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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110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내 이름을 불러보고 지금 선 자리를 둘러보네 얼굴에 묻어나는 지난 세월의 흔적, 내 얼굴에서 오는 세월의 모습 희미하게 보이네. 이름 없이, 이룬 일도 없이 나 지금 여기에 섰으나 지금 쉬는 숨은 수 십억 년 이어온 숨이요 이 몸은 수 십억 년 다듬은 신비요 이 맘은 수 .. 2013. 7. 7.
너는 세상의 빛이라 너는 세상의 빛이라 너는 세상의 빛이라 스스로 타서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 어두울수록 빛나는 등불 너는 생명의 빛이라 속에서 타오르는 혼의 불빛 죽음 앞에서 더욱 빛나는 생명의 등불 빛은 저를 태워서 남을 비추고 저를 태워서 하늘을 밝힌다 제 빛을 제게 비추는 것은 등불 위에 됫.. 2013. 6. 16.
나는 모른다 < 나는 모른다 >“모르니까 신비다. 알아버리면 신비니 뭐니 하는 것은 없다.”면서 과학적으로 찾아내면 알게 되어 신비가 없다는 놈은 미친 놈이다. 우리가 알려고 하는 원인 결과는 신비에 귀결된다. 원인과 결과는 아무리 찾아들어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원인도 끝이 없고 결.. 2013. 5. 19.
생명은 영원한 모험 < 생명은 영원한 모험 > 생명이란 영원한 모험입니다. 죽을 각오가 아니라 아주 죽어서만 살아날 수가 있습니다. 이대로 어물어물 제 발등의 불만 끄려다가는 전체가 죽음의 골짜기로 몰려들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앞에 가로막힌 이 강을 건너뛰어야 합니다. 거기만 자유가 있습.. 2013. 4. 27.
잡은 손을 놓쳤다가는 < 잡은 손을 놓쳤다가는 >뭉치는 일입니다. 잡은 손을 놓쳤다가는 모든 것이 다 허사로 돌아가고 죽고 맙니다. 역사적 행동을 하는 동안은 몸과 마음의 온 힘을 손에만 모으는 것입니다. 모든 혁명의 실패는 결국 결속이 무너지는데서 옵니다. “비약의 새해” 함석헌 전집 8권 35쪽. &l.. 2013. 4. 13.
늘 삶 < 늘 삶 >남부럽잖게 살다가도 싫은 죽음 당하는 이 많고 많다오.억울하게 살다가도 옳게 죽음이 늘 살 길이라.내 솟난 얼이 늘 살고 뒤댈 씨알 낳아 살 테요.(다석일지 1960년 5월 12일) < 풀이 >떵떵거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다가도 남부끄럽게 죽는 이들이 많다. 목사라면서 죽기 싫.. 2013. 3. 30.
생사를 잊고 선악을 초월하여 < 생사를 잊고 선악을 초월하여 > 사람으로 살았으면 마땅히 생사를 잊고 선악을 초월한 자리에서 권력관계를 떠나서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자유가 있습니다. 그래야 살았습니다. 싸우기만 한다면 곧 누구를 죽이고 누구에게 죽는 일인 것만 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비겁하지 않으면 .. 2013. 2. 3.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 박재순 20세기, 우리에게 철학은 있었는가? 1. 20세기가 숨겨 둔 우리의 철학, 씨알사상 입문서 ‘철학 교수는 있었으나 우리의 물음을 물은 철학자는 단 한 명도 없었던’ 시대, 정신의 빈곤으로 더욱 불행했던 시기가 우리의 20세기였다. 물질적 궁핍뿐 아니라 사대주의, 신분질서, 숙명론에 눌려.. 2013. 1. 27.
유영모 함석헌의 생각 365 - 박재순 『유영모 함석헌의 생각 365』 출간 지난 5년 동안 유영모 함석헌 선생님의 글에 풀이를 붙여 보낸 ‘씨알이 씨알에게’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생각과 정신을 깊고 맑게 하고 말과 뜻의 품격을 높이고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널리 알려 주시고 함께 읽고 서로 .. 2013. 1. 6.
마음 농사꾼 씨알 < 마음 농사꾼 씨알 >제 마음을 흙으로 삼고 하늘로 삼으며, 제 마음을 거기 씨로 뿌리고, 또 그 제 마음으로 호미질을 하고 낫질을 하여 생명의 동산에 농부 노릇을 하는 씨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치와 미신”, 함석헌전집 8권 88쪽.) < 풀이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2013. 1. 6.
생각은 삶의 행위다 < 생각은 삶의 행위다 >삶을 잘 태우고 불사르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이 사는 것이다.‘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있다.’라고 데카르트가 말을 했는데 그 말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살았다.’는말과 같다. - 다석 어록 92쪽 - < 풀이 >예전에는 생각.. 2012. 12. 25.
새 정치와 정권교체 새 정치와 정권교체 크게 보아서 새 정치는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국민이 정치와 경제와 사회의 주인과 주체가 되는 참된 민주 정치다. 그 동안 국민을 억압하고 소외시키는 기득권 지배세력이 정치와 경제와 사회를 지배하고 주도했다.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민중의 생존 자.. 2012. 12. 10.