해서 가도 잠 잘 곳이 마땅치 않다고 호텔로 몰아세우시는 아버님...
그래도 책 사이에 끼어 집에 있겠다구 버티는 우리...
책이 많아서 저는 너무 좋아요
돌아올때 마다 읽어보라며 몇 권씩 챙겨주시는 아버님...
그래서 저도 꼭 책 선물을 한답니다...
교수님
책 너무 멀리 보내지 마세요
손에 익은 책들은 가까이 언제나 볼 수 있어야 하잖아요...
교수님 댁에 가서 책 구경 하고싶군요...
저에게도 몇 권 주실꺼죠?
건강하세요
제가 꼭 찾아 뵐께요...

 

   이석재

2004/02/21

답글을 올렷는데 며칠전 bluespirit님의 지적처럼 그냥 날라가 버리네요.
그건 안봐도 다 알 수 있다고 컴퓨터가 판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이렇게 멘트 주시니까 고맙습니다.
사진은 절차에 따라서(이미지를 등록한 후) 올렸는데도 보이지 않는지요?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움이 함께 하시기를 빌 뿐입니다.

 

   bluespirit

2004/02/21

^_^
컴이 移心傳心 을 아는 모양이에요...
글로 표현되는 순간 컴 보다 더 빨리 전달되는 것이니까요...
사진이 안 보이는 이유는 컴과 관련된 문제가 여러 곳에 있을 수 있으니까...
다음에 다시 열어보면 보일 수도 있을 꺼에요...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교수님과 함께 나누는 시간 허락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석재

2004/02/25

드디어 해냈습니다.
몇년동안 쌓인 책과 종이 서류등이 책장 셋에 적당히 분산되니
살것만 같습니다.
어제는 책 옮긴다고 7시간이상 왔다갔다 했더니만,
온 몸이 땡겨서 걷기가 불편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가치의식형성, 가치부여 그리고 가치창조

   bluespirit

2004/02/20

우리가 살고 있는 Art in Modern Life 측면에서 보면 Artist, Art dealer, Patron and Collector, Critic and Art Historian, 그리고 Audience 이렇게 5 분야의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role 을 제대로 수행해야만 Art 가 좋은 문화에 기여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특히 Art Critic 이 연속적인 4 stage - observation, analysis, interpretation, evaluation - 를 통해서 작품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들이 이 사회에서 가치의식형성, 가치부여 그리고 가치창조를 하기 위해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Critic 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느 한 stage 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그 시대에 맞는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 배운 내용을 교수님 칼럼과 접목시켜 보았습니다
진실은 같은 맥을 이루니까요...

 

   이석재

2004/02/21

미술분야의 용어를 새롭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전혀 문외한인데, 칼럼을 쓰면서 조금씩 지식이 늘게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그림은 잘 모릅니다.
물론 음악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 무식한 사람이 그림과 음악을 함께 올린다는게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bluespirit

2004/02/21

교수님 그림 고르시는 안목이 뛰어나신데요...^_^
음악도 너무 좋구요...
보아서 들어서 좋은 것이면 좋은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Critic 이 하는 일이 예술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이해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Audience 의 감정까지 모두 표현 할 수는 없지요
오히려 Critic 이 발견하지 못하는 미묘한 감성을
Audience 가 천차만별의 감성으로 더욱 값지게 만들지요
Artist 와 Audience 와의 관계는 느낌입니다
교수님 칼럼에 그림과 음악이 함께 어울어져서
또 다른 새로운 느낌들을 창조 하시는 것 이구요...
교수님이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 기여하시는 부분이
이루 말 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그래서
또 감사 드립니다...

 

화를 참으면 울화병이 된다 그래서 화를 내어야 한다..

   bluespirit

2004/02/23

화를 내고싶어도 낼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부족함을 보고...
아직도 그것조차 다스릴 수 없는 자신에게 먼저 화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면 온몸의 장기까지 컨트롤 할 수 없어지고...
그것이 천천히 원위치를 찾아 갈 때 까지 침묵하게 되지요
어쩔 땐 화를 삼킬 수 있어 다행스러운데...
어쩔 땐 화조차 내지 못하는 자신이 한없이 미워집니다
모두 다 수양이 부족해서 스스로 도 이기지 못하는 어눌한 자아 때문이죠
그런 것에서 초월할 수 있는 선인의 지혜가 감탄 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은 것 이겠죠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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