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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110

알 생명 < 알 생명 > 정말 있는 것은 알이며 알은 한 알뿐이다. 그것이 알 혹은 얼이다. 그 한 알이 이 끝에서는 나로 알려져 있고 저 끝에선 하나님, 하늘, 브라만으로 알려져 있다. 민이란 곧 그러한 모든 우연적·일시적인 제한, 꾸밈을 벗고 바탈대로 있는 인격이다. 옷으로 말미암아 즉 밖에서 오는 것을.. 2011. 1. 17.
나는 이제를 산다 < 나는 이제를 산다 > 길이(長), 넓이(廣), 높이(高) 3차원계만이라면 운동의 세계(動界)도 생명의 세계(生界)도 생각의 세계(思界)도 아니겠지요. 시간의 축(時軸)이 있어야 이치(理)나 ‘이것’(是)이 있을 것이다. 시(詩)는 일어나는 짓거리이다. 『시경(詩經)』에 시(時)는 시(是)로 통한다. 하늘의 .. 2010. 12. 24.
나는 여기서 산다 < 나는 여기서 산다 > 높고 높고 높고 구름보다 높고, 산들보다 높고, 눈보다 높고, 3억5천6백만 리, 해보다 높고, 넓고 넓고 넓고 우리 해와 백만 동무 해가 한데 어울려 뛰어 돌아가는 그 직경으로 2만 광년 되는 태양 성단(星團)보다 넓고, 성단은 성단대로 약 1만 개 뭉치어 돌아가는 .. 2010. 12. 9.
< 산 > 산에 가면 높은 봉우리도 있고, 험한 골짜기도 있고, 가시넝쿨, 고운 새, 사나운 짐승의 가지가지가 다 있지만, 그것이 산이 산 되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지 않느냐? 산이 있으면 그 모든 것이 다 그 안에 제대로 살아 있을 수 있지만, 그것들이 한번 산을 제가 만들어 가지고 있는 것이라 주장.. 2010. 11. 21.
마음이 놓이면 < 마음이 놓이면 > 마음이 놓이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다. 마음에 괴롬이 없고 평안하면 심심치 않겠는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몰라서 하는 말이다. 마음이 놓이면 바탈(性)을 타고 나가게 된다. 마치 바람이 자면 배를 타고 나가는 것과 같다. 마음이 놓이면 자기의 개성이 살아난.. 2010. 11. 21.
우리가 몰랐던 것 < 우리가 몰랐던 것 > 폭력이 뭐냐? 나만 옳다는 것, 나만 살자는 것이다. 영의 눈으로 볼 때 그 저쪽도 남일 수 없다. 그를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참 나이기 위해 그럴 수 없다. 형제를 보고 바보라 할 때 그에게 잘못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못이다. 예수가 가르쳐주신 첫 번째 교훈은.. 2010. 10. 9.
무조건적 선 善 < 영적 체험의 소매상 > 남이 일생을 걸려서 가시덤불, 불꽃 속이라 형용해도 모자라는 정신적 시련 끝에 제 가졌던 인간적 지식 노력을 다 내버리고 나서 비로소 얻은 체험을, 몇 시간 몇 날 동안 읽어보고는 다 이해한 것처럼 옮긴다. 그것은 사실은 영적 체험의 소매상인데, 그나마 그것이 그대.. 2010. 9. 21.
사랑의 원리 < 사랑의 원리 > 아들과 아버지 사이를 왔다, 갔다하는 동안에 한없는 축복과 기쁨이 그 안에 든 것이다. 이것이 사랑의 원리다. 이리하여 만물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끊임없이 한 번 제물 되었다가 한 번 선물 되었다가 하며 왔다, 갔다하는 동안에 그 영광을 더해 간다. -“이야기하는 종교”, .. 2010. 8. 29.
온 세상이 하나 됨을 향해 움직이려 한다 < 온 세상이 하나 됨을 향해 움직이려 한다 > 어떻게 대동(大同)이 될 수 있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마침내는 하늘로 되고 하나가 된다. 모두가 하나인 하늘로 들어가야 한다. 하늘이 정의이므로 최후의 승리를 한다는 것은 하늘에 들어간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온 세상이 확연히 대동으로 .. 2010. 8. 8.
1기 2학기 씨알지기 양성과정에 초대합니다 재단법인 씨알 2010. 7. 27 . >> 1기 2학기 씨알지기 양성과정에 초대합니다. 때: 9월8일 ~ 12월22일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 9시 장 소: 서울 YMCA 별관 3층 교육장(종로2가) 대상 - 씨알지기 1학기 수강자(자동 수강) - 2학기 강의부터 수강하고자 하시는 분(선착 순 10명) * 8월 20일까지 신청해 주십시오(02-2279-5.. 2010. 7. 29.
정신과 진리의 싸움 < 정신과 진리의 싸움 > 싸우는 원리도 달라지고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싸울 싸움은) 정권의 싸움이 아니다. 제도의 싸움도 아니다. 이것은 따지고 들면 정신의 싸움이요 진리의 싸움이다. 겉의 싸움이 아니요, 속 싸움이다. 내가 너에게 진 것은 팔이 짧아서도 주먹이 작아서도 손에 쥔 돌.. 2010. 7. 17.
사자를 이기는 아메바 < 사자를 이기는 아메바 > 민중이 지배자에게 결러 대는 것이 아메바가 사자에 대드는 것 같고, 정의감이 권력에 반대하는 것이 빗방울이 바위를 때리는 것 같으나, 바위는 다 할 날이 있어도 빗방울에는 다할 날이 없으며 사자는 죽는 때가 있어도 아메바는 끝이 없다. 절대로 그 기운 죽을 수 없.. 2010.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