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110 시점 時點 은 생각을 찍는 점이다 < 시점(時點)은 생각을 찍는 점이다 > 여기서는 이때껏 살아온 세계의 총결산을 하는 동시에 앞으로 되어 나올 세계의 알을 배게 된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현재의 시점이다. 시점이라기보다는 사점(思點), 곧 생각 찍음이라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지나간 모든 세계는 기억이라는 정.. 2010. 5. 24. 삶의 매듭과 일의 마디 < 삶의 매듭과 일의 마디 > 한 해 동안 하늘을 뚫을 듯이 자라는 대나무에도 매듭이 있고, 백 천 길 물밑 속에서 배를 지키는 닻줄에도 고리가 있다. 삶은 구절이요 일은 마디다. 그 마디마디를 야무지게 마무르고 그 구절구절을 다부지게 매듭 맺음이 곧 그 생명을 무한히 연장하고 그 일을 영원히 .. 2010. 5. 9. 진리란? < 진리란? > 맘이 무한히 자라는 것이 곧 길이며 이치이며 진리이다. - 다석강의 308 - < 풀이 > 마음이 물질보다 앞선다. 물질세계는 늘 있는 것 같고 마음은 있는 듯 없는 듯 가물가물 하다. 그러나 물질세계는 있다가 없고 없다가 있는 것이며, 결국 닳아 없어질 것이지만, 마음은 한없이 깊고 .. 2010. 4. 18.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 하늘은 무한 막막한 허공에 떠 있지 않고 땅에 와 있다. 땅 중의 땅, 흙 중의 흙이 어디냐? 네 가슴이요, 내 가슴 아닌가?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혹은 속에 혹은 너희 사이에) 있다. -“한국기독교의 오늘날 설 자리” 함석헌전집3 10쪽 - < 풀이 > 과학으로 보면 하.. 2010. 3. 22. 허공은 참이라 < 허공은 참이라 > 무한대의 허공에 충만한 얼이 절대자 하나님이시다. 꽃 테두리를 보는데 보통은 꽃 테두리 안의 꽃만 보지 꽃 테두리 겉인 변두리의 빈탕(허공)에는 눈길조차 주려고 하지 않는다. 꽃을 있게 하는 것은 허공이다. 나에게는 요새 와서 허공이야말로 가장 다정하게 느껴진다. 허공.. 2010. 2. 6. 보이지 않게 다스리는 이 < 보이지 않게 다스리는 이 > 하나님은 자연계를 다스리는데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일을 하시지만 통히 나타나지 않고 저절로 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대로 우리가 높이 받드는 대로 그렇게 계신 분이 아니다. 우리가 듣고 알 만한 일에 그의 존재를 나타내시지 않는다. 하.. 2010. 1. 24. 가슴과 나라 땅이 하나다 < 가슴과 나라 땅이 하나다 > 이 나라의 흙을 먹고 그 물을 마시고 그 바람을 숨 쉬고 그 햇빛을 받고 그 풀, 그 나무를 다 자료로 삼아서 피로 되고 살로 되고 뼈로 되고 신경으로 된 것이 이 가슴 아닌가? 이 강산이 살아난 것, 생명화· 정신화한 것이 이 가슴이다. 반대로 이 가슴을 펴고, 피어내.. 2010. 1. 10. 하늘을 머리에 이고 < 하늘을 머리에 이고 > 머리를 하늘에 두고 사는 사람이 하늘을 머리에 이고(崇天) 있는 것이다. 하늘을 머리에 이고 어깨에 지는 것이 옳다. 하늘을 머리에 이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무슨 일을 받들어 나가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을 짓이기는 일은 살 일 난 듯 잘 한다. 남을 짓이기려.. 2009. 12. 21. 새로움 재단법인 씨알 < 새로움 > 새로움이란 첫째로 힘 있음이다. 힘 있다 함은 밖을 이김이다. 생명은 스스로 끊임없이 피어나고 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늘 어디 가든지 막아냄, 건드림, 잡아당김을 느낀다. 그것을 이기고 제대로 하는 것, 자유 하는 것이 생명이다. - 함석헌전집 2, 216쪽 - < 풀이 > .. 2009. 11. 15. 내 속에 태초의 창조를 위한 혼돈이 있다 < 내 속에 태초의 창조를 위한 혼돈이 있다 > 하나님(삶)---나(이제)---사탄(죽음). (생명은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서) 무한히 올라가자는 줄이다... 줄이 켕겨서 끝점에 이르면 진동이 일어난다. 그 진동의 중심점은 ‘나’다. 여기가 생명의 신비다... 여기가 하나님의 영이 품고 앉아 운동하는 깊은 .. 2009. 11. 5. 하나님은 영원히 되자는 이 < 하나님은 영원히 되자는 이 > 우주는 움직이는 우주요, 인생은 자라는 인생이다. 하나님은 영원히 되자는 이, 되어가고 있는 이다.... “있어서 있는 자”.... “나는 ‘나다’ 하는 자다.”... “나는 있으려는 자로 있으려는 자”다. - 함석헌전집 2, 211쪽 - < 풀이 > 함석헌은 우주도 인생도 하.. 2009. 10. 11. 숨은 그립고 얼은 울린다 < 숨은 그립고 얼은 울린다 > 숨은 그립고 얼은 울린다. 글로 숨을 다 못 밝히겠고 말로 얼을 못 다 밝힌다. 맑은 숨과 얼은 제 그ㅓ림이오, 절로 울림이어라. (다석일지 1956년 1월 24일) < 풀이 > 목숨을 쉬며 영원한 생명을 그리워하면 얼이 울린다. 얼은 얼얼하게 울리는 것이다. 숨은 그립고 얼.. 2009. 10. 5. 이전 1 ···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